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칼치
#종로문화다양성연극제
#삼봉호기관장~배천수 #선장~윤성원
#선주~송영재 #선원~기영~이재영
#선원~기창~선승수 #선원~장씨~이희종
#해양경찰서조사관~노혜란
칼치가 와 맛있는 줄 아나?
먹잇감을 놓고 싸우다나
그 먹잇감이 다 떨어지면
지들끼리 죽으라고 싸우는기라
그라니 안맛있고 베기나?
작품 칼치가 상징하는 모든 것을 제시하는 함축적 대사~
가늠할 수 없는 인간의 그릇된 욕망~
무시무시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뱀처럼 또아리를 틀고있는 반전의 묘미~
정신이 번쩍든다
누구보다 믿음이 가는 현명하고 올곧은 사람
섬득한 그의 진실에 전율이 인다
거칠디 거칠고 투박한 바다 사나이들
경상도의 억센 사투리가 너무도 어울린다
거기에
전라도 사투리는 애교있는 덤이다
무대에 걸려있는 실하고 큼직막한 칼치~
오늘따라 유난스레 빛이 난다~무섭다
리얼하게 꾸며진 무대배경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구석구석 세밀하고 섬세하다
파란 조명아래서 멋지기까지~
서서히 드러나는 인간들의 진면목이 엿보인다
오늘의 신의 한 수
삼봉호 선주역 송영재배우
노익장이 빛을 발한다
또렷또렷한 발성과 대사톤
여유있는 표정연기와 동선들
사악한 웃음소리는 완전 엄지척이다
비장함이 그득찬 엄숙한 얼굴에서
터져나오는 웃음소리가 소름돋는다
선장역 윤성원배우
경상도 사투리의 억센 대사전달이 조금 아쉽다
대사를 할 때마다
입술에 침을 바르는 모양새가 부담스럽기도~
조폭같은 야비한 연기의 끝판왕
표정연기와 동선이 살아있다.
기대가 큰 배우다
잘생긴 외모의 기관장 명호역 배천수배우
표정없는 싸늘한 얼굴
핏기없는 허여멀건한 얼굴
대사의 강약이 그의 연기수단인 듯~
근데 묘하게 어울린다
진실함 그 자체인 듯 보이는 해말간 외모
잔인함의 극도를 달리는 무표정의 달인
대사톤도 대사전달도 아주 좋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서글서글하고 편안한 연기
코믹요소가 다분한 선원 기영역 이재영배우
우직하고 우람한 덩치만큼
괴력넘치는 개성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선원 기창역 선승수배우
느물느물 능청스런 자연스런 연기가 돋보이는~
약한 듯하나 할 말 다하는 가늘고 질긴 스타일
그의 연기가 주목되는 선원 장씨역 이희종배우
상당히 밋밋하고 건조한 표정과 대사톤
조사관으론 딱 어울리는 노혜란배우
멋진 한 방을 선사할 것같은 기대감을 주는
카리스마가 뿜어지는 날카롱움이 있다
조금은 어색한 듯
조금은 아쉬운 듯
그래도
관객을 쏴악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강하다
출연배우가 유독 많은 무대지만
산만하지 않고 흐트러짐이 없으며
안정감있고 편안함을 안겨준다
현재와 과거가 동시에 한 무대에 올려지고
관객들의 이해도에 큰 무리없이
긴장감과 긴박감을 놓치지 않는다
칼치~
이름값 충분히하는 작품이다
배우들의 강한 열정이 충분히 느껴지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