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4 - 템즈강 건너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세익스피어 글로브를 보다!
10월 12일 기차를 타고 윈저성 과 이튼 스쿨 을 보고 다시 런던으로 돌아와서는 세인트
폴 대성당 을 구경하고는 걸어서.....
곡선미가 유려한 밀레니엄 다리 로 템즈강 을 건너 “테이트 모던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과거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 을 경영한 그 자존심 일러나? 런던에서 빅3 인
대영박물관, 내셔널갤러리 및 현대 미술관인 테이트 모던 이 모두 무료 인 것은???
테이트 모던 미술관으로 들어가니 저만치 아래에 비스듬히 경사진 넓은 마당에 모래 가
깔려 있고 거기 서거나 앉거나 아니면 누운 사람들 이 가득한데.....
저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람? 휴식 하자면 서양인들은 의자에 앉아서 하는게 아니던가요?
그러면서 보니 사람들은 휴식중 인 데... 저 자체 가 하나의 “행위 미술” 인가 봅니다?
그러고는 전시실 로 들어가 이런 저런 현대 미술 그림들 을 둘러보는 데... 마음대로
사진을 찍기는 그렇다만... 그렇다고 금지하는 것도 아니네요!!!
그간 다녀본 바에 의하면 유럽에서는 스페인이 사진촬영에 엄한 편 이고 다음으로는
이탈리아 인 데.... 프랑스와 영국 은 비교적 관대한 편 입니다?
그러고는 밖으로 나오면서 보니 아래쪽 서점 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 이 책이나
그림을 고르느라 붐비는 모습 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기에 뭔가 보았더니 아니? 요금이 15파운드 라....
여기 왠 유료 가 다 있담???
보니 G A U G U I N..... 저 포스터가 어디서 많이 보던 그림 인데? 가우귄???
그러자 울 마눌 이 딱하다는 듯이 한마디 하네요....
“고 갱???”.....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ㅁ ㅅ ㅎ ㄴ !”
돈도 돈 이지만....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또 고갱 이야 그간 스무차례 넘는 여행
에서 미술관이야 수백 곳도 넘게 보았으니!!! 그만 문을 나섭니다.
미술관 을 나와 템즈강 을 끼고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 걷는데 템즈강 건너편으로 유리
로 된 달걀 처럼 생긴 빌딩을 보며 두리번 거리는데....
갑자기 앞을 막아 서는게 있어 고개를 돌리니 아니 목이 없는 사람..... 처음에는
그냥 거리에 설치해 둔 동상 인가 했더니...
세상에!!! 그럼? 머리가 저 양복 안에 내려가 있는 모양이네요? 여러 곳을 다니며
별별 분장 을 다 보았다만 저런건 또 처음이네요?
그러고는 머리 벗겨진 대머리 사내 가 그려진 세익스피어의 세계 Shakespeare's
Globe 로 입장 합니다.
여기에 창구가 몇개 보이는데 아무리 보아도 티켓 판매소 같지는 않네요? 우린 바쓰
에서“브리티쉬 헤리티지” 카드를 구입했으니 내밀고 공짜로 표 를 받을려고 했더니!
전시실 건물 안으로 들어 갈려니 문 앞에 줄이 쳐져 있어 그도 불가능 한 데....
그러고 보니 여긴 입구가 아니라 출구 이고 저기 창구는 기념품 판매하는 숍 이라?
다시 나와서는 템즈강을 끼고 되돌아 오다 보니 거기 조그만 문 이 있어 밀고 들어
가니, 그래 여기가 바로 입구 이네요?
Exhibition & Theatre Tours 라고 했으니 우선 전시실 부터 보는데, 흉상 부조 가
새겨진 벽을 지나니 16세기 세익스피어가 살던 시절의 마을 모습의 그림이 보입니다.
그리고 옛날 당시의 런던의 극장 모습이 마치 사진 처럼 그려져 있고 당시의 칼을 찬
기사인 남자의복과 풍성한 드레스 여자 의복이며 로마 군인들 모습까지 다양하네요?
토마스 칼라일 이 “세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당시 2류
언어이던 영어 를 사용해 영문학에 끼친 그의 공로 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 아닐런지?
윌리엄 세익스피어 는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인 1,564년에 태어났기로 튜더왕조 시대의
인물이라고 하는 데,
그건 프랑스 땅에서 벌어진 100년 전쟁이 1453년에 영국의 패배 로 막을 내리자....
