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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유감(有感)-
소 잃었지만 외양간 고처 쓰자!
국민문화연구소 부회장 송 헌 조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을 당한 후 뒤늦게 대비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속담이다. 얼마 전 어느 TV 방송에 구제역에 관한 대담하는 자리에서 방역을 뒤늦게 해서 일어난 인재(人災)라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라고 정부와 방역 당국을 비판 하는 것을 봤다. 그런데 이번 구제역을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서 그렇게 비판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어 비록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을 고쳐 다시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원해 이 글을 쓴다.
작년 12월에 경북 안동 지방에서 발생된 구제역이 발생한 지 이미 두 달여가 지났고 강원도로 경기도로 충청도로 이제 경남마저 구제역의 침공을 받은 것이다.
구제역 발생 60일째 1월 27일 현재 구제역은 8개 시.도, 63개 시.군, 146곳에 살 처분. 매몰 규모는 5,000농가를 넘어섰고 소가 144,249마리, 돼지가 2,573,319마리, 염소가 167농가 4,003마리, 사슴이 114농가 2,240마리다. 그 직접적인 피해액도 이미 2조원을 육박하며 간접 피해까지 추산한다면 십 수 조(兆)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곳은 호남과 제주뿐이다.(조선일보 1월 27일자 구제역은 인재였다. 방현철기자)
농림수산식품부는 전국적인 백신 접종을 하면서 백신 접종 뒤 14일가량이 지나면 항체가 형성되는 만큼 지역별로 항체가 생긴 가축이 늘면 구제역이 진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구제역 관련 담화를 통해 축산 농가 방문 자제, 구제역 빈발국가로의 여행 자제, 향후 1개월간 축산농장 소독 강화, 설 고향 방문 시 철저한 소독 등을 당부했다.
(bjbin@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1), 우리나라의 구제역은?
세계적으로 구제역이 처음 알려진 것은 1514년 이탈리아의 북부 베로나의 한 수도승이 남긴 기록에 소가 침을 흘리고 수포가 생겼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는 1934년 처음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후 66년 만인 2000년 경기도 파주 지역에서 발생, 확산되어 큰 피해를 입혔다.
2000년 3월 24일 경기도 파주시, 4월 2일 충남 홍성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4월 9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한우 4마리에 양성반응이 나타남으로써 재확인되었으며, 2000년 3월 24일부터 7월 7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화성시, 용인시, 충청남도 홍성군, 보령시와 충청북도 충주시 지역에서 15건의 젖소 총 2,216마리를 살(殺)처분하고 예방접종을 하는 등 대책에 총 3,00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며 2000년에 발생한 구제역 피해는 전국적으로 약 2조 4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정부는 7월 7일에 이르러 전국으로 확산되었던 구제역이 발생 100일 만에 완전 소멸된 것으로 발표하고 보호지역 제한 조치를 해제하였다.
그 후 2002년 5월 2일부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서 두 번째로 발생해 12일 700m 떨어진 장소에서 또다시 발생하여 2만여 두의 돼지와 소를 살 처분하였고 이어 13일에 처음 발생 농가에서 3㎞ 이내에 있는 농가의 가축 9만 5천여 두를 살 처분하였고 5월 14일까지 6개 농장을 휩쓸고 지나갔고 6월 23일에는 경기도 안성시, 평택시와 충청북도 진천군 지역에서 16건의 소 및 돼지 구제역이 발생하여 총 160,155마리를 살 처분하는 등 대책에 1,43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구제역은 8월 14일 완전 종식되었다.
2000년에 발생한 구제역은 한우와 젖소에서만 발생하였으며 경기도 파주시와 충남 홍성군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발병하였지만 반면 2002년에 발생한 구제역은 돼지에서 주로 발생하였으며, 경기도 용인시를 비롯한 안성시, 평택시, 충청북도 진천군 등으로 제한되어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로 인해 가축 살 처분에 따른 피해뿐만 아니라 살 처분 매립지 침출(浸出)수 유출로 인한 인근 지역 수질오염 등 환경적인 피해까지 야기(惹起)되었다.
그 후 한동안 잠잠하다 2010년 1월 2일부터 1월 29일까지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지역에서 6건의 소 구제역이 발생하여 총 5,956마리를 살 처분 하는 등 대책에 총 28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며, 2010년 4월 8일부터 5월 6일까지 인천광역시 강화군, 경기도 김포시, 충북 충주시와 충남 청양군에서 7건의 소 및 4건의 돼지 구제역이 발생하여 총 49,874마리를 살 처분하는 등 대책에 총 1242억 원(추정)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나 예방접종은 실시하지 않았고 6월 19일 가축 이동제한을 해제하였다.
2010년 11월 28일부터 경북 안동지역에서 발병한 구제역은 2011년 2월 7일 현재 이미 300여만 두를 살 처분 매몰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2) 구제역은 어떤 병인가?
구제역(口蹄疫 영어: foot-and-mouth disease, 학명: Aphtae epizooticae)은 사슴, 염소, 양과 기타 우제류 가축들, 그리고 코끼리, 쥐, 고슴도치 등도 감염되나 특히 소와 돼지 등 가축에 대한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하나이며 라마, 알파카도 가벼운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 실험실에서 쥐, 닭에 인공적으로 감염시키는데 성공하였으나 자연 상태에서는 감염되지는 않는다고 하며 사람에게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897년에 독일의 프리드리히 뢰플러가 구제역의 원인은 바이러스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구제역은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생하며 숙주(宿主)가 되는 동물의 종류와 개체수가 많고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한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던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구제역 전파경로는 감염 동물에 의한 감염, 감염 지역 내 사람과 차량, 사료 등에 의한 간접 접촉 전파, 또 공기를 통한 전파 등이 있다.
사람들도 모르는 새 감염의 전파원으로 이용되고 있어 바이러스를 옷이나 몸에 묻히고 다님으로써 병
을 퍼뜨릴 수 있으나 이 병에 걸리지 않는 동물은 어떤 경로이든지 바이러스의 전파를 도와주는 매체의 도움이 있어야 전파된다.
