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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생활 · 운동 자연치유 연구소 원문보기 글쓴이: 이현수
10. 연홍(鉛汞)-內藥 가운데 鉛汞이란 무엇인가
여동빈 : 內藥이 龍虎를 낳지 않습니다.
虎는 감궁(坎宮)에서 생기니, 氣 중의 수(水)가 이것이고,
龍은 이궁(離宮)에서 나오니 水 중의 氣가 이것입니다.
外藥이 사(砂) 중의 汞을 취하니 陽龍에 비길 수 있고,
鉛 중의 은(銀)을 쓰니 음호(陰虎)에 비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鉛汞은 外藥입니다.
어째서 龍虎가 교합하는 것 때문에 黃芽로 변하고, 黃芽가 이루어지면 鉛汞으로 나뉩니까.
이른바 內藥 가운데 鉛汞이란 무엇입니까.
종리권 : 천일(天一)의 질(質)을 포함하고서 5금의 으뜸이 되는 것이 흑연이다.
鉛은 銀을 낳기 때문에 鉛이 곧 銀의 어미다.
태양의 氣에 느끼어 뭇 돌들의 으뜸이 되는 것이 주사(朱砂)다.
砂는 汞을 낳으므로 汞이 곧 砂의 자식이다.
취하기 어려운 것이 鉛 중의 銀이고, 흩어지기 쉬운 것이 砂 중의 汞이다.
銀과 汞이 서로 합하면 단련하여 저절로 지극한 보배를 이루니, 이것이 鉛汞의 이치이다.
밖으로 보이는 것이 이와 같으나 만약 내사로 말하면 고금의 의논이 각각 다르다.
그 현묘한 설을 취하면, 본래 부모가 교통할 무렵부터 정(精)과 혈이 서로 합하여 진기를 포함하여 감추었다가 어미 배의 순음(純陰)의 궁에 질(質)을 의탁하고, 감춘 신은 음양이 나뉘지 않은 속에 있다. 3백일이면 태(胎)가 완성되고, 5천일이면 기가 넉넉하다.
오행으로 말하면, 사람의 몸은 본래 정(精)과 혈(血)인데, 먼저 수(水)를 가진다.
五臟으로 말하면,
精과 血은 형상이고 먼저 신장을 만든다. 신장 중의 水는 수태한 처음에 부모의 眞氣를 감추고 엎드려 있으니, 진기는 사람의 신장 속에 숨어있다. 이른바 鉛이라는 것이 이것이다.
신장 가운데 주인은 氣이고, 氣 가운데 진일(眞一)의 水를 진호(眞虎)라고 하니, 이른바 鉛 가운데 陰이란 것이 이것이다.
신장의 기는 肝의 氣를 전하고, 간의 기는 심장의 기를 전하고, 심장의 氣가 태극에서 液을 낳는데, 液 中에 정양(正陽)의 氣가 있으니 이른바 朱砂란 심장의 液이다. 이른바 汞이란 심장 액 가운데 正陽의 氣가 이것이다.
氣 가운데 眞一의 水가 돌아보고 연모하여 液 가운데 正陽의 氣에서 화합하므로 氣와 液을 축적하여 태포를 이루고 보내어 황정의 안에 있으면서 화(火)로 나아가 차질이 없으면 태선으로 저절로 변화하니 곧 鉛.銀이 汞에 합하고 단련하여 보배를 이루는 것에 비유된다.
여동빈 : 5금 중에서는 鉛 가운데 銀을 취하고, 8석 안에서는 사(砂) 중에 汞을 취하여
정기(鼎器)에 갖다 주고, 약이(藥餌)에 배합하면
汞은 저절로 砂가 되고 銀은 저절로 보배가 됩니다.
그러나 안에 있는 鉛에서 어떻게 銀을 취하며 사람에게 있는 砂에서 어떻게 汞을 취합니까.
또 汞으로 어떻게 砂를 만들며, 음으로 어떻게 보배를 이룹니까.
종리권 : 鉛은 본래 부모의 정기니 합하여 하나가 되며 순수하여 분리되지 않는다.
