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26. 앤서스랩코리아 59 : 46 두산그룹
곽시훈, 송수형이라는 확실한 원투 펀치가 있는 앤서스랩코리아에 전종국과 김다일이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지원 사격을 해 주며 난적 두산그룹을 13점 차이로 눌러 이겼습니다.
두산그룹은 송수형(16득점 20리바운드 4BS)의 높이를 대항하기 위하여 여러 선수를 투입하여 송수형을 막으려 했지만 워낙 신장 차이가 크다 보니 힘들고 위험스러운 플레이로 어려운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다만 송수형에게 볼이 가지 않도록 하는 수비 플레이는 매우 잘 이루어 져서 송수형이 기대했던 만큼 많은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송수형은 공격리바운드를 잡거나 피딩을 하면서 동료선수와의 호흡 맞추기에 노력했습니다.
송수형에게 집중된 수비에서 큰 도움을 받은 선수는 앤서스랩코리아의 전종욱(12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과 김다일(7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입니다. 그들은 수비가 송수형에게 집중하여 자신들의 위치가 오픈되거나 송수형으로부터 배달된 볼에 대하여 직접 슈팅으로 득점을 올리는 등 외곽 슛 지원으로 경기에 활력을 주었습니다.
한편 앤서스랩코리아의 곽시훈(10득점 2립운드 2어시스트 5스틸)은 빠른 발과 절묘한 볼 컨트롤 그리고 넓은 시야를 무기로 상대의 수비를 매우 빠르게 몰아쳤습니다.
대단한 개인기를 가진 선수인 것만은 틀림없으나 그와 함께 호흡과 스피드를 맞쳐 줄 팀 동료 선수가 부족하다는 것이 곽시훈의 고민입니다.
그러다 보나 단독으로 상대와 맞부딪치는 경우가 많았고 그러면서 여러 차례 충돌로 넘어지는 등 위험상황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곽시훈의 리딩과 송수영의 포스트 플레이 그리고 전종옥, 김다일의 외곽 슛이 어우러지면서 앤서스랩코리아는 조금씩 팀의 조직화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강성희가 벤치도 보면서 같이 뛰어 주다보니 팀으로서는 대단히 큰 도움을 받으면서 경기를 하는 것이어서 이 팀의 앞으로의 경기 내용에 관심이 갑니다.
결국 두산그룹은 송수형 저지하기에 올 인하면서 김동현(12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과 여동준(13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시트 1BS)의 스피드를 앞세워 속공으로 맞섰으나 최형우(7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와 손호준(12득점 13리바운드 1어시스트 1BS)의 슛이 림을 비껴가고 손호준의 포스트 플레이도 송수형에 자주 막히면서 경기 주도권을 끝내 확보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마쳤습니다.
두산그룹이 공격리바운드를 18개를 잡아 내었는데 이는 앤서스랩코리아가 송수형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13개 공격리바운드 밖에 잡지 못한 것에 비하면 두산그룹의 골 밑 지키기가 얼마나 열성적이었나를 알 수 있습니다.
두산그룹으로서는 송수형에 대한 집중 마크를 하면서 틈 만 나면 속공으로 전환하는 빠른 공수전환을 했으나 공수 전환 후에 같이 공격에 나서야 할 선수가 마땅치 않아 속공 찬스를 무산하거나 동료선수들이 정체화 된 상황에서 공격 포메이션을 갖추는 데까지 기다리는 상황이 여러 번 보여 속공 시에는 다소 늦더라도 같이 속공에 동참하여야 득점 성공률이 높다는 점을 인식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