1952년 캐나다에서는 개들이 죽은 동물들의 뼈를 물어 옮긴 후에 확산되어 다시 불길이 붙었고, 옛 소련에서는 늑대가 비슷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 네이버 백과에서 )
소나 돼지처럼 두개의 발굽을 가진 동물의 입이나 발굽세포에 붙어 자신의 유전 정보를 이식한 뒤 숙주의 체세포(體細胞)들을 바이러스의 증식 공장으로 탈바꿈 시킨다. 크기는 작지만 전염력은 바이러스계의 최강이다.
서울대 수의학과 채찬희 교수는 호흡을 통해 흡입 될 경우 단 10마리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소나 돼지를 감염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 보다 강한 바이러스는 단 한마리만 있어도 죽음으로 몰 수 있는 바이러스는 돼지 콜레라 바이러스 밖에는 없다. 더욱이 바람을 타고 한번에 250Km까지 번져 나간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다고 한다.
구제역 바이러스는「숙주 시너지」를 가진 바이러스다. 소 돼지 염소 양 등 숙주가 다양하고 이들 동물이 바이러스를 배양, 증식, 전파 하는데 마치 역할 분담한 듯 한 특성을 보이며 감염성을 크게 증폭시킨다. 예컨대 감염된 돼지는 하루에 4억 개의 바이러스 입자를 호흡을 통해 뱉어 낼 만큼 감염력을 증폭시키는 반면 소나 양은 공기를 통하여 감염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독감 인플루엔자처럼 변종이 쉽게 출현하는 RNA 바이러스여서 백신을 통한 퇴치는 한계가 있으며 바이러스의 종류를 크게 나누면 7종 더 세밀하게 구분하면 70~80종의 변종이 존재하며 구제역 바이러스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는 4℃의 저온으로 이 온도에서는 1년을 생존할 수 있다.
구제역 바이리스의 약점은 PH6이하의 산성 또는 PH9.5이상의 알칼리성에서는 급격히 파괴된다. (조선일보 제28005호 사이언스「구제역바이러스의 비밀」이길성 기자 )
구제역에 증세
감염된 가축은 고열이 발생하지만 2~3일 지나면 열이 가라앉는다. 또 입 속에 생기는 수포로 인해 거품이 많고 끈적끈적한 침을 심하게 흘리고 발굽에도 수포가 생겨 터지기도 하며 걸음을 절뚝거린다. 다 자란 개체의 경우 체중 감소를 겪기도 하며 이런 체중 감소는 몇 달 동안 회복되지 않으며 젖소의 우유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
감염된 가축 대부분이 회복되지만 특히 어린 개체의 경우 심근염 등이 발생하여 폐사하기도 한다. 발병된 구제역은 치사율은 개체나 상황에 따라 5∼55%에 달하며 소의 경우 잠복기는 3∼8일이며, 초기에 고열(40∼41℃)이 있고 사료를 잘 먹지 않고 거품 섞인 침을 흘린다. 잘 일어서지 못하고 통증을 수반하는 급성구내염과 제관(蹄冠)·지간(趾間)에 수포가 생기면서 앓다가 죽는 만성증이 있다.
잠복기는 평균 2일에서 일주일 정도이나, 세계동물보건기구(OIE, Office International des Epizooties)에서는 최대 잠복기를 14일로 정하였다. 바이러스의 침공 경우 사람이든 동물이든 현재까지는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스스로 이길 수 있도록 체력을 보강하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
구제역의 바이러스는 O, A, C, SAT-1, SAT-2, SAT-3, Asia-1과 같은 7가지 원인 바이러스가 있으며 그 중 O형이 가장 흔하다. 한국에 유행하는 O형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는 가축이라도 A형 바이러스에는 대책이 없는 것이다.
구제역의 예방
구제역의 바이러스는 섭씨 50에서 완전 사멸하므로 과립 생석회를 축사 내 외부에 2일 간격으로 살포한다. 외양간 내부에 살포시 비료 살포하듯이 살포하며 절대로 한 군데 많은 양을 살포하면 안 된다. 출입구에는 출입구 폭만큼 2미터 길이로 두텁게 생석회를 살포한다. 자체 소독을 강화하되 최소 3일 간격으로 소독하고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꼭 필요한 물품과 사람만을 출입시켜야 하며 꼭 필요한 외출만을 하고 외출복을 입고 외양간으로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백신
구제역은 혈청(血淸)형 사이에 여러 변종이 있을 뿐 아니라 한 혈청형 내에서도 많은 변종이 존재하기 때문에 백신 생산이 어렵다. 한 혈청형에 대한 백신은 다른 혈청형에 대하여 면역 작용을 하지 않으며 같은 혈청형에 속하는 두 주(strain)가 가진 DNA 서열에서 전체 유전자의 30%까지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구제역 백신은 한 혈청형 마다 개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또한 구제역 백신을 투약해도 수개월~수년간만 면역이 유지된다.
현재 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는 각 나라를 구제역 발병 상황에 따라 세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즉, 백신 여부와 상관없이 구제역이 발생하는 곳, 백신 접종 하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곳, 백신 접종 없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곳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백신 접종 없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곳으로 분류된 나라가 가축 및 육류의 수출 시장에서 우위를 점유하므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미국이나 영국 등의 축산 선진국에서는 이 부류에 계속 속하기 위해 노력한다.
백신 접종 시 장(長) 단점(短點)
구제역은 예방을 통해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어 백신을 접종하면 매몰처리에 의한 손실, 환경문제, 동물 복지문제 및 소비자 혐오감, 매몰처리 및 방역에 종사하는 종사자들의 정신적인 피해, 이동통제 및 소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등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예방접종 가축에 대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일부 예방접종 가축이 전염원(Carrier) 역할을 하며 다른 가축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
소 등 반추동물은 백신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구제역에 감염될 경우 바이러스가 특정부위(인후두 등)에 숨어있는 경우가 있으며, 해당 가축은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확인·제거가 어렵다. 인후 뒤에 숨어있는 바이러스는 항체에 의해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임상증상 없이 몸 밖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약 3년) 혈청(血淸)검사를 통해 구제역 감염 축을 확인할 수 있으나 자연감염에 의한 것인지 백신접종에 의한 것인지 감별이 어려워 백신을 접종한 가축이 모두 도태(淘汰)될 때까지 관리가 필요하게 되어 현제 매립에 비해 과다하게 인력, 예산이 소요된다.