이미 형체를 이룬 뒤에는 감추어 신장 중에 있다.
두 신장은 서로 마주보고 있으면서 같이 氣를 상승시키니, 곧 원양(元陽)의 기라 하고,
氣 中에 水가 있으니 진일(眞一)의 水라 한다.
水는 氣를 따라 상승하는데, 氣가 머물면 水도 머물고, 氣가 흩어지면 水도 흩어지니
水와 氣는 마치 아들과 어미(子母)가 서로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다.
잘 관찰하는 사람도 氣를 보는 데만 그치고 水를 보지 못한다.
이 眞一의 氣로써 심장의 정양(正陽)의 氣를 합하면
곧 龍虎가 교합하여 黃芽로 변하고 黃芽로 大藥을 이룬다.
大藥의 재료는 본래 眞一의 水로 胎를 이루고 正陽의 氣를 內
包하고 있는데, 마치 옛날 부모의 진기와 같으니 곧 정혈(精血)이 포태를 이룬다. 3백일간 조화하면 태가 완성되고 氣가 넉넉해져 형체가 갖추어지고 神이 온다. 어미와 분리된 형체와 신이 이미 합하고, 합하면 형체가 형체를 낳는다. 道를 받드는 사람은
腎臟의 氣가 心臟의 氣와 교합하여 氣 가운데 眞一의 水를 감추고, 正陽의 氣를 갖고
氣가 眞水와 교합함으로써 포태를 이루니,
형상이 서미(黍米)와 같고, 따뜻이 길러 이지러짐이 없도록 해야 한다.
처음에는 陰으로 陽을 머물게 하고, 다음은 陽으로 陰을 연성하면
氣가 변하여 정(精)이 되고, 精이 변하여 汞이 되며, 汞이 변하여 사(砂)가 되며, 砂가 변하여 金丹을 이룬다.
金丹을 이미 이루었으면 眞氣가 저절로 생긴다.
氣를 연성하고 神을 이루면 초탈할 수 있고, 화룡(火龍)을 변화시켜 어두운 거리를 벗어나,
덧말(덧붙여서 수레를 끌게 하는 말)에 현학(玄鶴:검은 학)을 타고 봉래섬(蓬島)으로 들어간다.
여동빈 : 형(形)을 형(形)과 교합시키니 形이 합하여 形을 낳고,
氣를 氣와 교합시키니 氣가 합하여 氣를 낳습니다.
날수가 3백일을 넘기지 않아서 형체가 나뉜 뒤에 남녀의 형상이 같지 않은데,
자기의 丹紗 색깔은 윤택하여 어째서 비슷합니까.
종리권 : 부모의 형체가 교합함에
부(父)의 정(精)이 먼저 나가고 모(母)의 혈(血)이 뒤에 가서 血이 精을 감싸면 여자가 된다. 여자는 안은 陽이고 겉은 陰이니 모(母)의 형상이요, 대개 血이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만약 母의 血이 먼저 나가고 父의 精이 뒤에 가서 精이 血을 감싸면 남자가 된다. 남자는 안이 陰이고 겉은 陽이니 父의 형상이요, 대개 精이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血이란 본래 심장에서 생기고 정양(正陽)의 기가 없다.
이른바 精이란 본래 신장에서 생기고 정양의 氣가 있다.
正陽의 氣는 곧 汞의 근본이다. 곧 眞一의 水가 화합하여 황정 가운데로 들어간다.
汞은 鉛 때문에 끓여지고, 鉛은 汞 때문에 달아오르니
鉛이 汞을 얻지 못하면 眞一의 水가 일어날 수 없고, 汞이 鉛을 얻지 못하면 純陽의 氣를 변화시킬 수 없다.
여동빈 : 鉛이 신장 가운데 있어 元陽의 氣를 낳고,
氣 가운데는 眞一의 水가 있으나 보아도 볼 수가 없습니다.
