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영월 곰봉 김삿갓 계곡....2008년 6월 29일

[행복한종호]

토요일 저녁 내내...

아니 일요일 새벽까지 비가 내린다.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영월 까지 가야하는데....

오늘 가기로 한 곰봉은 비가 오면 암릉길이 있어서 위험한 곳이데...

그래도 이미 도진 산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산으로 가야한다.

밍기적 거리다 집을 나서는 바람에 약속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출발지에 도착을 한다.

벌써 오늘 산행를 함께할 친구 & 회원님들이 대부분 다나와 계신다.

한분 한분 인사를 하고

영월행 버스에 몸을 싫는다.

 서울 벋어나 고속 도로를 달리는  도중 잠시 비가 오기도 햇지만

그리 많은 비가 아니기에

오늘 산행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영월 곰봉 김삿갓계곡

민화박물관 앞에서 산행을시작한다.

박물관을 거쳐서는 산으로 접어 들수가 없기에 박물관은 들리지 못하고 옆길 등로로 올라간다.

산행을 시작하는 김삿갓 계곡은 어제 까지 내린 비로 시원한 풍광이 만들어 져 있다.

산입구에 토종 벌꿀을 채취하는 벌통들도 자리를 잡고 있고..

가파른 초입을 거치면서 능선에 올라서기 시작할 무렵부터

아름다운 소나무 들이 나타 난다.

오늘 곰봉에서 본 소나무가 대략 300그로 정도가 되었는데 그웅장함이나

아름다움이 너무 좋다.

산행중 친구에게,,...

" 야 이거 한그루면 얼마나 하것냐..."

" 뭔 몇천에서 몇억씩 가기도 하겠지 " 

그럼 뭐야 오늘 본 소나무만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아흐~~~계산이 안된다....ㅎㅎ

새벽까지 내린 비로인해서 인지

나무들의 생기가 더 좋다. 

 일차 안부에 올라서 아래 계곡을 내려다 본다.

계곡의 수려함이 참 좋다.

 온통 산만 보이는 강원도...

공기가 너무 상큼해서

오늘은 숨을 크게 많이 들이켜 본다.

 소나무....그리고 풍경...

 비가 그쳐서인지

구름은 낮게 깔려 있지만 조망은 아주 좋은 날이다.

 멀리 건너편 산들도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하다.

참나무 숲도 있고...

몇종 안되지만 여름 꽃들도

그 화사함을 조금씩 보이기 시작을 한다. 

 산 ...

나무...

그리고 풍경.....

가슴이 뻥 뚫린다..

곰봉정상

해발 930미터다. 

 원추리는 아직 연홍색을 만들지 못하고 푸른 상태로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야생화.....

 공봉을 거쳐 어래산까지 가려던 계획은 조금 늦은 산행으로

가지 못하고 삼거리 에서 바로 김삿갓 계곡으로 하산을했다.

산행을 종료 하고 보여지는 김삿갓 풍경...

 김삿갓 시인의 허언시 를 풍자 해서 만든 조형물...

스님의 머리위에 상투가 틀어진 모습이가.

허언시...

靑山影裡鹿抱卵

白雲江邊邂打尾

夕陽歸僧堺三尺

樓上織女囊一斗

푸른산 그림자 안에서는 ...

사슴이 알을 품었고

흰구름 지나가는 강변에서

게가 꼬리를 치는구나

석양에 돌아가는 중의 상투가

석자나 되고

베틀에서 베를 짜는 계집의

불알이 한말이네.....

계곡의 푸르름은 그 시작과 끝을 알수가 없다.

위에서 소개한 허언시의 시비.....

산행을 마치고 귀가를 하는도중

잠시 차량을 멈추었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지만.....

산 밑 이라기 보다는 산속이라고 보는 곳이 좋은곳에

산닭이 직접 알을 품어 병아리 4마리를 키우고 있다.

김삿갓 계곡으로 들어 가는 입구의 마을 풍경...

마을 뒷산의 파란 하늘이 좋았다. 

 서울로 귀경을 하는도중...

경기도 안성쯤을 지날때 저녁 노을이 만들어 놓은

저녁풍경...

급하게 달리는 차안에서 사진을 직엇지만...

그 느낌은 너무 좋았다.

 느낌 좋은 저녁 풍경....

 허언시비 앞에서

함게 산행을 한 회원님이 사진 한장을 남겨 주셨다...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편안하고 행복한 산행을 했다.

산행중 전날 내린비로 인해

미끄러운 구간에서 한번 꾸당탕 넘어지기는 햇지만...

산에서 넘어지기도 하고

깨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산길을 걷다보면...

내 몸은 자유로운 몸이 된다.....

행복한종호의 행복한산행!....은 계속 됩니다...

[신영길]

주말이면 이어지는 종호님의 행복한 산행, 도심속의 스트레스를 팽개치고.....금번은 영월에서 맑은 공기 마시고...또다른 행복감으로 채워지는 종호님의 산행이 계속이어지길 바랍니다.

[갯강구]

깔끔한 산행기 잘보고 감니다 ..늘즐산하세요..

[배병만]

편안하고 행복한산행은 넘어지고 깨어지고 좋은글귀군요.뒤사람은 한번더 웃을수있어 재미있고 영월곰봉 잘보고 갑니다.행복한 산꾼님 되세요

[권재경]

저도 김삿갓 계곡 한번 가보았는데 정말 수량도 많고 깨끗 하더군요...다시 가보고싶네요..

[현상]

차분한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소나무 한그루가 몇 천만원하는 지는 몰라도, 저희 동네 뒷산에서는 쓰러진 소나무가 참 많습니다. 아무도 안 가져 갑니다..ㅎㅎ 세우면 살텐데, 세우지도 않습니다. 다음 편이 기다려지는군요..^^

[강성문(소소뜨라)]

십여년전에 김삿갓 계곡과 김삿갓 묘소에 가본적 있는데..모습이 많이 변했네요... 그때는 초라하기 그지없던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