소, 돼지, 사슴 등 모든 우제류에 대해 예방접종을 할 경우 매년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매몰 비용보다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
외국의 경우
2000년부터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2004년도부터 발생국가가 대폭감소하고 있으나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세계 각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 몽고 동남아시아 등 방역상황이 좋지 않은 국가와 인접하여 구제역 유입가능성 상존하고 있다.
2001년 영국에서 약 2,000건의 구제역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약 7백만 마리의 양과 소가 도살되었으며, 스포츠, 레저 행사와 경기가 취소되고 2001년 영국 보통선거가 한 달 연기된 바도 있다. 가축 매매에 대한 정부의 엄격한 제재, 농장을 출입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소독, 농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행사들의 취소와 같은 조치에 힘입어 아일랜드 공화국에서는 단 한 건의 감염밖에 기록되지 않았다.
2007년 8월 3일 잉글랜드 서부의 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여 영국 환경농촌부(DEFRA, Department of Environmental, Food, and Rural Affairs)는 구제역 발생을 공식 발표하고 해당 지역에서 120여 마리의 가축이 도살되었고 영국 전역에서 111,000개 농장의 가축에 대해 이동이 금지되었고 유럽 연합은 영국으로부터의 가축 반출을 금지했다. 2007년 영국 구제역의 원인이 백신에 관련되나 실제 개체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고 1967년 발생 이후 격리된 8월 4일 "01 BFS67-like" 종임이 밝혀졌다. 구제역이 발생한 지점에서 인근 4 킬로미터 거리인 퍼브라이트에 위치한 동물보건연구소(Institute for Animal Health)와 머리얼 애니멀 헬스 주식회사(Merial Animal Health Ltd)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이다.
중화인민공화국에서도 2010년 1월, 2월, 6월, 8월 구제역이 발생하였으며 몽골에서도 2010년 4-6월, 9월, 11월 구제역이 발생하였다.
그런데 참으로 재미있는 한 사례가 있다. 1997년 남미 아르헨티나로부터 소고기를 수입할 때 구제역이 문제가 되어 냉동 생고기를 수입하지 않고 삶은 고기를 수입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때 아르헨티나에서는 대대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하여 지금의 우리처럼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들은 우리처럼 모든 소를 무조건 살 처분 매몰하지를 않았고 병든 소만 살 처분하였다. 그리고 20년이 지나도록 아르헨티나에서는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격지 않고 있다. 지금은 아르헨티나의 소들은 구제역에 면역이 생겨 발병을 해도 폐사(廢死)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인터넷 네이버 백과에서 )
3) 살(殺)처분 외에는 방법이 없는가?
현제 유행하고 있는 구제역은 소 돼지를 구분하지 않고 전염이 되고 있으며 2월 6일 현재 살 처분 매몰된 가축이 이미 3백만 마리를 넘어섰고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은 축산농가의 농민이 자살하고 방제요원이 과로로 수(數) 명이 죽는 일까지 생기고 있는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살 처분 외에는 전혀 희망이 없다는 말인가?
지금 우리나라가 시행하고 있는 방법은 오직 살 처분 매몰밖에 없으니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처분 매몰해야 될지 일 수 없으며 얼마나 더 농민이 자실해야 하며 얼마나 더 방역요원이 죽어야 할지 알 수 없다.
만약 병든 가축만 도살(屠殺)하고 병들지 않은 가축은 살 처분 매몰하지 않는다면 그럼 그 농장의 모든 가축이 다 감염되어 죽을 것이며 그 이웃에 있는 소 돼지는 모두 구제역에 감염되어 전멸할까?
그래서 우리나라에 기르는 모든 소 돼지가 몽땅 구제역으로 다 죽을 것인가?
만약 지금처럼 살 처분 매몰한다면 그럼 구제역 바이러스는 완벽하게 멸절(滅絶)할 수 있을까?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대개 발병율(發病率)이 전체의 30% 미만이라고 하며 그 중에 폐사(廢死) 율도 적게는 5% 많게는 50% 정도라고 한다.
어느 농장에 한 마리의 가축이 구제역이 들면 그 농장의 모든 가축이 구제역에 병이 드는 것이 아니라 30% 미만이 병이 들며 병이 든 가축이라도 그 중에 어떤 원인인지는 잘 모르나 건강하지 못한 가축이나 어린 가축은 죽을 수 있지만 건강한 가축은 발병하지 않으며 또 설혹 발병해도 폐사되지는 않고 얼마간 고생하다 회복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느 농장에 돼지가 1,000마리가 있을 경우 30%인 약 300마리 정도가 구제역에 감염되었다고 가정하고 구제역으로 죽는 수는 적으면 5%인 15마리 많으면 50%인 150마리가 죽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만약 이런 계산으로 오늘까지 살 처분 한 가축 300만 마리 중에 죽지 않을 경우 수(數)를 확율 적으로 계산해 보면 최소 45,000마리 최대 450,000마리만이 감염으로 인하여 폐사될 것이지만 250만 마리는 안 죽여도 될 것을 괜히 죽인 것이라고 역설적으로 말 할 수 있다.
바이러스의 전염을 어떻게 차단 할 것 인가?
앞에서 기술 한 것처럼 원인은 바이러스이며 그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체(媒體)는 사람 뿐 아니라 사람이 사용하는 모든 기구나 장비를 통하여도 전염이 되며 이동하는 가축이나 그 병든 가축이 살고 있는 농장을 거쳐 가는 모든 자동차도 전염원이다.