鉛이 汞을 얻음으로서 汞의 正陽의 氣가 鉛에서 단련되기 때문에
鉛은 氣를 낳아 왕성해지고 眞一의 水를 일어나게 하여(發擧)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汞이 正陽의 氣에 근본하였으므로(바탕을 두었으므로). 곧 眞一의 水가 포태를 이루고 보존하여 황정 가운데로 보낸다면,
이미 이것은 龍虎가 교합하여 음양이 둘 다 정지한 것이고,
또한 鉛으로서 그것을 끓게 하여 陰이 너무 많고 眞陽을 소모하여 흩어지지 않음이 없으니,
어찌 大藥을 이루어 氣 가운데서 氣가 생길 수 있겠습니까.
종리권 : 신장의 氣가 심장의 氣를 만나면, 氣는 결국 液을 낳는다.
液 中의 正陽의 氣가 眞一의 水와 합하면 龍虎가 교합한다고 하고,
날로 커다란 黍米를 얻으면 金丹大藥이라 하니, 보존하여 황정 가운데로 보낸다.
또 황정이란
肝과 胃의 아래, 방광의 윗쪽,
심장의 北, 신장의 南, 간의 西, 폐의 東에 있고
윗쪽은 맑고 아랫쪽은 흐리며
겉은 4가지 색깔에 應하고 용량은 두 되, 8수(八水)의 통로이다.
얻은 藥이 밤낮으로 그 가운데 있으니,
만약 採藥해도 화(火)로 나가지 않으면, 藥은 반드시 소모되어 흩어져 머무르지 않게 되고,
만약 火로 나아가도 채약하지 않으면, 陰 가운데 陽이 살 수가 없어
신장의 氣를 일어나게 하고 하원(下元)을 건장하고 따뜻하게 하는데 그칠 뿐이다.
만약 채약에 시(時)가 있고,
火로 나아감에 도수가 있으면
반드시 먼저 鉛 가운데서 작용하여 氣를 빌어 火로 나아가 大藥이 견고하도록 하고,
영원히 하단전에 머물도록 하는 것을 채보의 법이라 한다.
汞을 연성하여 단전을 보충하면 나이를 늘려 수명을 더하고 지선(地仙)이 될 수 있다.
만약 채약하면 원연(元鉛)을 주후비금정(주後飛金晶)에서 뽑을 수 있다.
이미 鉛을 뽑았으면,
모름지기 汞을 더해야 하며 汞을 더하지 못하면 환정보뇌(還精補腦)가 헛것이니
眞氣는 어떻게 생길 수 있겠는가.
진기가 생기지 않으면 양신(陽神)은 어떻게 이룰 수 있겠는가.
이미 汞을 더했으면 모름지기 鉛을 뽑아내야 하고, 鉛을 빼내지 못하면
汞을 연성하고 단전을 보충하는 것은 헛것이니 汞이 어떻게 사(砂)로 변할 수 있겠는가.
紗가 이미 변하지 않으면 金丹은 어떻게 성취할 수 있겠는가.
11. 추첨(抽添) -소양, 소음, 태양, 태음과 빼고 더함의 효험
여동빈 : 채약은 반드시 기 중의 수(水)에 의뢰해야 하고 화로 나아감에는 모름지기 연 중의 기를 빌려야 필경은 연을 뽑아 대약을 이룹니다.
만약 홍을 더하면 겨우 단전을 보충할 수 있으니, 이른바 추첨(抽添:빼고 더함)의 이치가 무엇입니까.
종리권 : 옛날 상성(上聖)께서 인간에게 도를 전할 때, 태고적 백성은 아주 순박하여 어둡고 무지했기 때문에 대도를 들을 수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천지의 오르내리는 법도를 가르치니, 교환되는 것은 따뜻하고 서늘함, 추위와 더위의 기에 있으며, 절후에 시기가 있고 일년의 날수는 정해져 일주하면 다시 시작하여 도를 잃지 않기 때문에 천지가 장구하는 까닭이다.
이것을 일월의 정화(精華)가 왕래하는 이치에 비기어 말하면, 나가고 물러남은 초하루와 보름, 초승과 그믐 때 있으며, 뜨고 지는데 차이가 없고, 한 달의 날수가 다 돼도 운행이 그치지 않기 때문에 해와 달이 장구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 사람은 어떻게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오는지를 모르고, 또 천지의 오르내리는 법도를 깨닫지 못하고, 달이 둥글면 다시 이지러지고 달이 이지러지면 다시 둥글게 되는지를 모른다.
