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의 면류관 (데살로니가전서 2 : 13-20)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저께 설날에는 윤성빈이라는 선수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스켈레톤(썰매빙속)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16일 오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윤선수는 이날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 최종 주자로 썰매에 힘차게 올라탔습니다. 그는 수백번의 연습을 통해 몸으로 외워둔 트랙을 거침없이 내달렸고, 그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전광판에 찍힌 기록(50초02)을 확인한 그는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한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 태극기를 한번 크게 휘두른 그는 관중석을 향해 ‘큰절 세리머니’를 올렸습니다. 설날 아침 평창을 찾은 팬들에겐 가장 근사한 선물이었습니다.
고대 올림픽 때에는 승리한 선수에게 면류관, 월계수로 만든 월계관을 씌웠습니다. 오늘날에는 메달을 걸어 줍니다. 며칠 전에는 미국으로 이민 간 한인 2세 클로이 김이라는 여자 선수가 하프파이프(스노보드 묘기)에서 역시 압도적인 기량으로, 98.25라는 거의 만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한국인의 핏줄이라 우리 국민이 같이 기뻐했습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듯이 우리는 신앙생활에서 금메달을 따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우리교회 창립주일입니다. 44년 전에 이곳에 목사님과 몇몇 성도들이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뀌고 그동안 우리나라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40년 전에 이곳은 주택이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여러 아파트가 들어서고 도로가 확장되고 동네도 많이 변했습니다. 창립 44주년을 맞이하여 우리교회의 모습을 점검해 보고 나아갈 길을 바로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자랑과 긍지가 있을 겁니다. 아들이 잘되면 자랑거리입니다. 서울 이태원 도깨비 시장에 노점상을 하던 김성순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한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분이었는데 어느 날 자기 아들이라고 누구를 데려왔습니다. 이번에 사법고시 패스하고 검사로 발령이 났다고 했습니다. 이름이 송시백이란 청년이었습니다. 그 아들이 가문의 영광입니다. 그 아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사람들은 재산이 많으면 자랑스럽지요. 공부 잘하는 자녀가 있어도 자랑거리입니다. 잘생긴 외모도 자랑거리죠.
데살로니가 교회는 좋은 모델이 되는 교회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바울이 자랑하고 칭찬하는 교회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가 소망과 기쁨과 자랑의 면류관이라 했습니다. 금메달교회와 성도들입니다. 우리교회도 데살로니가 교회와 같이 면류관을 받는 승리의 월계관을 쓰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가 바울이 기쁨이요, 자랑의 면류관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데살로니가 교회는 바울이 전한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은 교회입니다.(13절)
쉽게 말하면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다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너희 가운데 역사하느니라.’(살전1:13)했습니다. 우리 믿음의 기초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믿음이 결정됩니다.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듣지 않고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신 것으로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그 말씀이 내 인생의 길이 되고 진리가 되고 생명이 됩니다. 그 말씀이 은혜가 되고 축복이 됩니다.
어떤 목사님을 부흥강사로 모셨는데요. 덩치가 큼직한 깍두기들을 여럿 데리고 왔습니다. 설교 시간에 한 사람씩 일으켜 세우고 소개했습니다. 왕년에 깡패로 살다가 예수 믿고 새 사람된 형제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제천에서 건달생활을 하던 사람들인데 그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다고 합니다. 그 목사님은 그들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고넬료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이달리야 부대의 백부장이었습니다. 그는 정기적으로 기도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기도하는 중에 천사가 나타나서 말했습니다. ‘고넬료야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께 상달되었다. 너는 지금 욥바에 사람을 보내어 피장이 시몬의 집에 있는 베드로를 청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라.’ 그러고는 천사가 떠났습니다. 고넬료는 곧 사람을 보내어 베드로를 모셔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말씀을 듣기 전에 베드로에게 ‘우리는 당신이 전해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하여 모두 하나님 앞에 앉아 있습니다.’했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말씀, 복음을 전했고 말씀을 듣는 중에 고넬료와 함께 한 모든 사람들이 성령의 충만을 받았습니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베드로가 이 사람들이 성령을 받았으니 어찌 세례를 못 주겠는가? 하면서 세례를 주었던 것입니다.