그뿐 아니라 그 원인인 바이러스는 공기로 전염이 되므로 바람을 타고 전염 되는데 그렇다면 부는 바람을 누가 막을 것이며 바람을 타고 날라 가는 바이러스를 소독약을 뿌린다고 바람에 날려가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동남풍이 불면 북서쪽으로 바이러스가 바람을 타고 날라 갈 것이요 북서풍이 불면 동남쪽으로 날라 갈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단 말인가?
근본적으로 전염 원을 완벽하게 차단 할 수 없다면 그럼 근처에 있는 모든 가축을 몽땅 다 살 처분 매몰해야 한다는 말인가?
병원 원인 바이러스의 크기가 불과 1밀리의 40,000분의 1밖에 되지 않은 적은 크기의 바이러스를 소독약을 부린다고 다 잡을 수 있으며 사람의 이동을 막는다고 근절할 수 있단 말인가?
참으로 안타깝다. 살 처분 하고 나면 그럼 그 바이러스는 완전 박멸이 된단 말인가?
만약 그런 논리가 맞았다면 안동에서 살 처분하고 강원도로 옮기고 강원도에서도 살 처분했는데 또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도대체 전염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 살 처분이라는 방역 당국의 논리에 맞지 않는다.
아울러 돼지에게 전염된 바이러스와 소에게 전염된 바이러스가 동일한 바이러스인지 아닌지도 우리나라 방역 당국에서는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미 수백만 마리를 살 처분 했는데 왜 아직도 바이러스가 끊이지를 않고 계속 이 지역에서 저 지역으로 또 다른 지역으로 계속 발병하는가?
과거에 구제역이 발병했을 때는 다행이도 신속히 주변의 가축들을 몽땅 살 처분 매몰했으므로 그럼 더 이상 번지지 않고 구제역이 그쳤단 말인가?
그리고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란 말인가?
과거에 모두 살 처분 매몰했기에 우리나라에는 전혀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는 지역이었는데 어쩌다 외국 여행하여 묻어 왔다는 말인가?
아니다 다만 아직은 어떤 환경에서 더 잘 자라고 번지며 어떤 환경에서는 수그러지는지를 모르고 있을 뿐 일정한 환경이 되면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을 뿐 바이러스가 없어지거나 모두 죽은 것이 아니라 잠복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 백신을 맞히면 구제역에서 해방되는가?
백신을 맞히는 것도 한 방법은 된다. 그러나 백신으로도 완벽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백신을 맞아 그 항체가 생기면 일시적으로(수개월 또는 수년) 그 바이러스에는 저항력을 갖는다는 것뿐이지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백신을 맞아 항체(抗體)가 생겼다고 해도 그 항체를 후대에 유전하지 못한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한 백신을 맞아 항체가 생겨도 또 다른 형의 바이러스에는 저항력이 생기지 않으므로 또 다른 종의 바이러스가 병을 일으키면 또 다른 백신을 맞혀야 한다. 그럴 경우 현재 알려져 있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7~8종이요 변종까지 포함한다면 7~80종은 된다는데 어떻게 모든 종(種)의 바이러스의 백신을 만들며 또 그 모든 종의 백신을 가축에게 맞혀야 한단 말인가?
절대 불가능한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살 처분 매몰한다고, 백신을 맞힌 다고해서 완벽한 방역이 되는 것이 아니다
3) 인간의 착각
사람이 자연에게 못할 짓을 하면 그 결과도 인간들에게 못할 짓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왜 잊고 있는가?
본래 자연은 만물이 달게 마시는 비만 내렸지 산성비를 내린 적은 없다. 그러나 지금은 산성비가 내린다. 단비가 얼마나 귀한 것인 줄 알면서도 산성비를 내리게 하는 사람의 짓은 결국 단비를 없인 여긴 탓이다.
년 전에 도롱뇽 몇 마리를 위해 단식 투쟁을 하면서 도로(道路)공사를 몇 년씩 막아 국가에 수백억 원의 손실을 낸 종교인이 있는가 하면 자연 보호와 환경 보호를 위해 물고기 몇 마리를 살려야 한다는 명분으로 4대강 사업을 막아야 한다고 생태계의 파괴를 막아야 된다고 하면서 분신자살한 종교인도 있으며 또 그런 분들을 칭송하면서 목에 핏대를 올리던 그 많은 환경론자들, 자연 보호자론들, 각종 종교지도자들, 생명 중시(重視)론자들 심지어 동물사랑 실천협회 등 많은 자칭 전문가들, 단체들이 온통 뒤덮고 있는 이 땅에 산(生)소 산(生)돼지를 300만 마리나 살상하고 땅에 파묻는 어처구니없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다 어디로 숨었단 말인가?
왜 아무도 산소 산돼지를 묻지 말자고 말 한번 하는 학자들이 없단 말인가?
이 나라에는 왜 아무도 묻어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 정치가가는 단 한사람도 없단 말인가?
자연에 살고 있는 생명은 귀한 줄 알면서 인간이 기르는 생명은 귀하다고 생각지 못하는 착각을 하고 있을까?
들에 사는 도롱뇽의 생명은 귀하고 물에 사는 물고기의 생명은 귀하지만 잡아먹기 위해 기르는 소 돼지의 닭의 생명은 귀하지 않아 산채로 묻어도 된단 말인가?
그들이 인간에게 무슨 피해를 주었기에 인간들이 그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그들을 매몰한단 말인가?
우주는 인간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우주가 인간만을 위해 존재한다면 지구 밖 그 어디에도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가장 가까운 달(月)에도 인간이 살 수 없다. 오직 인간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곳은 이 지구뿐이다.
또한 이 지구 속에는 인간만이 유일한 생명 존재가 아니다. 원시 생명체인 바이러스에서부터 박테리아, 미생물, 곤충, 물고기, 식물, 동물 등 다양한 생명존재들이 이 복 받은 지구 위에서 서로 공존(共存) 공생(共生)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먹히고 먹고 하면서 조화와 평화를 유지하며 살고 있고 인간도 그 수백 만 종의 생명존재 중에 그저 하나일 뿐이다.
