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수는 의외로 한식으로서도 제법 유니크한 면이 있는데, 농사가 발달한 지역이라면 어디든 유래할 수 있을 법한 '소면+콩'이라는 조합임에도 다른 나라에선 찾아보기 힘든 면요리다. 생각보다 그 유래는 오래되어서 조선시대의 기록에 양반들은 잣을 갈아 국수를 말았고, 서민들은 콩을 갈아 국수에 말았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잣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싼 작물이라 콩국수는 서민들이 즐겨 찾는 여름 별미로 사랑받고 있다.
콩은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할 정도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완전 단백질 식품이다. 콩국의 주재료로 쓰이는 흰콩인 대두(大豆)는 오장을 보해주고 경락의 순환을 도우며 장과 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흰콩은 ‘두시’라고 하여 울화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콩으로 만든 음식을 섭취하면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콩국수 효능>
1. 갈증해소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냉콩국에 얼음 덩어리를 몇개 띄워서 먹으면 시원하니 좋은데, 더운여름철 갈증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뜨거운 날씨로 인해 달아올랐던 체온을 식히기에도 좋다.
2. 해독작용
해독작용이 탁월한 콩은 간과 신장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도 좋은데, 콩은 껍질에도 좋은 성분이 들어 있으니 콩을 삶은 국물도 모두 먹는것이 좋다.
3. 체력회복
더운날씨로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어쩔수없는 현실.. 콩국수를 먹으면 체력보충에도 도움이 되기때문에 점심식사로 가끔씩 시원한 콩국수를 먹는것도 좋을것 같다.
4. 피부미용
비타민과 무기질,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콩국수를 먹으면 신진대사를 원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윤기있는 피부를 만들어주는 효능을 볼 수 있다.
5. 변비예방 및 고혈압 개선
콩국수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가 변비를 예방해주고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어 주기때문에 고혈압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6. 갱년기증상 개선
콩에는 식물성 여성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골다공증과 같은 갱년기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맛집>
*강산옥
방산 시장에 위치한 강산옥은 1958년에 오픈해 3대에 걸쳐 전통을 이어온 콩비지 전문점이다. 무려 61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는데, 평소엔 콩비지만 판매하고, 여름에만 한정적으로 콩국수를 판매한다. 부지런한 자만 맛볼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영업을 한다.
주소: 서울시 중구 주교동 56-3 (02-2273-1591)
*진주집
서울 대표 콩국수집, 여의도에 위치한 진주집을 소개한다. 원래부터 콩국수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했지만 이영자 맛집으로 더 유명하다. 보쌈김치와 콩국수의 합이 훌륭해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두 배가 된다. 손님이 많아서 웨이팅은 필수다.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6-2 (02-780-6108)
*진주회관
서울 콩국수 맛집에 진주회관이 빠지면 섭섭하다. 시청 근처에 위치해있는 이곳은 많은 정치인, 기업인들의 맛집으로도 소문났다. 최근엔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돼었고. 1962년에 개업해 3대째 전통을 이어왔다. 콩국수에 사용하는 콩은 황태 콩으로, 강원도에서 직접 재배한다.
주소: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120-35 (02-753-5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