노르만 왕조 에 이어 영국을 다스린 프랑스의 앙주 가문의 플랜타지네트 왕조 에서
귀족인 랭카스터 가문이 왕위를 탈취해 헨리 4세 로 등극하니....
영국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이 아닌 토착인의 영국, 잉글랜드 왕조 가 열린 것입니다!
이에 다른 귀족인 요크가의 리차드 는 붉은 장미 랭카스터 가문이 왕위를 탈취한다면
백장미 요크 가문이라고 왕위를 차지하지 말란 법은 없다며 반란 을 일으킵니다.
내란 이 벌어져 30년 장미전쟁 기간 전투의 결과 양가문이 번갈아 가며 왕위를 빼앗다가
1,485년에 랭카스터 가문의 헨리 튜더 가 최종 승자가 되니 튜더 왕조 라고 부릅니다.
튜더 왕조 의 성립후 80년 만에 세익스피어가 태어났으니 1,066년의 노르만 왕조 이래
프랑스인들이 지배한 400년간의 프랑스어 시대는 끝나고....
세익스피어 가 16살에 결혼한후 23살에 런던으로 진출한 1,587년이면 130년 에 가까운
영어 시대 가 계속되었으니.... 이제“영어로 된 작품이 나올 때” 가 된 것입니다!!!
런던 에 올라간 윌리엄 세익스피어 는 서울 간 시골 청년 이 의례 그러하듯이.....
“극장 문지기와 마굿간 관리” 등 험한 일을 하게 됩니다.
배우가 대사를 잊어버릴 때 낮은 소리로 읽어 주는 프롬프터 등 밑바닥 부터 시작해서는
두각 을 나타내어 30대에 벌써 성공해서는 고향에 뉴플레이스 새 주택 까지 구입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좋을 수는 없는 법! 11살 된 아들이 죽자 슬픔이 사무쳤던 것인
지 이후 이른바 4대 비극 햄릿, 오델로, 멕베드 및 리어왕 희곡을 쓰게 됩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희극 으로 먼저 런던의 극장가에서 성공 했으니 한여름밤의 꿈, 말괄
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 등 5대 희극 인 데....
비극으로 끝나 만인의 심금을 울린 유명한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은 왜 비극으로
치지 않느냐 하면???
서양 에서 비극 이라는 것은 개인의 성격결함 때문에 불행 해지는 것이라고 한다네요?
햄릿은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오델로는 앞뒤 가리지 않는 저돌적 성격, 멕베드는
인간 본연의 탐욕성 때문에......
그리고 리어왕은 아부를 좋아하는 귀얇음 때문에 불행해 졌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예정된 결말 이라는 것인가 봅니다?
그러니까 16세기풍 목조 가옥들 이 즐비한 거리는 당시 그의 고향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을 나타낸 것일까요?
아님 런던의 연극거리 인 서더크 거리 가 맞는 걸까요? 아무래도 후자인가 봅니다?
그러고는 지하 에서 조금 기다리니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이윽고 3시 가 되니 가이드
가 나타나더니.....
무어라 설명 을 하는 데, 아마 지금 부터 옛날의 극장을 구경 하겠다는 모양이네요?
그러고는 줄을 지어 위층 으로 올라가 밖으로 나가니 뱃사공 일러나? 힘든 노동을
하고는 잠시 쉬면서 커피(아님 홍차?) 를 마시는 청동상 을 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거기에 참 화려한 원형 극장 이 보이는 데, 3층짜리로 정면
에는 그리스와 로마 시대 를.....
소재로 한 그림 이 여럿 그려져 있는 데, 마치 오페라 극장 을 보는듯 합니다?
궂은일 을 하던 세익스피어 는 상경 6년만인 1,592년에 “헨리 6세”를 써서 세상에
알려진 후....
두해 뒤에는 챔벌린 경이 후원 하는 극단 결성에 참여하면서 작가 로 커 나갑니다!
이후 20년간 물만난 고기 처럼 런던의 국장가 에서 활약하며 명성 을 쌓았으니....
엘리자베드 여왕 앞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답니다.
1,599년 바로 이곳 글로브 시어터 극장 이 개관된 후에는 제임스 1세 국왕 의 후원
이 이어졌고 주요 작품 을 발표하는 데.....
마지막 작품 인 “템페스트” 에서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 했던 것일까요? 인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진하게 응축 되어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