이 지구상의 어떤 생명 존재도 다른 생명 존재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살아갈 수 없다, 자신들 보다 저급한 생명존재를 먹이로 하여 생존하지 않은 생명체는 없으며 또 자신들 보다 더 고급한 존재들에게 의존하거나 먹히면서 종족(種族)을 보존하고 유전자(遺傳子)를 후대로 전달하는 방편으로 이용하고 있다.
식물은 그 뿌리를 땅속에 박고 땅속에 살고 있는 수많은 미생물의 내어놓는 부산물을 영양으로 하고 하늘의 태양이 주는 에너지를 받고 동물이 내어주는 탄산가스를 받아 탄소동화작용을 하여 스스로를 키우며 동물이 필요한 산소를 부산물로 내어주며 동물은 식물이 주는 열매와 잎을 먹고 성장하면서 부산물로 탄산가스와 분뇨(糞尿)를 내어주어 식물이 자라도록 공생한다.
또 작은 동물은 큰 동물의 먹이가 되면서 스스로를 더욱 강인한 존재로 만들어 가며 더 큰 동물은 적은 동물을 먹이로 삼아 스스로 살아가며 부산물로 거름을 내어 주어 식물이 자라도록, 미생물(微生物)이 자라도록 조화(調和)와 협력(協力)하며 살고 있다.
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 존재는 서로 의존하고 공생하는 존재들이기에 미생물과 식물이, 식물과 동물이, 동물과 미생물이 서로 의존하고 이용하면서 서로의 존재를 성장 진화하면서 종족을 번식하고 있다. 그러므로 원시 생명체인 박테리아, 바이러스들도 스스로 생존을 위해 식물이나 동물에 기생(寄生)하여 삶을 영위하면서 그 기생하는 생명체에 또 다른 도움을 주어 서로 서로 공생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이룩한 물질문명은 인간들로 하여금 만물을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한다. 특히 서양의 물질문명이 발전하면서 기독교의 성경에 만물(萬物)을 다스리라는 명령을 잘못 풀이하여 인간이 자연을 마음대로 파괴해도 되며 모든 생명을 인간 마음대로 죽이고 살려도 되는 것처럼 오도(誤導)되고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문명은 지구가 인간을 위하여 마련한 보물창고처럼 여기고 인간이 흥청망청 쓸 수 있는 물질 창고로 착각하고 있다.
이러한 인간의 착각은 이차대전 때 유태인을 학살하고 굶겨 죽였던 아우슈비츠는 죄악이고 암 닭으로 하여금 됫박 크기의 철망 안에 가두어두고 철망 앞에 모이통과 물통을 달아두고 철망 뒤에는 알이 나오는 구멍을 뚫어두고 선채로 똥을 싸면 받아내는 대롱이 있다. 이렇게 암 닭을 구속해 놓고 먹이를 잔뜩 주고 매일 알을 낳도록 강요한다. 닭이 경쾌한 음악을 들으면 흥분하여 알을 더 잘 낳는다고 음악을 틀어주는 양계장 덕에 인간은 달걀을 얻어먹고 통닭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이 달걀을 먹기 위하여 알을 강제로 뽑아내는 양계장은 죄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착각이다.
이처럼 인간은 소고기를 얻기 위해 소들을 강제로 좁은 공간에 가두어 두고 어두컴컴하게 하고 사료를 잔뜩 먹여 살만 찌운다. 운동을 못하게 돼지우리를 만들어두고 매일 매일 먹이를 주어 90kg 돈(豚) 120Kg 돈(豚) 하면서 날 수를 헤아려 가며 살을 찌워 잡아먹는다. 오늘날 공장식 가축사육방식인 것이다.
인간의 풍요를 위해 지구를 착취하고 동물들을 잡아먹어 찐 살을 빼려고 운동하고 다이어트 한다. 이러한 인간의 짓거리는 천하에 둘도 없는 코미디이다.
물질문명이 인간에게 물질의 풍요를 가져다주기는 했지만 모든 인간이 물질이 부유하고 풍족해 졌다고 행복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물질이 풍요해지면 질수록 상대빈곤(相對貧困)은 인간들로 하여금 서로 불신하게 되고 서로 치고 받는 투전판의 난장판을 벌린다. 서로 뺏기고 빼앗는 일을 멈추지 않으며 강자가 착취하고 약자가 착취당하는 욕망의 수례바퀴는 멈출 줄을 모른다. 욕망의 질주를 멈추고 서로 절제하지 않는 한 삶에서 평안을 누릴 수 없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공장식 농장을 만들어 가축을 착취하고 혹사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면 착취당하는 그 동물들이 결코 인간을 위해 끝없이 착취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오늘 나타난 구제역도 인간을 향한 가축들의 보복 인지도 모른다.
원래 자연은 인수 공유(共有)병을 만들지 않았었다, 그래서 인간의 병이 동물에 옮기지 않았으며 동물의 병이 인간에게 옮겨오자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점차 인수(人獸) 공유 병이 생기고 있다. 지금 유행하는 조류독감이 바로 그것이다. 이미 조류들이 인간들에게 보복을 시작했다.
앞으로 돼지 콜레라가 인간에게 공유병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으며 지금 유행하는 구제역이 사람에게 옮겨와 구제염으로 병들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우리가 모두 다시 생각하자!
4) 공장식 사육 방법이 저항력을 상실했다.
가축이 구제역에 저항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인간에게 그 책임이 있다. 인간이 동물을 착취하기 때문이다. 소를 소 되도록 돼지를 돼지 되도록 닭이 닭 되도록 자연 그대로 남겨두지 않고 고기를 얻기 위해 공장에 가두어 사육하므로 스스로의 면역체계를 상실 하도록 한 때문이다.
