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福慧具足] [오후 4:44] https://youtu.be/73vyRo9W7Hc
<도리천녀 말라바린의 아내>
生年不滿百, 생년불만백
常懷千歲憂. 상회천세우
백년도 못살면서
천년의 근심으로 사는구나.
한때 서른 셋 신들의 하늘나라(33천, 도리천, Tavatimsa따와띰사)에 말라바린(Malabhalin)이라는 하늘아들(天子)이 천명의 선녀들에게 둘러싸여 정원에 들어갔다. 오백 명의 선녀들이 꽃을 따서 던지면 오백 명의 선녀들이 꽃을 주어 하늘아들을 치장했다. 그런데 한 선녀가 나뭇가지에서 떨어져 몸이 등불처럼 꺼져서, 싸밧티(사위성) 시의 한 고귀한 가문에 태어났다. 그녀는 태어나면서부터 전생을 기억하며 ‘하늘아들 말라바린Malabharin의 아내이다.’라고 회상하고, 자라서는 꽃 공양과 향공양을 하면서 전 남편의 곁에 다시 태어나기를 기원했다. 그녀는 열여섯에 다른 가문에 시집을 갔다. 그녀는 수행승들에게 식권으로 먹는 음식과 보름의 음식과 우기의 음식을 공양하며 천상의 남편과 만나길 발원했다.
어느 날 공양을 올리고 공덕을 수행승들에게 회향하고 가르침을 듣고 계행을 지키고는 저녁에 갑자기 병으로 죽어서 다시 천상계에 化生화생했다. 천상계에서는 여전히 선녀들이 말라바린에게 꽃을 장식하고 있었다. 하늘아들 말라바린이 ‘오늘 아침부터 당신이 안보이던데, 어디 갔다 왔소?’라고 물었다. ‘여보, 저는 죽었습니다.’ ‘무슨 소리요?’ ‘주인님, 사실입니다.’ ‘어디서 태어났소?’ ‘싸밧티 시의 한 가문에 태어났습니다.’ ‘그곳에서 얼마 동안이나 지냈습니까?’ ‘주인님, 열 달 만에 저는 어머니의 태에서 나와 열여섯 살에 다른 가문에 시집가서 네 아들을 낳아 기르며, 수행승들에게 공양올리고 시중을 들며 다시 돌아오기를 서원하여 당신 곁에 온 것입니다.’ ‘인간의 수명은 얼마나 됩니까?’ ‘주인님, 백년입니다.’ ‘그렇게 짧습니까?’ ‘주인님, 그렇습니다.’ ‘인간들이 그렇게 짧은 세월동안 살다가 죽는데 시간을 빈둥거리며 방일하게 보냅니까?’ ‘주인님,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인간들은 늙음과 죽음이 없이 무수한 세월을 사는 것처럼 방일합니다.’
<예비수행Sadhana>에서
귀하다, 인간의 삶이여. 다르마를 수행하기에 얼마나 유리한가!
사람 몸 얻기는 어려우나 잃어버리기는 쉬우니
지금 이 생의 삶을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
세계와 중생은 무상하다, 특히나 사람의 수명이란 물거품 같으니
내가 언제 죽어 시체가 될지는 아무도 몰라
임종 때 내게 도움 되는 건 오직 다르마 뿐이니, 부지런히 수행해야겠구나.
죽을 때는 자유가 없어 카르마가 나를 끌고 가리니
제가 지은 업대로 받는 법이라, 이제부터 불선업을 버리고
항상 선업 짓는데 내 시간을 바쳐야겠다,
이것을 마음에 새겨 매일 마음의 흐름을 관찰하리라
사형집행인이 사형을 집행하기 전 사형수에게 잔치를 벌여주듯
윤회하는 세상에서 누리는 집과 가족친지들, 즐거움과 재산이란 그 같은 것을
그것조차도 나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면서 세 가지 고통을 가져오나니
모든 애착 끊어버리고 깨닫고자 애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