가뭄으로 운문,사연,대곡댐 심각단계 진입
대구 수돗물 운문댐에서 낙동강원수로 수계변화
원수변화 수처리공정도 달라져야,세부 연구 필요
4대강사업전의 낙동강
낙동강수계의 용수전용댐인 운문댐이 5월 27일부터 가뭄에 대한 ‘심각’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긴축운영체제로 돌입했다. 올해 운문댐 유역 누적강수량(’22.1.1~5.27)은 101mm로 예년(285mm)의 36%에 불과한 수량이다.
운문댐은 청도군 운문면에 위치하고 1981년 착공한 용수전용댐이다.
낙동강과 밀양강 동창천을 합류시킨 운문댐은 총 저수용량이 160.3백만㎥이며 저수위는 EL.122.0m이다.
극심한 올 봄 가뭄은 전국적으로 발생되고 있는데 함안군의 경우 현재 강수량은 64.7mm로, 평년 대비 46% 수준이며, 관내 194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65%로 향후 가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영농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강원도 강릉시 오봉저수지의 경우 2021년보다 9미터 가까이 낮고 현재 저수율은 40.6%로 저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자, 농업용수 공급도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남 고흥군 지역의 강수량이 과거 30년 평균(1982∼2010년)과 비교해 최근 3년 평균(2017∼2019)이 150.2mm나 감소하는 등 봄 가뭄이 극심해지고 있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해남군은 그나마 군 관리 296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72.5%를 보이고 있어 아직은 심각단계는 아니지만 5월 25일 기준 올해 강우량은147.4㎜로 평년(342.8㎜)의 4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저수율이 50% 이하로 주의단계로 접어드는 댐을 보면 한강수계의 소양강댐 41.7%,횡성댐 37.5%,충주댐 36.5%,낙동강 수계는 임하댐 35.3%, 성덕댐 46.2%,영주댐 20.5%,군위댐 27.9%,김천부항 34.6%,보현산 33.9%,합천 35.9%,남강 41.3%이며 금강수계는 용담댐 47.1%,섬진강 수계는 섬진강 38.9%,주암댐 31.3%,,보령댐 24.7%,장흥댐 47.7%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예년에 비해 40% 이하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 곳으로는 성덕,영주,군위,보현산댐등이다.
용수전용댐중 30% 이하의 심각단계인 곳은 운문댐을 비롯하여 대곡댐 7.5%,사연댐 18.3%등이다.
댐 가뭄은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다목적댐의 경우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용수전용댐의 경우 관심-주의-심각 3단계로 구분해 용수공급량을 관리하고 있다.
용수전용댐은 (관심) 수요량 공급,(주의) 하천유지용수를 최대 100%까지 감량, 생활・공업・농업용수 실사용량 공급, (심각) 생활・공업용수 20% 추가 감량하는 과정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천유지용수는 댐 하류하천에 건천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한으로 공급하면서 운문댐 기본계획에 정해진 공급량(7.8만㎥/일) 대비 약 81%를 감량하여 1.5만㎥/일을 공급하고 있다.
운문댐이 심각단계에 오자 생활‧공업용수 중 일부는 대구광역시 지방상수도와 연계 운영을 통해 낙동강 물로 대체 공급해 왔으며, 현재 댐에서 공급하는 생활·공업용수 수요량(35.9만㎥/일) 중 약 22%(8만㎥/일)를 낙동강 물로 대체해 공급하고 있다.
낙동강 물을 취수하는 매곡·문산 정수장 등의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증가시켜 운문댐 물을 공급받는 고산정수장 급수구역 일부에 대체공급도 하고 있다.
대체공급량(누계)은 4.1만㎥/일(5.3일),6.5만㎥/일(5.10일),8.0만㎥/일(5.12일∼)으로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방상수도 연계운영 여건을 고려하여 낙동강에서 대체공급하는 물량을 단계적으로 최대 10만 7천톤(생활・공업용수 수요량의 약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가뭄상황이 더욱 심화될 경우, 하루 최대 12만 톤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금호강 비상공급시설(도수로, 비상펌프)을 가동하여 생활·공업용수 대체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19년에도 환경부는 전국적인 극심한 가뭄으로 소양강댐, 장성군 평림댐,보령댐,횡성댐등에 대해 주의단계와 경계단계를 발동한바 있다. 2019년의 가뭄현황은 경기도가 가장 극심하여 예년대비 35.3%의 강수량을 보였다.
하지만 이처럼 가뭄으로 인한 일시적인 비상급수에서 장기적 급수체계의 변화시(운문댐 수질과 낙동강수질의 변화)이에 상응하는 기초적인 연구와 관련된 정수기술의 도입이 필요하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박사는 “원수의 수질변화에 따라 활성탄 역세척주기의 변화,소독량의 증감여부, 응집제의 사용량과 투입시기의 변화등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수자원공사나 국립환경과학원등은 이와 관련된 연구분석을 통해 지자체가 이같은 위기대응시(재난안전) 적절한 정수처리를 하게끔 가이드를 마련하여 배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대구시의 상수도 원수는 낙동강(70%, 매곡정수장 70만톤,문산정수장 20만톤),운문댐(고산정수장 35만톤),가창댐(가창정수장 5만톤),공산댐(공산정수장 4만톤)등 4개 원수를 사용하여 서울과 수도권의 한강수계 단일 원수와는 다른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낙동강수계 원수를 사용하는 매곡정수장과 운문댐 수계의 고산정수장의 수질특성을 보면(2020년 원,정수 수질검사) pH의 경우 매곡은 평균 7.9이나 고산은 7.0이며, 부유물질은 매곡은 12.4인 반면 고산은 4.6으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총대장균군도 매곡은 평균 660이나 고산은 35, 질산성질소는 매곡 1.9, 고산은 0.8,총유기탄소는 매곡 4.3, 고산 2.7로 두 원수의 수질에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정수처리후 수질검사에서는 매곡은 불소가 0.03(평균)이나 고산은 불검출되고 있으며 질산성질소는 매곡 1.9인 반면 고산은 0.8,붕소는 매곡 0.02, 고산은 불검출, 1.4- 다이옥산은 0.002,고산은 불검출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대구시의 정수처리공정은 매곡,문산정수장은 전,후오존처리와 입상활성탄흡착을 하고 있다.
매곡정수장 급수구역으로는 중구 12개동과 서구 17개동, 남구 13개동,북구 6개동,달서구 23개동,달성군 6개읍등 5개구 68개동에 공급되고 있으며 고산정수장 급수구역은 동구 20개동,수성구 16개동,북구 3개동등 3개구 33개동에 공급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가뭄극복 맞춤지원전략으로 욕지도의 경우 나눔지하수사업의 일환인 지하수 공공관정을 활용한 비상수원 확보로 약 1,000여 명의 주민에게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 중이며, 대이작도 및 안마도, 보길도의 경우 지하수저류지 조성을 통한 추가 수원을 확보했다.
비상급수 중인 전남·경북·경남 5개 지역에는 병입 수돗물 76,732병(77.9톤, 1~3월) 지원을 하였으며, 국지적 물부족 해갈 시까지 6개 시·군 약 1만여 명 주민들에게 병입 수돗물(6만 병, 1.8L)을 포함한 물차(15톤 25대)·급수선(200톤 5회) 등 지원하고 있다.<6개 시군) 전남(진도, 완도, 신안, 화순), 경북(안동), 경남(통영)>
그러나 이같은 위기대응도 중요하지만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중,장기적인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환경경영신문 www.ionestop.kr 신찬기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