(1) 인간이 가축을 인간과 한가지로 이 세상을 공존, 공생하며 살아가는 생명존재로 보지 못하고 오직 돈을 만드는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금전 만능주의의 오늘날의 가치관은 닭, 돼지, 소를 단순히 자기들의 부(富)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기에 그 생명들을 무참히 죽일 수 있는 현상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언제까지 우리가 이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으며 살 처분 매몰하는 이길 외에는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2) 지금이라도 완벽하게는 안 될지라도 최소한의 자연 상태로 전환해주어야 한다. 전 세계 어디에도 자연 하는 수 백 수 천만 생명들이 질병으로 전멸한 예가 있으며 방목하는 초식 동물에서 구제역이 발병하여 집단 살 처분 매몰한 예가 있는가?
지난 30여 년 전의 일이기는 하지만 필자의 경우 3,000평의 과수원에 닭 1,000수를 놓아기른 적이 있다. 때로는 족제비의 침공을 받기도 병이 들기도 하지만 어떤 질병, 어떤 외부의 공격으로도 수십 수백 마리를 살 처분 도태해 본 적이 없다. 그 시절에는 그럼 닭에게 치명적인 병은 없었을까? 아니다 그때도 전염병은 있었다.
또 70년대 초 돼지를 40여 마리 기른 적이 있는데 당시는 구제역인줄 몰랐는데 이제 생각하니 구제역이었던 같다. 돼지발톱이 무르고 입에 침을 흘리는 병이었는데 약이라고는 옥도정기 외에는 신통한 약이 없었고 발톱에 옥도정기를 발라주고 항생제와 영양제 주사하며 그 병을 이긴 적이 있다. 만약 지금 같았으면 우리 농장의 돼지 몽땅 다 살 처분 매몰해야 했을 것이며 인근의 농장 돼지 모두 살 처분 매몰해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시절에는 그런 방역 방법이 없었기에 살 처분 매몰 하지도 않았고 인근의 모든 돼지 구제역 들어 죽지도 않았고 아니 내 농장 돼지조차 죽지 않았다.
또한 83년에 180,000평의 초지조성하고 목장( 경남 산청군 신안면 청현리 집현산 기슭의 현제 그 목장 자리가 경남 종축장이 들어서 있음)을 만들고 젖 짜는 착유(窄乳)소 7~80두 비육우 300여두를 사육한 적이 있다. 그때 내 목장에 구제역이 안든 것이 아니다. 캐나다에서 도입한 젖소를 통하여 구제역이 발생하였고 10여 마리가 구제역이 들어 며칠 않다고 회복 되었고 오직 한마리만 그 것도 어린 송아지 한마리만 폐사처분 한 기억이 있다. 그리고 목장을 그만 둘 때까지 매년 다른 질병으로 1년에 5~6마리 폐사되기는 해도 구제역으로 단 한 마리도 폐사 시킨 적이 없으며 이웃 농장 소 단 한마라도 잡아 죽이지 않았는데도 이웃 소들 멀쩡했다.
가축을 길러보지 않아 가축들이 스스로 질병을 이기는 것을 구경하지 못한 사람들, 무조건 남의 나라 흉내를 내는 것이 가장 잘하는 짓이라고 생각하는 정부 정책 입안자들의 어리석은 판단 때문에 수백 만 마리를 산채로 묻는 죄악을 범하면서도 그것이 가장 바른 방역이라고 주장하는 자칭 전문가라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착각,
비록 소, 돼지이기는 해도 태어나는 그 어린 생명을 제 손으로 받아 길러보지 못한 정책입안자들과 자칭 전문가들이 생명의 탄생과 성장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얻는 그 기쁨을 알기나 하며 그 가축이 가족의 일원으로 사랑으로 기르던 축주(畜主)들이 자기가 기르던 가축이 생매장 당하는 꼴을 지켜보면서 겪는 아픔 가슴을 알기나 할까?
도대체 이런 방제 법을 만든 사람들은 누구이며 법을 만든 입안자들은 가축 한 마리라도 길러본 사람 이였을까?
발병 농장 주변 10여Km 이내의 병들지 않은 성한 소 돼지조차 꼭 살 처분해야만 방역이 된다고 누가 주장을 했는가?
또 꼭 주여야 한다면 사람에게는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는 구제역이 든 가축을 산채로 땅바닥에 묻지 않고 잡아먹으면 구제역이 창궐(猖獗)한다고 누가 주장하여 이런 방역 법을 만들었는가?
도대체 어느 누가 전문가란 말인가?
(3) 매몰처리로 인하여 파생되는 환경오염으로 또다시 제2의 난리를 피운다. 매몰처리장의 2차 환경오염으로 온통 구제역 2차 재앙 비상이라고 신문에서 난리를 하고 이제야 정치권에서들 매몰처리 하지 말고 고온 살균하자(한나라당 당정회의), 불태워 버리자(선진당 이회창)고들 한다.(조선일보 2월 11일자 A3면「구제역 2차 재앙 비상」) 그러나 그들의 발상이 비현실적이며 너무나 안이하고 논리에 맞지 않는다.
고기는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는데 매몰처리하지 않고 차라리 처음부터 모두 삶아 저장하면 안 되었단 말인가?
무슨 수로 고온 살균 한단 말인가? 그리고 고온 살균한 사체는 또 어디에다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것인가?
무슨 수로 그 많은 수백만 마리를 어떤 시설에서 고온 살균 처리하며 그 비용은 또 누가 감당한단 말인가?
불태우려면 그럼 단 시간 300만 마리를 불태워 버릴 시설이라도 있단 말인가?
요즘은 사람이 죽어도 화장장이 모자라 시체를 짊어지고 전국 빈 화장장을 찾아다는 형국인데 어디 어느 곳에서 불태우며 그 비용은 또 누가 감당한단 말인가?
그리고 그 비용은 그럼 국민이 낸 세금이 아니란 말인가?
5) 스스로의 면역체계를 세우는 길만이 완벽한 해결책이다.
이번 구제역 파동을 바라보며「정말 살 처분 매몰 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 몸속에는 대장균이라는 세균이 대장 속에 살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이 대장균이 섞인 음식을 먹으면 배탈을 일으키며 난리를 하지만 인간이 먹은 음식물을 소화하는데 대장균의 도움이 없으면 또 안 된다.
