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오는 길목 산으로 강으로
<중앙산악회 2020년 제8차 금강둘레길 봉화산>
■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20년 02월 20일 (목) 맑음
♣ 산 행 지 : 금강 둘레길(양산팔경)과 봉화산(烽火山 388m)
♣ 소 재 지 : 충북 영동군 양산면
♣ 산행코스 : 송호 국민관광지 주차장 → 봉곡교 → 강선대 → 함백정 → 봉양정 → 봉화산 → 봉황대 →
수두교 → 여의정 → 용암 → 송호 주차장 ⇒ 약 9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09 : 50 ~ 13 : 50)
♣ 산행참석 : 총 42 명
♣ 산행회비 : 35,000 원
♣ 산행회식 : 영동군 양산면 금강로 “석영 가든”삼겹살 구이 회식 (숲마을농원 맛집 043-744-5432 와인 시음)
■ 산행후기
▶ 눈도 자주 내리지 않고 날씨도 예년에 비해 더욱 푸근하게 넘긴 지난겨울이 기후 변화의 조짐으로 이어진 우수가 하루 지난날 집행부의 배려로 모처럼 힘든 산행을 대체하여 금강 둘레길의 양산 팔경과 인근 봉화산
연계 산행을 가는 날 “코로나19” 확산도 아랑곳없는 듯 모처럼 산행 버스 좌석을 가득 메우는 가운데 김철영 고문 내외분과 사계절의 라온 산우가 함께하여 즐거운 트레킹 산행이 되었다.
▶ 금강 둘레길은 영동군 양산면 일대 금강 북쪽 강변의 노송이 울창한 기슭의 기암절벽에 나무데크 길을 설치하여 대 밑을 감돌아 흐르는 맑은 강물과 주변에 산재해 있는 양산 팔경의 경승지를 돌아보고 남쪽 금강 하상에 조성된 한적한 길을 도는 약 6km의 코스로 주변 풍경을 즐기며 편하게 걷기 좋은 길이다.
▶ 봄기운이 땅 속으로부터 서서히 땅 밖으로 발산되고 있는 화창한 날씨에 양산 송호 국민관광단지 울창한 소나무 밭에서 산행은 시작되어 봉곡교를 지나 금강 변 양산 팔경 중 제2 경인 강선대에 올라 맑게 흐르는 금강 물 위 암벽의 해묵은 소나무 사이로 어우러진 다소곳한 정자의 운치는 가히 삼합이다.
♣ 양산팔경 제2경 강선대(降仙臺)
▣ 강선대(降仙臺) : 봉곡리(鳳谷里) 양강(楊江) 변에 자리한 강선대는 양산팔경 중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곳이다.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강선대는 유유히 흐르는 금강 변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오롯이 서 있는 육각정자로 멀리서 보면 주변 노송들과 어울려 우아하고 고상한 멋이 흐른다. 정자 위에 서면 푸른 강물이 거칠게 부딪치는 바위 절벽이 아찔하다. 강선대는 물과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려 삼합을 이룬 곳이 라고도 한다. 양기(陽氣) 강한 바위와 음기(陰氣)의 물을 소나무가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조선의 동악(東岳) 이안눌(李安訥)과 <한우가>로 유명한 임제의 시가 정자 안에 걸려 있어 풍류를 더한다.
♣ 등선정(登仙亭)
▶ 등선 정을 돌아 강변 암벽에 높낮이 없이 가지런하게 설치된 나무계단을 따라가 마을길로 내려서면 소박한 인심을 대변하는 듯 단출한 메뉴의 무인 판매소가 발길을 멈추게 하고 폐가가 되어버린 양철지붕 옆에는 빛바랜 잎사귀의 대나무 숲이 터주를 지키고 있다.
▶ 트레킹을 시작한 지 30여분을 지나 산기슭에 다소곳하게 앉아 있는 함벽정은 비봉산 낙조를 즐기던 선비의 강론 장소답게 조용함을 잉태하였고 해맑게 비춰주는 햇살을 반기는 새들의 소리가 들리는 듯 정겹고 봉양 정은 양산팔경에 들지 못한 흰색 현판이 이채롭다.
♣ 양산팔경 제5경 함벽정(涵碧亭)
▣ 함벽정(涵碧亭) : 송호리에서 금강을 따라 약 500m 올라가면 강가 커다란 나무에 보일 듯 말 듯 수줍게 서 있는 정자로 이 강변 백사장에는 물새 우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비봉산 낙조를 볼 수 있는 위치 때문인지 옛날부터 시 읊고 글 쓰는 이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풍류를 즐기고 학문을 강론했다. 함벽정에서 보이고 들리는 경치를 “함벽정 팔경“이라 해 따로 즐겼을 정도로 풍치가 탁월하다.
♣ 봉양정(鳳陽亭)
▶ 봉양정에서 오르는 능선길을 놓치고 수두교 가까운 계곡 지름길로 올라간 봉화산 정상 에는 돌담을 둘러서 정상석을 대신하였고 정상 아래쪽 천 길 낭떠러지 암벽에서 내려다. 본 풍광은 유유히 흐르는 금강 물줄기 너머로 비봉산이 육중하게 버티고 그 아래 펼쳐지는 잔잔한 삶의 흔적들이 켄 맥주 맛처럼 아련하게 닦아온다.
