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얼마전..
수초항 관련해서 답변 드린게 있어 소시짱님께도 복사해서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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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항은..확실히 경험이 우선이긴합니다.
하지만 미리 공부도 하고 준비하시면 최소한의 비용과 노력으로 나름 풍성한 수초항을 만들수 있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어항 준비되었고,,, 셋팅 순서만 간략히 말씀드립니다.
첫째는...바닥재입니다. 소일? 사실 그런거 필요없습니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무방하단 얘깁니다. (소일...일반적인 바닥재에 비해 세배이상 비싸잖아요.-.-;;;)
무난한 흑사면 됩니다. (다른 예쁜 바닥재도 상관없습니다.)
자반기준(45cm어항)기준으로..수족관에서 파는 흑사 네포정도 두툼하게 깔아주세요. 한 5~7cm정도..
둘째, 바닥재 깔기전 바닥비료 좀 줍니다.
국물 우릴때 쓰는 소형 다시마팩(작은게 사방 7cm정도크기)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화분집에서 파는 완효성 비료 (노란색 알갱이) 열댓알 정도씩 넣어서 바닥에 도포해줍니다.
비싼 수초 전용 바닥비료(이니셜 스틱??) 이런거 필요없습니다.
그리고..깨끗이 씻은 바닥재를 깝니다. (소일은 안씻지만..일반 바닥재는 모두 꺠끗이 씻어줍니다.)
세번째, 바닥재위에 포장용 뽁뽁이 비닐, 없으면 그 대용품을 깔아주고..하루 재운물을 채워줍니다.
바가지로 쓱쓱 부어주면됩니다. 분진 거의 없습니다. 일단 어항의 반정도만 물을 채웁니다.
네번째, 여과기 및 히터 등...기본 물생활 용품들을 설치해줍니다.
다섯번째, 생각했던 레이아웃으로 구도를 잡습니다.
돌(암석), 유목등을 넣으실거라면..큰것부터 위치를 잡아줍니다.
여섯번째, 수초를 심습니다.
큰 잎의 수초는 암석 뒷편에, 작은잎과 가는줄기의 수초는 중간쯤으로 심어줍니다.
라제트형으로 퍼지는 수초는 전면에 배치합니다. 하이드로 코타일 게열의 덩쿨형 수초도 전면에 배치하는게 좋습니다.
전경수초는 과감하게 포기합니다~! (수초는 무조건 전경이쥐~라고 하는분 뺴고...^^;ㅋㅋ)
어항 전면 가운데쪽에는..공간이 있는것이 먹이줄때도 청소할때도 편합니다.
보통은 위에서 봤을때 " ∩ " 이런 모양으로 배치해주시면 안정감이 생깁니다. 관상하기도 훨씬 예쁘구요.
처음에 심으실땐...한 종류의 수초끼리심고..다른종류의 수초끼리는 공간의 여유를 주시면됩니다.
그래야 나중에 성장했을때..빈자리에 다시 심으면서 무성하게 채울수 있답니다.
수초 핀셋이 있으면 편합니다. (아님..그냥 다이소에서 1000원짜리 핀셋 쓰셔도 됩니다)
일곱번째, 다시 뽁뽁이를 깔고 물을 가득 채워줍니다. 히터도 돌리고, 여과기도 가동시킵니다.
여덟번째, 다음날..어항벽을 한번 카드로 긁어주고, 물을 30%정도 뺍니다. 그리고 다시 재운물을 채워줍니다.
아홉번째, 선택한 어종을 들여와서 입수합니다. (봉지 물맞댐후 온도만 맞추고 입수)
열번째, 차후 보름정도는 계속 지켜보며 20% 정도의 사나흘 간격으로 부분환수를 해줍니다.
2주정도 지나면..일주일에 한번정도만.. 한달정도 지나면 보름에 한번 정도..
한달정도 지나면..이미 셋팅햇던 수초들도 뿌리잡고 많이 성장한걸 보실수 있습니다.
수초 선택은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수초 추천 드립니다..
어떤수초로 어떻게 꾸며야 멋진 수초항이 되냐구요?
정답은 어떤 수초든 건강하게 싱그럽고 푸르게 기르시면 그게 최상의 수초항입니다.
수초는... 하이그로필라 계열과 루드위지아 계열..
(이 두계열은 선택의 종류도 많을뿐더러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상당히 예쁜 녀석들이 많이 있습니다.),
활착 계열로는 나나 게열, 미크로소리움 계열, 그리고 모스종류,
워터 스프라이트 도 잘자라고 부상수초 대용으로도 좋습니다.
잡초 계열로는 발리스네리아 계열, 로제트형으로는 사지타리아, 브릭샤계열이 잘자랍니다.
추천은 많이 드렸지만...자반정도에 수초 꾸미실땐...수초 네다섯종류 열댓촉이면 충분합니다.
한달뒤면...수면까지 자란 수초들 트리밍해서 옆쪽에 심고 계실테니깐요...
전경수초는 앞에서 말씀드린데로..포기합니다. 딱히 필요도 없습니다. 우린 쿨~하니까요.
조명은 출근할때 켜놓고, 퇴근할때 끄시는정도면 괜찮습니다.
주말에 시간되실때..자작 이탄 정도 만들어 넣어주심 좋구요...
이탄 있으면 확실히 풍성하게 자라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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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과기는 쌍기 스폰지 정도면 충분합니다..
자반이든 50cm어항이든 2자어항이든... 수초항이 무성해지기 시작하면...많이 좁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루 하루 자라는게 보이는 수초는 눈은 즐겁지만..나중에는 트리밍이라는 번거로움의 장벽에 부딪힙니다.
대신..한두달 몇달에 걸쳐 서서히 성장하는 수초는 인내심을 필요로 하지만 그만큼 관리는 수월합니다. ^^;;
뭐가 되었든...수초 고르기가 끝나면..수초의 특성을 잘 살펴보시고 예쁘게 레이아웃 해보세요.
어항의 크기가 작든 크든..멋진 수초항 하실수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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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소시짱님의 질문과 관련해서 답변 드리자면...
다른 자연 바닥재와 달리 소일은 셋팅전에 씻거나 하지않습니다.
반려동물님이나 구피엄마님께서 말씀하신것과 대동소이하구요.
원래도 분진이 많은 바닥재라서...
셋팅시에 물을 부어 채워줄때 제가 위에서 말한 세번째 과정을
조심스럽게 해주시면 분진 발생을 최소화 시켜준답니다.
이미 셋팅한 어항이시기때문에..지금으로선 시간이 자연스럽게 해결해 줄거라 생각됩니다.
수초항에 저면은 솔직히 불편하구요, 스폰지 여과기 정도가 가성비 최고라고 할만합니다..
수초는 하루 재운 물이라면 지금 셋팅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수초 식재하면서 또 분진이 생길듯싶네요.
어쨋든 수초 셋팅과 장식재 셋팅까지 완료하고..
분진이 모두 가라앉을대쯤 꼬기들투입해주심 큰 문제없을겁니다. ^^
멋진 물생활 하세요~~~ 소시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