곧 이 일월이 왕래하는 이치를 모르며, 끝없는 욕심으로 방종하고, 유한한 시간을 소모한다.
사치와 부귀는 따져보면 눈을 스치는 뜬구름 같고, 은혜·사랑·근심·번뇌는 결국 삶의 부채에 불과하다.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아도 번뇌는 자주 오고, 명리가 높아도 홍안(紅顔)은 이미 가버린다.
금전과 재물을 탐내면서도 장차 영원히(만겁을) 살 것이라고 말하며, 자식을 사랑하고 손자를 가련히 여겨 영원히 같이 모여 살기를 바라지만,
어리석음을 탐하여 쉬지 못하고 망상이 항상 생겨서 원양을 소모하여 흩고 진기를 잃어버리면 바로 기다리던 나쁜 병이 온몸을 동여매니, 바야흐로 이 날이 심장이 멎는 날이다.
죽음이 임박해서야 겨우 손 쓸 때를 깨달으니, 진선상성(眞仙上聖)께서 그 윤회에 떨어질 것을 불쌍히 여겨 세상 사람들이 대도(大道)를 분명히 깨닫도록 하시려고, 처음에는 천지음양의 오르내리는 법도를 갖추어 말씀하시고, 다음에는 일월의 정화가 왕래하는 이치를 비유하여 가르쳐주시니, 크기는 천지요, 밝기는 일월이며, 밖으로는 금석, 안으로는 기액(氣液)이라.
이미 채취했으면 반드시 더하고, 이미 더하였으면 모름지기 빼야하니, 빼고 더하는 이치가 곧 조화의 근본이다.
또 동지 뒤에는 양이 땅에서 상승하는데, 땅이 그 음을 빼니 태음이 빠져서 (뽑혀서) 궐음(厥陰)이 되고, 소양(少陽)이 보태져 양명(陽明)이 되며, 궐음(厥陰)이 빠져서 소음(少陰)이 되고 양명이 보태져서 태양(太陽)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추위가 변하여 따뜻하게 되고, 따뜻함이 변하여 덥게 될 리가 없는 것이다.
하지 뒤에는 음이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하늘이 그 양을 빼니 태양이 빠져서 양명이 되고, 소음이 보태져 궐음이 되며, 양명이 빠져서 소양이 되고, 궐음이 보태져서 태음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열기가 변하여 서늘하게 되고 서늘함이 변하여 춥게 될 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천지 음양의 오르내림이 6기(六氣)를 변화시키니 곧 빼고 더함의 효험이다.
만약 달이 해의 혼을 받고, 해가 달의 백을 변화시키면, 약 15일은 달이 그 백(魄)을 빼고 해가 그 혼을 더하여 정화(精華)가 이미 가득차므로 세상을 밝게 비춘다.
그렇지 않으면 초승달이 상현으로 변하고, 상현이 보름으로 변할 리가 없는 것이다.
만약 달이 음의 백으로 돌아오고, 해가 양의 정(精)을 거두면, 뒤 15일은 해가 그 혼을 빼고 달이 그 백을 더하여 밝게 비춤이 이미 시들어 음의 백이 차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보름달이 하현으로 변하여 하현이 그믐으로 변할 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일월의 정화가 왕복하여 6.9로 변하니, 또한 빼고 더함의 증거다.
세상 사람들은 큰 기미에 통달치 못하여 오묘한 이치를 측량치 못한다.
진선상성(眞仙上聖)께서 사람 마음에 사랑하는 것이 병 없고 오래 사는 것이기 때문에 장차 금석(金石)으로 대단(大丹)을 연성함을 내사(內事)에 비유하여 가르쳐 주셨다.
연홍은 정(精:뜻, 생각)이 없는 금석이나, 화후에 어긋남이 없고 빼고 더함에 도수가 있으면 오히려 나이를 연장하고 수명을 더할 수 있다.