♣ 봉화산 정상
▣ 봉화산(烽火山 388.2m) :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대곡마을 금강변에 위치한 산으로, 모산은 마니산(639.8m)이다. 금성산에서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로 이어지는 장령 지맥이 702m 봉을 지나면서 동쪽으로 가지를 쳐 마니산을 일구고, 마니산을 일군 산줄기는 마니산에서 세 갈래로 갈라지게 된다. 봉화산은 이 중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쳐 438m 봉으로 이어지던 산줄기가 438m 봉에서 다시 동남쪽으로 가지를 쳐 솟구쳐 올린 봉우리이다. 봉화산을 빚어 올린 산줄기는 양강면 구강리에서 그 맥을 금강에 넘겨주고 있다. 옛 통신대인 봉수대가 있는 바위산으로 금강 둘레길과 연계하여 산행할 수 있는 코스다.
♣ 양산팔경 제3 경 비봉산(飛鳳山)
▣ 비봉산(飛鳳山) : 비봉산은 양산면 수두리에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높이가 460m이다. 낮은 구릉지에 속하지만 양산면에서는 비교적 높다. 산세보다 정상에서의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산책 삼아 정상에 오르면 금강과 양산면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비단강 숲마을의 강변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아름답다.
▶ 봉화산 아래 아찔한 암벽을 타고 내려와 목책으로 둘러싸인 산기슭 암벽 위에 보일 듯 말 듯 둘러앉은 봉황대는 그 옛날 강물길 따라 유유히 돌아드는 돛단배의 풍광을 볼 수는 없으며 한글 편액이 산객의 머무를 자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 양산팔경 제4경 봉황대(鳳凰臺)
▣ 봉황대(鳳凰臺) : 수두리(藪頭里) 양강 위에 있으며, 8경 중 으뜸가는 경치로 꼽힌다. 처사 이정인이 놀던 봉황대는 포구 앞 절벽 위에 있던 누각인데 예전의 정자는 소실되고, 2012년 지금의 정자가 세워졌다. 봉황대 앞산 붕화산에는 과거 통신 수단의 하나로 쓰던 봉수대가 있었다. 그 옛날 봉화대 앞으로 돌아오는 돛단배의 풍경이 아름다워 양산경 제4경으로 꼽았으며, 지금도 금강변을 산책하는 관광객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 강북 둘레 길을 모두 돌아서 수두교를 건넌 강변 둔치 길에는 갈댓잎에 걸린 덤불이 지난여름 물에 잠긴 흔적을 말하여 주는데 강물 위에 엎드린 용암은 전설을 잉태한 정적인 얼굴을 내밀었고 송호관광지 광장 께어진 암벽 위에 불안한 모습으로 세워진 여의정은 틈을 메운 시멘트의 도움으로 정서의 안정을 찾는다.
♣ 양산팔경 제8경 용암(龍岩)
▣ 용암(龍岩) : 송호리 양강 물속에 우뚝 솟아 있는 기암이다. 묵묵히 양강의 물살을 견디고 있는 용암의 경치는 여름이면 여름대로 푸르게, 가을이면 색색이 단풍으로 가를 화려하게 수놓는 송호관광지의 나무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 하늘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한 곳이라는 강선대(2景)와 목욕하는 선녀를 보느라 승천하지 못하고 강가에 남게 되었다는 용암의 이야기가 짝을 이룬다.
♣ 양산팔경 제6경 여의정(如意亭)
▣ 여의정(如意亭) : 송호리(松湖里) 금강을 사이에 두고 강선대와 마주하며 그와 버금가는 절경을 만들어 내는 정자가 여의정이다. 조선시대 때 연안 부사(延安部使)를 지낸 만취당 박응종이 관직을 내려놓고 낙향해 강 언덕 위에 정자를 짓고 자신의 호를 붙여 “만취당”이라 한 것을 1935년에 후손들이 다시 짓고 “여의정”이라 이름을 고쳤다. 여의정을 감싼 송림은 박응종이 전원(前園)을 마련한 후 주변에 손수 뿌린 소나무 종자가 자라 가꿔진 것이다. 100년 묵은 송림이 무려 1만여 그루나 자라고 있다. 이렇게 조성된 송호관광지는 28만 4000㎡ 규모의 부지에 방갈로, 풀, 산책로, 놀이터 등을 갖추어 놓고 관광객들을 언제나 반갑게 맞이한다.
♣ 석양 가든의 삼겹살 파티
▶ 트레킹을 마치고 찾은 인근 “석영 가든” 에서 굵게 빚은 돼지 목살에 청송 산우가 단골로 준비해온 약주를 기울이며 두꺼운 세월을 뒤로 물리고 “술 머리 주막” 와이너리에서 대접하는 포도주 한 모금을 삼키며 낭만의 세월을 앞으로 당겨 본다.
♣ 술 머리 주막에서 와인 시음
▶ 오늘 금강의 둘레길에 숨은 명승지를, 봉화산에 올라 금수강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여유로운 걸음으로 함께 해주신 산우님들에게 고마움을, 이끌어준 거목 대장님과 집행부에 감사함을 전하며 우리 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해본다.
※ 첨부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