대장균이 너무 많아도 인간은 탈이요 없으면 인간은 또 못사는 것이다. 대장균이 병을 일으키는 세균이기는 하지만 대장균은 인간의 장 속에서 서로 공존하며 살고 있다. 이와 같이 모든 생명 존재는 서로 서로 공존하고 공생하면서 살고 있다.
그렇다면 구제역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가축들과 공생관계는 될 수 없을까?
동물들이 바이러스와 싸우고 협상하여 처음은 병도 나고 죽기도 하겠지만 자기들 스스로 그 바이러스와 공존 공생 할 수 있는 길을 찾을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모든 생명체는 스스로 생존을 위하여 진화(進化)하고 화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병균이 몸속에 들어오면 그 병균과 싸워 물리치거나 아니면 그 균(菌)들과 합의하고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하게 된다.
완벽한 방역은 가축이 스스로 모든 구제역 바이러스에 저항 할 수 항체로 면역이 생겨야 하는 것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강한 산(酸)이나 강한 알키리 에는 살지 못한다고 하며 50℃ 이상에서도 살지 못한다고 하지만 우선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면 차단(遮斷)이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가축이 인간과 공존하고 있는 한 그런 환경은 바이러스 뿐 아니라 인간과 가축 모두 감당할 수 없는 환경이다.
그래서 구제역을 이기기 위하여 백신을 만들어 가축에게 투여하지만 바이러스의 종류가 7~8종 변종까지 포함 한다면 7~80종이나 되는 모든 백신을 만들어 투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그 일에 종사하는 인력도 절대 불가능하다. 설혹 인간이 완벽한 백신을 만들어 투여한다고 하더라도 그 개체는 면역 항체를 가질지 모르나 그 면역체계를 후대로 유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개체는 안전 할지 모르나 그 후대(後代)는 또 백신을 맞혀야 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가축이 스스로 면역체계를 갖추고 그 유전적인 형질(形質)을 후대로 물러줄 수 있게 되기만 하면 그보다 더 좋은 길은 없을 것이다.
1990년대 남미를 휩쓸던 구제역이 유럽을 거쳐 지금은 아세아로 넘어와 중국 일본 한국 월남 등에 많은 가축에게 병을 주지만 이미 지나온 대륙에서는 그럼 끝없이 백신을 주사하고 있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이미 거쳐 온 대륙에서는 그 예전처럼 구제역이 난리를 치지 않는다.
그럼 자연에 살고 있는 모든 동물들은 그럼 구제역이 들지 않는가?
결코 아니다. 시베리아 벌판, 아프리카 초원, 호주대륙에 살고 있는 모든 사슴 류, 우제류 심지어 캥거루조차 구제역이 들지만 그들이 멸종한 예가 없다. 다만 약한 몇 마리만 도태되고 나머지는 모두 건강히 잘 살고 있다.
그런데 왜 유독 한국만이 이 난리를 해야 한단 말인가?
(1) 이제 스스로 저항 하도록 남겨두자! 병든 놈만 처분하자!
다시 말해 병든 놈을 그냥 두어도 절대 그 농장 가축이 전멸하지 않으며 병든 놈조차도 다 죽지 않으며 그 인근의 가축 모두가 병들지 않는다. 개 중에 약한 놈 어린놈은 병도 들고 죽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혹시 죽더라고 인간에게는 아무런 해가 없다고 하니 매몰처리 하지 말고 삶아 먹자.
그리고 스스로 바이러스와 투쟁하도록 조금은 방치해 두자.
그러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 지는 잘 모르지만 확언하건데 분명이 우리가 기르는 가축들이 스스로 면역 체계를 갖고 그들 후손들에게 그 항체를 물려 줄 것이다. 우리가 조급해 하지 말고 당황하지 말고 조금만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들 스스로 힘이 생길 때까지 조금은 기다려 주다.
이런 식으로 살 처분 매몰을 계속 한다면 우리가 기르는 가축은 영원히 구제역에 대한 항체를 갖지 못하고 내년 아니 수년 후에 다시 구제역이 발생한다면 금년 정도가 아니라 전국에 모든 가축을 모두 살 처분 매몰 처리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어차피 이래도 저래도 방법이 없다면 그들 스스로에게 한번 맡겨보자! 그럼 그들이 종족보존(種族保存)을 하지 않고 모두 자멸(自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언한다.
독일에서 수십 년 전에 DDT라는 화학 물질을 만들어 사과 응애에게 살포하였더니 일시에 독일 전역의 사과 응애가 전멸 했다고 한다. 그런데 수년 후에 다시 그 응애가 나와 농민들이 다시 DDT를 살포 했지만 응애들이 죽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곤충 학자들이 응애를 잡아 조사했더니 그 응애들이 DDT를 중화하는 물질을 만들어 내어 죽지 않더라고 한다. 지금은 DDT가 인체에 발암 물질이라고 사용을 금지했고 지금도 사과 응애는 살고 있지만 독일 사과 농업이 망하지 않고 있다.
보잘 것 없는 응애들도 스스로 생존 유전하기 위하여 저항하는 물질을 만들어 낸다면 왜 우리가 기르는 가축들이 스스로 죽을 밖에 없는 구제역 바이러스와 타협 또는 도전 또는 화합하는 능력을 갖추지 않겠는가?
살 처분 매몰하면 구제역이 근절될 것이라고 착각하는 어리석은 자들이여 그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라!
그대들의 어리석음 때문에 수백만의 병들지 않은 소 돼지들을 생죽음으로 몰아넣는 혼란만 가중 할 뿐이며 자연의 섭리를 모르고 인위적으로 무엇인가 하면 완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고 멍청한 인간이 당장 눈앞에서 어떤 결과를 보려는 어리석음과 조급함 때문일 뿐이다.
외국의 많은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오늘의 구제역 사태를 바라보며 우리를 향하여 어리석고 야만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언론들은 왜 우리의 행태를 야만적이라고 하지 않으며 어느 누구 하나 2차 재앙이 올 것이라고 말 한마다 하는 사람이 없었단 말이며 이제야 겨우 이런 재앙이 올 것을 눈치 챘단 말인가?