만약 자기 몸에 정양(正陽)의 기와 진일의 수에 뜻을 두고서 교합의 때를 알고 채취하는 법을 알면 날이 쌓이고 달이 흘러 기 가운데 기가 생겨 기를 연성하고 신을 이루어 초탈하게 되니, 어찌 고금에 이루지 못하는 어려운 일이겠는가.
세상 사람들이 또한 다시 깨닫지 못하고 자기를 속이고 남을 속이며 선사(先師)의 본뜻을 잃고 사(砂)로 홍(汞)을 취하고 홍으로 연을 가리면(擇) 곧 연이 건을 말려서 홍을 동(銅)으로 변화시킨다.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미친 듯이 재화(財貨) 구하기를 서로 부추기니, 도를 좋아한다는 것은 이름(명예)을 위한 것이고 실제는 이익을 좋아하여 뜻이 황백(黃白:돈)에 있다.
무릇 사람의 연은 곧 천지의 시초니, 태시(太始)로 인하여 태질(太質)이 있어 만물의 어미가 되고, 태질로 인하여 태소(太素)가 있어 그 체(體)가 수 가운데 금이 되고, 그 용(用)은 화 가운데 수가 되니 오행의 조상이요 대도의 근본이다.
무릇 채약할 때는 홍을 더하고, 홍을 더할 때는 모름지기 연을 빼야 하니, 이른바 빼고 더함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하단전에서 상단전으로 들어가는 것을 '주후비금정(주後飛金晶)'이라 하고, 또 '하거(河車)'에서 일어나 용호로 달린다'고 하며, 또 '환정보뇌(還精補腦:精을 돌이켜 뇌를 보충함) 하여 장생불사(長生不死)한다'고 한다.
연이 이미 뒤에 빠지고(뽑히고) 홍이 스스로 가운데 내려 중단전에서 하단전으로 돌아오면 비로소 용호가 교합하기 때문에 황아로 변하니,
이것이 오행이 전도(顚倒:뒤집힘. 거꾸로 됨)함이요, 이어서 연을 빼고 홍을 더하여 태선을 기르니 이것이 3단전에 돌며 되풀이 한다.
오행이 전도(轉倒)하지 않으면, 용호가 교합하지 못하고 3단전에 돌며 되풀이 하지 않으니 태선(胎仙)은 기가 넉넉치 못하다.
연을 빼고 홍을 더하기를 1백일이면 약의 힘이 온전하고, 2백일이면 성태(聖胎)가 견고하며, 3백일이면 태선이 완전하고 진기가 생긴다. 진기가 이미 생기면 기를 연성하여 신을 이루는데, 공(功)이 가득하여 형체를 잊어버리고 태선이 저절로 변화하니 곧 '신선'이라 한다.
여동빈 : 금석에서 나오는 것은 외연과 외홍이니 빼고 더함으로 보배를 이룰 수 있고, 자기 몸에서 나오는 것은 신장 가운데 감추어 둔 부모의 진기가 연이 되고 진일의 정양이 합쳐진 약이 홍이 되니, 빼고 더함(抽添)은 신을 낳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진연과 진홍도 또한 빼고 더함이 있습니까.
종리권 : 처음 홍을 얻을 때는 모름지기 연을 이용하고, 연을 이용하면 마침내 섞이게 된다.
그러므로 빼서(뽑아서) 상궁(上宮)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연이 없으면 원기가 전해지지 못하므로 빼서 상궁으로 들어가게 하고, 정(精)을 돌이켜 뇌로 들어가게 하면 얻은 홍이 음은 다하고 양이 순수해져서 정이 변하여 사가 되고 사가 변하여 금이 되니 곧 진연이다.
진연이란 스스로 몸의 진기가 합하여 얻어지는 것이다.
진연이 진기 가운데 생기고, 기 가운데 진일의 수가 있어 5기(五氣)가 원(元:中元인 듯)을 조회하고 3양(三陽)이 정(頂)으로 모인다.