잠언 29:18에 묵시가 없으면 방자히 행한다고 했습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말씀이 없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면 제멋대로 산다는 말씀입니다. 믿음이 파탄난 사람은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사울왕이 그런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건성건성 듣고 자기하고 싶은대로 했습니다. 그 결과는 참담하고 비참합니다. 말씀을 대하는 성도의 자세가 신앙을 결정합니다. 좋은 믿음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도들이 되려면 설교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데살로니가교회는 좋은 교회를 본받는 교회였습니다.(14절)
14절에 ‘형제들아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를 본받는 교회 자가 되었으니...’ 했습니다. 믿음 좋은 사람을 본받고, 믿음 좋은 교회를 본받는 교회, 모델이 되는 교회를 본받아 그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자랑스러운 교회가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장로님이 한분 농업진흥원 원장을 은퇴하고 나서 오래 전에 중국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가르쳤습니다. 우리나라의 새마을 운동을 중국에 보급하는 일을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중국이 지금부터 30년 전에 경제우선정책을 펴면서 맨주먹으로 일어선 나라 한국을 발전의 모델로 삼았던 것입니다.
그 후에 중국이 일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연평균 10%의 고도성장을 하면서 한국을 위협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30년 전 1988년 중국이 어땠는지 기억하십니까? 당시 중국에서 고등학교 선생 하던 6촌동생 조선족 동포가 한국에 나와서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나를 찾아왔습니다. 한약을 한보따리 싸들고 왔습니다. 우황청심환, 웅담, 호랑이연고 등이었습니다. 그것 몇 번 팔아서 돈 많이 벌어갔습니다. 그 당시 그 동생이 받는 월급은 한 10만원이었는데요, 제 봉급 10분의 1정도였습니다. 어려운 그 시절 중국은 한국을 본받아 발전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유대의 여러교회를 모델로 성장했습니다. 그 결과 바울 사도가 자랑스러워 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살전1:6-7에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 그러므로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믿음이 좋은 성도들이 많습니다. 믿음이 좀 부족한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믿음이 좋은 성도들을 본받으시기 바랍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우리 주님을 본받고 앞서간 믿음의 용사들, 사도들을 본받아 좋은 교회가 되었고 많은 교회의 모범이 되었던 것입니다.
셋째, 데살로니가교회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였습니다. (15절)
세상에는 많은 교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교회도 있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오늘 말씀 15절에 ‘유대인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아니하고...’ 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였습니다.
주님의 기쁨이 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무엇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까? 믿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히11:6에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를 찾는 자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했습니다. 믿음이 무엇입니까? 기본적으로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무신론자는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는 사람에게 항상 좋은 것을 주시는 분임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로마서 10장에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느니라.’ 했습니다. 말씀을 주의하여 들으면 믿음이 강해집니다.
믿음으로 사는 것은 아벨처럼 하나님께 바른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믿음의 기본이 예배입니다. 예배를 온전하게 드리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가인은 예배를 온전하게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믿음의 사람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사는 것은 에녹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뜻에 나를 맞추어 사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기도생활입니다. 믿음으로 살려면 기도생활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노아처럼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믿음이요, 아브라함처럼 영원한 본향에 소망을 두고 사는 것이 믿음입니다.
한 10년전에 성지순례를 갔습니다. 주로 터키 지역의 여러 초대교회를 순례하는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 라오디게아 교회, 필라교회, 버가모교회, 서머나 교회를 순례했습니다.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거리에 이즈밀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가이드는 이곳에서 2년을 살았는데 이즈밀이라는 도시가 성경에 나오는 서머나 교회 인 줄을 몰랐다고 합니다. 저도 가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이즈밀이 서머나였습니다. 이즈밀은 터키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도시입니다. 우리나라의 부산과 같습니다. 이즈밀이라느 뜻이 ‘에게해의 진주’라고 합니다. 유명한 폴 모리아 악단이 연주한 ‘에게해의 진주’라는 음악이 있습니다. 이즈밀 해변이 있는 곳 그 바다가 에게해 라는 바다입니다.
이즈밀에는 폴리캅 기념교회가 있습니다. 폴리캅은 사도요한의 제자입니다. 폴리캅은 기독교가 박해를 받을 때 체포되어 재판을 받았습니다. 재판관은 폴리캅의 친구인 총독 스타티우스였습니다. 그 친구는 폴리캅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총독이 지금이라도 예수를 믿지 않으면 살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폴리캅이 “나는 86년간 예수님을 섬겼습니다. 예수님은 한번도 나를 버린 적이 없는데 내가 어떻게 그 분을 모른다 하여 나의 왕을 모욕할 수 있겠소?”
하면서 순교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결국 화형으로 순교했습니다. 그는 죽음으로 승리하고 면류관을 받았습니다. 믿음으로 살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면류관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