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도 무서워서 불을 켜야 해요!!”
2NE1 공민지의 ‘어둠 공포증' 왜?
특수한 상황이나 대상에 대해 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피하게 되는 심리적 상태를 ‘특정 공포증’이라고 부른다.
인기가 절정이던 때에 해체 발표를 해 팬들을 슬프게 했던 걸그룹 2NE1의 멤버 가수 공민지가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하여 자신에게 특정 공포증이 있음을 고백했다.
◆공민지의 ‘어둠 공포증’
공민지는 잘 때도 불을 켜둬야 안심이 될 정도로 어두운 것을 무서워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6~7살이던 무렵에 시골에 있던 할아버지의 오래된 한옥집에서 살았는데, 지반이 낮아 태풍이 강하게 몰아치던 어느 날 밤 혼자 있는 집에 물이 차올랐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정전 때문에 아예 깜깜해지고, 무서움에 손전등 하나를 꼭 손에 쥐고 세숫대야로 방에 차는 물을 퍼내야 하는 상황을 이겨내야 했던 그 때부터 어둠 공포증이 생긴 것이다.
인간이 자기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자극과 스트레스를 겪으면 그 기억이 생생하게 머릿속에 자리를 잡게 된다고 오 박사가 설명했다. 심지어 그 기억과 관련된 감정까지도 항상 뒤따라온다.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어둠이 무서워요
어린 나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며 남들보다 급작스럽게 어른들의 세상으로 들어와 홀로 살아남아야 했던 공민지의 경우에는 타인들의 신호를 감지하는 레이더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사람들의 행동과 표정을 살피며 상대가 나를 싫어하는지, 어떻게 평가하는지 눈치를 잘 본다는 뜻이다.
스스로 살아남으려고 손전등을 꼭 쥐고 있던 아이처럼 이 레이더망을 잘 발달시켰지만, 이 레이더는 깜깜한 곳에서는 작동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어둠 속에서는 주변의 다양한 신호를 살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민지는 시각적으로 파악이 되지 않는 상황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출처=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어린 시절 혼자 물이 차오르는 방안에 갇혔던 극도의 두려운 기억에서 시작해 늘 타인의 눈치를 보며 맞춰가는 삶을 살아온 그녀에게는 어둠이 늘 가장 큰 공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오 박사는 그녀에게 이제는 자신이 보편적인 어른이 되었음을 알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며 마음 속 레이더망을 좀 거두면 좋겠다고 그녀에게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