옛날에 (전에) 금정(金精)이 내려와 단전으로 들어가고, 올라가 형(形)을 연성하면 체골(體骨)이 금빛이 되는데, 이는 진연이 내부(內府)*(황정에서 빼어 일으켜 열달동안 하는 일이 1년의 抽添이다)로 올라가 몸에서 밝은 빛을 내며,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와 단으로 돌아가고 형을 연성하는 것이 모두 금정(金精)이 왕복하는 효과요,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 가며 몸을 태우고 기에 합하는 것은 다 진기가 조화하는 덕택이다.
만약 빼지도 더하지도 않는다면 일상의 채약과 진화(進火)에 그치니, 어찌 이 같은 효험이 있겠는가.
(*) 내부(內府) : ① 周代의 공물, 화물, 병기를 보관하는 창고. ② 안의 창고.
여동빈 : 무릇 빼고 더함에 어떻게 위아래의 정도가 있으며 앞뒤의 차질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종리권 : 올라가야 할 때 내려오면 안 되고, 빼야 할 때 더할 수 없는 것이니 상하로 왕래하며 조금도 차질이 없는 것은 하거(河車)의 힘이다.
12. 하거(河車) -수레는 천지, 두 바퀴는 해와 달의 상징
여동빈 : 이른바 하거란 무엇입니까.
종리권 : 옛날 지혜로운 사람이 뜬구름이 해를 가리는 것을 보고 그늘을 만드는 양산을 만들 수 있었고, 낙엽이 물결 위에 뜨는 것을 보고 물건을 싣는 배를 만들 수 있었으며,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왕래하고 돌아다님이 그치지 않는 것을 보고 돌아와 수레를 만들었으니, 또한 수레라는 물건이 만들어 졌다.
대개 수레 전체가 천지를 상징한다면 두 바퀴는 해와 달을 상징하니, 땅에 다니고 육지를 굴러다닌다. 도가 높은 사람이 하거를 들어서 비유한 것에 또 일설(一說)이 있다.
대개 사람의 몸 가운데 양이 적고 음이 많음을 물이 아주 많은 곳에 있다고 말한다.
수레(車)로 운반하는 뜻으로 사용하였고, 물(河)은 음이 많은 것을 주로 상징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하거는 땅에서는 다니지 못하고, 물에서만 다닌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혹은 뒤로 혹은 앞으로 다니며, 8경(八瓊)* 의 안에서 태워 싣고 사해(四海)의 가운데서 몰고 달리니, 하늘로 오르면 위로 곤륜에 들어가고, 이미 안정되면 아래로 봉궐(鳳闕) [심장과 폐 사이]로 들어가니, 원양을 싣고 바로 이궁(離宮)으로 들어가고 진기를 지고 구불구불 수부(壽府)[황정]으로 돌아간다.
9주(九州)를 왕래하며 잠시 멈춤도 없고, 3단전을 두루 돌며 휴식도 없다. 용호가 이미 교합했으면, 황파(黃婆)로 하여금 황정으로 태우고 들어가게 하고, 연과 홍이 겨우(잠시) 분리되면 금남(金男)에게 맡겨서 금궐(金闕)[니환]으로 반입한다.
(*) 팔경(八瓊) : 도가에서 먹는 여러 가지 선약. 朱砂, 雄黃, 空靑, 硫黃, 雲母, 戎검, 雌黃.
옥천(玉泉)*이 천 갈래이나 시(時)를 운행함은 오직 반날의 공부이고,
금액이 한 항아리라도 운반하고 통과하는 데는 다만 짧은 시간의 공적(功績)이다.
오행도 이 수레의 운반이 아니면 생성(生成)하기 어렵고, 하나의 기도 이 수레의 운반이 아니면 생성(生成)하기 어렵고, 하나의 기도 이 수레의 운반이 아니면 어찌 교섭할 수 있겠는가.
절후에 맞추고 시를 좇아 공부를 할 때는 반드시 이 수레를 빌어 운전해야 바야흐로 효험이 있으며, 양을 기르고 음을 연성하여 일을 할 때는 반드시 이 수레를 빌어서 운반해야 비로소 차질이 없다. 건곤이 순수하지 못해도 혹 그 음양을 왕래하는 것은 이 수레의 공로이고, 우주가 주도(周到)하지 못해도 혹 그 혈맥을 교통하는 것은 이 수레의 덕택이다.
