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무등산 편백나무 숲
일 시 : 2024.09.19(목)
참 가 : 강공수 김영부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정남 이용환 장휘부 등 8명
불 참 : 2명-김상문(수원), 윤상윤(병원 예약) 등 2명
회 비 : 80,000원
식 대 : 73,000원(애호박찌개 1, 김치찌개 6, 매밀전병 1)
금일 잔액 : 7,000원
이월 잔액 : 548,000원
총 잔 액 : 555,000원
오늘 나온 회원들은 모두 7명(강공수 김영부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정남 이용환 등) 이었다. 오늘도 너무 더워서 이게 여름이 얼마나 더 계속될는지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시 10분이 넘어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모두들 아직도 더위가 계속되고 있으니 오늘은 가까이 편백나무 숲으로 가기를 원하였다. 박남용과 나는 광륵사에서 제1수원지로 올라가는 길을 택하고 다른 사람들은 바로 편배가무 숲으로 가게 되었다.
광륵사로 내려가서 호젓한 계단을 오르니 바로 제1수원지가 나왔다. 수원지 물은 녹조로 온통 덮여 있었다. 요즘 비가 오지 않는데다가 기온이 높아서 수운도 높아지니까 녹조가 기승을 부리게 된 것 같았다. 수원지 북쪽 언덕길을 반쯤 지나서 북쪽으로 향한 삼나무 골짜기로 들어갔다. 울창한 삼나무들이 골짜기를 꽉 채워 시원한 그늘을 이루고 있었지만 오늘은 지나가는 사람도 하나 없었다. 다만 어떤 산행객 한 사람이 넉넉한 공간에 자리를 확보한 채 그늘 속에서 앉아 깊은 사색에 잠겨 있을 뿐이었다. 골짜기 개울에는 시원한 맑은 물이 졸졸 물소리를 내면서 흐르고 있었다.
삼나무 골짜기를 깊숙이 들어가다가 오른쪽 가파른 언덕길을 숨차게 올라가니 편백나무 숲으로 가는 능선이 나왔다. 거기에서 참았던 거름을 나무에 나눠 주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편백나무 숲에는 수많은 여인들이 숲이 만들어준 그늘에서 무더기로 진을 치고 앉아서 그들만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조금 더 내려가지 역시 중년 여인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맨발걷기를 하고 있었다. 맨발걷기를 하고 있는 여인들의 활발한 모습을 보니 내가 편백나무 숲에 들어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젠가부터 이 편백나무 숲은 그냥 자리를 깔고 앉았거나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보다 이렇게 맨발걷기를 하는 사람들의 활력 넘치는 모습이 더 많이 눈에 띄는 상태로 변해 있었다. 그렇게 맨발걷기 열풍이 불고 있는 중이었다.
11시 반이 지났을 때쯤 우리 일행을 만났다. 내가 박남용과 하던 이야기를 마치고 음악정자로 갔더니 우리 일행이 아무도 없었다. 아마 더운 날씨 때문에 오늘도 금주의 노래를 생략하고 식당으로 간 것 같았다. 우리도 지체 없이 식당으로 갔더니 벌써 음식을 주문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장휘부도 와 있었다. 우리도 음식을 주문하였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서 음식이 나왔고 즐거운 식사를 시작하였다.
장휘부가 지난주에 나오지 못한 것은 코로나가 걸린 것이 아니라 갑자기 열이 나고 감기 기운이 있어서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병원에 갔다가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이런 저런 검사를 하라고 하여 할 수 없이 병원의 지시에 따라 입원 진료를 받았는데 검사비나 진료비가 모두 120만원이 나왔다고 하였다. 돈은 까먹었지만 별 탈 없이 퇴원한 것이 다행이었다고 말하였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손재수를 막는데 크게 기여하는 가를 확인하여 준 사례인 것이다.
오늘도 13회 리정훈 선배가 우리에게 음료수 2병을 주고 갔다. 식사를 마쳤는데 박남용이 후식으로 가지고 온 샤인머스켓을 내어 놓아 회원들이 나누어 먹었다.
다음은 9월 7일(토)에 있었던 하모니카 연주회 참관기를 소개한다.
45번 버스는 향교 앞을 지나서 대성초등학교 백운우체국 금당중 풍암주택가 풍암저수지를 지나 서구문화센터 앞에서 내렸다.