외국에는 전문가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매몰하지 말자는 전문가가 단 한사람도 없단 말인가?
(2) 1차 책임은 축주들에게 있다.
수백 만 마리의 소 돼지를 살 처분 매몰하면서 시세로 100%보상해 주는 나라이니 대한민국은 참으로 좋은 나라이다.
방역을 위해 병들지 않은 농장의 가축들을 정부가 무조건 살 처분 매몰하자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정부가 보상해 주기는 하지만 그렇다면 차라리 모든 가축들을 정부가 사드려 농가에 대리사육 시키고 사육비 대어주고 방역해 주면서 농민들에게는 인건비만 주면 될 것 아닌가?
대한민국이 공산주의도 아니니 그렇게 할 수도 해서도 안 될 것이지만 가축에 질병이 생겼다고 국가가 100% 보상해 주면서 살 처분 매몰하면 그럼 그 돈은 국민이 내는 세금이 아니고 누구의 돈이란 말인가?
이미 투입된 2조원이라는 돈은 어디 하늘에서 공짜로 떨어진 돈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그 돈이라면 차라리 국내의 모든 가축은 없애버리고 모두 수입해다 먹으면 될 것 아닌가?
왜 우리가 그렇게 하면 안 되며 그렇게는 못하는 것일까?
이 세상이 단일 세계국가에 공산국가가 아닌 이상 우리의 식량을 공짜로 주는 나라는 없으니 우리가 가축이 없어진다면 아마 우리가 먹어야 될 고기도 지금의 몇 배를 주면서 사 와야 할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가 먹을 고기를 우리도 생산해야 하기 때문 일 것이다.
그러나 한편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은 구제역 확산은 일부 농가의 무책임한 행동도 주요 원인 중에 하나라고하며 일부 농가에서는 피해 보상금을 많이 받으려고 피해상황을 부풀리는 경향이 도덕적 해이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구제역이 처음 발생된 안동의 양돈단지 농장주들이 집단으로 구제역 상시(常侍)지역인 베트남으로 여행하고 돌아오면서 공항에서 제대로 소독도 하지 않은 채 입국했다. 또한 최근에 돼지 가격이 작년(마리당 30만원)의 2배인 60만원 선으로 급등(急騰)하자 살 처분의 보상을 노리고 방역을 소홀히 한다는 보고가 접수되기도 했다.(조선일보 1월 27일자 구제역은 인재였다. 방현철기자)
방역에 대한 책임은 1차적으로 농장주에게 있다.
자기가 기르던 소 돼지 자기가 잘못하여 병이 들게 했다면 먼저 자기가 책임 져야지 왜 국가가 물어준다고 난리를 하는가?
예방을 소홀히 하여 자신과 주변 농가에 피해를 준 발병 농가의 책임을 면할 수 없으며 병들고 죽는 피해의 책임을 농가 스스로 져야한다.
구제역이 번지도록 초동 방역에 실패한 방역 당국의 책임도 면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정부도 그 책임을 물어 매몰 처분하는 가축의 보상을 해야 하지만 농가 보상의 범위와 금액을 재조정 하여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만약 이런 상황에서 도덕적인 해이(解弛)가 발전하면 모든 농가의 사소한 질병도 모두 정부가 물어달라고 강변하는 사태가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 벌써 살 처분 매몰하지 않은 농가는 입이 귀 밑에 가 붙었다고 한다.
운이 좋아 발병 농가 근처에 안 사는 농가는 웃고 재수가 없어 근처 산 것이 죄가 되어 울어야 하는 이런 사태를 잘하는 짓이라고 할 것인가 아니면 참으로 웃기는 코미디라고 해야 할까?
우선은 방역을 위해 주변 농가의 가축을 강제로 살 처분한 당국에서 그 피해를 보상하는 것이 순서이나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의 피해 보상과 그 인근에서 가축을 기른다는 죄 때문에 무조건 병들지도 않은 가축을 살 처분 매몰 당한 농장과는 보상에서 차등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농가 스스로 병들지 않으려는 노력을 다할 것이다.
3) 건강한 저항력을 갖는 가축으로 만들자.
구제역 바이러스가 사람의 이동과 가축의 이동을 막는다고 번지지 않는 것이 아니며 백신을 예방 접종한다고 모두 병이 안 드는 것도 아니며 방치(放置)한다고 모든 가축들이 다 죽는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 특히 경제적으로 기술적으로 부족한 인근 국가들의 방제(防除) 방치(放置)는 당장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왜 그들 나라에서는 그래도 아직 모든 가축들이 전멸하지 않는가?
그들 나라에서도 병들어 죽기도 하고 회복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처럼 호들갑 떨지를 않는다. 이제 모두들 냉정을 찾고 사육 농가는 자신들의 가축을 좀 더 건강한 가축으로 그리고 자신들의 농장 방역은 좀 더 철저히 자기가 책임지자.
그리고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육류 수출국이라고 구제역 청정지역이 되어 수출고를 올릴 것이란 말인가?
구제역 청정지역이 안되면 그럼 우리나라 축산은 망한단 말인가?
정부 당국도 우선 당장 단시일에 방역의 효과만을 기대하지 말고 허둥대지 말고 차분히 대책을 강구하고 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건강한 가축으로 만들 수 있도록 사육 환경을 조성하고 축사를 개조하며 사료와 의약품을 개발하고 질병을 연구하는 연구소를 만드는 그런 일에 장기적으로 자금을 지원하여 정책의 방향을 바꾸자.
그리고 가축들이 스스로 질병을 이겨가는 모습을 보고 박수라도 치자!
그리고 그들의 생명도 이제는 귀하게 여기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잡아먹고 기르자!
첫댓글 송부회장님! 좋은 글 동감입니다. 저 또한 일선에서 경험했으니까요....
동감이에요
모든 생명은 나 아님이 없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