밖에서부터 안까지 천지의 순수한 기를 운행하여 본궁(本宮)의 원양(元陽)에 합하여 인도하고, 범인에서부터 성인까지 음양의 진정(眞正)한 기를 운행하여 본체(本體)의 원신(元神)을 도와 연성하니, 그 공로를 갖추어 기록할 수없다.
(*) 옥천(玉泉) : ① 玉의 精華로 먹으면 죽지 않는 액. ② 혀 아래 兩脈의 진액.
여동빈 : 하거가 이같이 묘하게 쓰인다니 하거의 이치는 결국 사람 몸속에 어떤 물질로 이루어지는 것인지 감히 묻고 싶습니다.
이미 그것을 얻었으면 어떻게 운용합니까.
종리권 : 하거란 북방의 정수(正水) 가운데서 일어난다.
신장이 진기를 갖고 있는데, 진기는 정기를 낳는 곳이니 곧 하거라고 한다.
하거의 작용은 고금에 듣기 어려우니, 진선이 숨기고 말하지 않은 것이다.
만약 건이 다시 곤을 찾으면 감(坎)을 낳는데, 감은 본래 수(水)이니, 수는 곧 음의 정이다.
양(건)이 이미 음(곤)을 찾았다면 양은 반대로 음을 지고 위치를 바꾸는데 지나는 것이 간(艮)(戊土), 진(震), 손(巽)(모두 木에 속함)이다.
양(건)으로서 음(곤)을 찾고 음(감)으로 인하여 음(손)을 취하니, 운반하여 이(離)로 들어가고 양을 이어서 생기니, 이것이 하거이고(무토가 곧 하거이다).
음을 운반하여 양궁(陽宮)으로 들어간다.
무릇 곤이 다시 건을 찾게 되면 이(離)를 낳는데, 이는 본래 화(火)이니, 화는 곧 양의 정이다.
음(곤)이 이미 양(건)을 찾았다면, 음은 반대로 양을 안고 위치를 바꾸는데, 지나는 것이 곤(己土)·태(兌)·건(모두 金에 속함)이다.
음(곤)으로서 양(건)을 찾고, 양(리)으로 인하여 양(건)을 취하니, 운반하여 감으로 들어가고 음을 이어서 생기니 이것이 하거이고 (己土가 곧 하거이고, 坤艮 己土가 金木을 인도하여 교합한다).
양을 운반하여 음궁(陰宮)으로 들어간다.
무릇 9궁(九宮)*의 위에서 채약을 하게 되면 그것을 얻어서 아래로 황정에 들어가고, 곡강(曲江)의 아래에서 연을 빼내면 그것을 운반하여 위로 내원(內元)으로 올라간다.
옥액과 금액이 환단에 바탕을 두면 운반하여 형(形)을 연성하고 물을 위로 흐르게 할 수 있으며, 군화(君火)와 신화(臣火)가 형을 연성함에 바탕을 두면, 운반하여 소단(燒丹)을 하여 불을 아래로 나가게 할 수 있다.
5기가 조원(朝元)하는데 있어 운반에 각각 시(時)가 있고, 삼화취정(三花聚頂)도 운반에 각각 날(日)이 있다.
신이 모여도 마(魔)가 많을 때 진화를 운반하여 몸을 태우면 삼시(三尸)가 자취를 감추고, 약이 이루어져도 바다가 마를 때 하장(霞漿)*을 운반하여 목욕시키면 물에 들어가도 물결이 일지 않으니 이것이 하거의 작용이다.
(*) 9궁(九宮) : 중앙은 북극성이 있는 곳이라 9궁이라 한다.
(*) 하장(霞漿) : 때를 따라 流舍와 酒液이 있는데 이것을 하장이라 한다.
여동빈 : 하거는 북방의 정기에 바탕을 두었으니 운전(작용)이 무궁하고 음양을 싣고서 각자 성취하니, 공부할 것이 하나가 아닙니다.