서구문화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1층 로비에서 2층 로비로 갔더니 김상문 고광창 윤정남 등이 먼저 와 있었다. 이어서 나종만 윤상윤 정병남 기덕문 강공수 이정학 신철남 최기동 등 모두 12명이었다. 나중에 박남용도 왔다가 고광창의 귀갓길의 발 노릇을 해 주려고 일찍 갔다고 한다.
서구문화센터 2층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부산·경남에서 온 화음정회원들이 공연할 레파토리를 리허설하고 있었다.
3시 반이 되었다. 모든 조명이 꺼지고 사회자인 정세윤 아나운서가 조명을 받으며 등장하여 “제7회 영·호남 하모니카 연주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이 잔치는 광주·전남의 하모니카를 닮은 사람들이 모임인 ‘하닮’과 부산·경남의 하모니카 모임인 ‘화음정’의 합동 공연입니다."라는 오프닝 멘트에 이어서 프로그램 순서대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하닮’회장 김은경님은 행사 광고문의 인사말을 통해 회원들이 연습한 곡들인 ‘청량(淸亮) : 마음을 여는 고운 소리’를 들으러 오시라고 광고하였습니다. ‘하닮’ 회원들의 음악을 실제 지도한 김선효님이 지금까지 회원들이 연습해 온 과정을 소개해 주었다. 또 사회자가 노대동의 노인타운에서, 하모니카반의 반장이기도 한 강공수회장의 광주사범 15회 동창생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하였다.
‘사랑의 트위스트’(설운도) 합주를 시작으로 ‘지나간 날’ 이중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솔베이지 송’ 독주, 미리내 단원들의 ‘삼포로 가는 길’ 합주 등이 이어졌다. 우리의 귀에 비교적 익숙한 곡으로 ‘저 구름 흘러가는 곳’(김동진 곡), ‘안개’(정훈희), ‘바람이 분다’(이승환), ‘안동역에서’(진성)를 독주할 때에는 객석에 청중들도 따라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다. 매우 흥겹게 연주하는 ‘키사스’는 모두를 어깨춤을 추게 하더니 다시 안정을 취하게 하였다.
마지막 곡으로 ‘만남’(노사연)은 ‘하닮’ 회원들과 ‘화음정’ 회원들이 모두 나와 각종 하모니카를 총동원하여 연주하게 되니까 마치 오케스트라를 연주처럼 장중한 소리가 연출되었다. 청중들도 함께 흥얼거리며 마지막 곡에 호응하였다. 그런데 막을 내려야 하는데 연이어 터지는 “앙콜”을 외치는 청중들의 요구로 ‘커튼 콜’로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어 ‘섬마을 선생님’(이미자), ‘찔레꽃‘(백난아), ’영암아리랑’(하춘화) 등의 노래와 함께 때창을 하기도 하였다.
출연자들에게 청중들이 꽃다발을 선물하고 사진촬영을 하는 것을 보고 공연장을 나왔다.
공연이 끝나고 강공수가 친구들에게 간단히 저녁을 대접하고 싶은데 친구들을 텍시에 태워서 월드컵 경기장에 있는 롯데마트의 2층에 있는 중국집으로 가서 자장면을 먹자고 하였다. 일부는 가고 남은 사람들은 김상문 김영부 나종만 윤상윤 윤정남 이정학과 나였다. 택시를 잡으려고 하였으나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 지나가는 행인이 걸어가면 10분 정도 걸릴 것이라 하였다. 차라리 걸어가는 것이 낫다 싶어서 걷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걸어 가보니까 꽤 먼 거리였다. 20분이 넘었다. 가는 도중에 나종만은 걷는 것이 힘이 들어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버렸다.
롯데마트로 들어갔더니 2층의 식당가의 한쪽에 ‘하이난’이라는 중국집이 있었다. 강공수의 지인 2사람과 윤정남을 그의 승용차에 태우고 먼저 와 있었다. ‘사천 짜장’을 시켜서 먹었다. 시장한 참이라 양이 많았지만 모두 싹싹 긁어서 다 먹어치웠다.
헤어져서 시내버스 06번을 타고 오다가 금남로 4가역에서 지하철로 집으로 돌아왔다.
첫댓글 산행기 및 연주회 참관기 생생하게 직접 보는 듯 쓰느라 수고 많으셨네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빛이 나는 게 아니겠어
목요산우회 회장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