존사께서는 마땅히 자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종리권 : 오행은 순환하여 일주한 뒤에 다시 시작하고, 묵묵히 전도(顚倒)의 술수를 실천하며 용호가 서로 교합하여 황아로 변하는 것이 소하거(小河車)요,
주후비금정(주後飛金晶)하여 정(晶)을 돌이켜 니환(泥丸)으로 들어가게 하며 연을 빼고 홍을 더하여 대약을 이루는 것이 대하거(大河車)이다.
용호가 서로 교섭하면 황아로 변하고, 연홍이 교합하면 대약을 이루며,
진기가 생기면 5기(五氣)가 중원(中元)을 조회하며, 양신(陽神)이 이루어지면 3신(三神)이 내원(內元)을 초월하며, 자금단(紫金丹)이 이루어지면 항상 현학(玄鶴)이 나르는 것을 대하는 것 같고, 백옥홍(白玉汞)이 성취되면, 마치 화룡(火龍)이 뛰어 일어나는 것 같으며, 금빛의 모든 도가 속골(俗骨)을 감싸서 빛나게 하고, 아름다운 나무 한 그루가 아름다운 꽃을 피워 찬란한 것 같다.
혹 나오고 들어가니 출입이 자유롭고, 혹 가고 혹 오니 왕래에 막힘이 없다.
신을 운반하여 몸으로 들이면 또한 시류(時流)와 섞여 성인으로 변하고, 속세를 떠나 신선이 될 수 있으니, 곧 자하거(紫河車)이다.
이 3거(三車)의 명칭은 상중하 3성(三成)으로 나뉜다.
3성이란 그 공부의 실증(효험)을 말하는 것으로 불교의 3승(三乘)에 비교할 것이 아니고, 양거(羊車), 녹거(鹿車), 대우거(大牛車)이다.
도로 말하면, 하거한 뒤에 다시 삼거(三車)가 있으니, 무릇 화(火)를 모아서 마음대로 행하고 뜻대로 부려서 질병을 고치는 것을 사자거(使者車)라 하고, 무릇 일이 안정되어('旣濟에'라고 풀 수도 있겠음)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음양이 서로 합하고 수화가 같이 있어 고요한 가운데 뇌성소리가 들리면 뇌거(雷車)라고 한다.
만약 마음이 다른 곳에 있어 정(情)에 성(性)이 이끌리면 물질에 느껴져서 진양의 기를 흩게 되니
안에서부터 바깥까지 휴식을 모르고 오래되면 기가 약하고 몸이 허(虛)하여 노쇠하게 되는데, 어떤 사람은 8사5역(八邪五疫)이 진기로 침투하여 원양을 보존하기가 어렵게 되어 이미 늙고 또한 병들어 죽게 되는 것이니 파거(破車)라고 한다.
여동빈 : 오행이 전도(顚倒)하고 용호가 교합하면 소하거(小河車)가 이미 행해지고, 3단전에 일주하기를 되풀이 하고 주후비금정(주後飛金晶)하면 대하거(大河車)가 장차 행해지는데, 자하거(紫河車)는 어느 날 행해집니까.
종리권 : 진인을 수련하는 사람은 이미 대도를 듣고, 명철한 스승을 만나 천지의 오르내리는 이치와 일월이 왕래하는 도수를 통달했을 것이나, 처음에는 음양과 짝을 이루고, 다음은 수화를 모으고 흩으며, 그런 뒤에야 약을 채취하고 화로 나아가며 홍을 더하고 연을 뺀다면 소하거는 마땅히 행해질 것이요,
무릇 주후비금정이 정(頂)으로 들어가게 되면, 황정에서 대약이 점차 이루어지고, 삼관(三關)을 한 번 치고 바로 내원(內元)을 뛰어넘어 뒤에서는 일어나고 앞에서는 거두며 위를 보충하고 아래를 연성하면 대하거가 마땅히 행해질 것이다.
만약 금액과 옥액이 환단한 뒤에 형(形)을 단련하고, 형을 단련한 뒤에 이를 연성하며, 기를 연성한 후에 신(神)을 연성하고, 신을 연성하면 도에 합하니, 바야흐로 도성(道成)이라 하고 범인을 벗어나 신선에 들어가니, 곧 자하거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