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피복·방직 공장 월급 30만원 지속 지급"
소식통 "만족도 높지만 일부선 노동 강도 때문에 이직 희망하기도"
이상용 기자 | 2014-03-25 17:27
북한이 지난해 9월부터 평양 지역 방직·피복 관련 공장·기업소 노동자들의 임금을 100배 인상한 30만 원을 최근까지 지급해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당시 평양 내 대중(對中) 수출 등 경쟁력 있는 공장·기업소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노동자들의 임금을 시장물가를 반영해 대폭 인상했다.
북한 당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지만, 강도 높은 노동에 일부 노동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양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평양 보통강피복공장을 중심으로 연관된 기업소 노동자들에게 작년 9월에 인상된 월급 30만 원을 최근에도 지속 지급했고, 다른 기업소의 월급 인상은 없었다"면서 "해당 기업소로 복귀했던 상당수의 노동자들은 출근도 성실하게 잘하는 등 만족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위(당국)에서 방직 공장 월급 인상 이후 노동자들에게 새벽에 일찍 나와 일을 진행하라는 지시와 함께 할당량을 높게 설정하고 있다"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노동자들에는 밤늦게까지 일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공장 업무 강도가 세지고 근무 환경이 열악해 노동자들은 크고 작은 병에 시달리고 있다. 방직공장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노동자들 대부분이 서서 일을 해 관절병에 자주 걸리고, 천을 짜면서 나는 먼지로 폐병을 앓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는 것.
노동자들이 잦은 병에 걸려 출근을 하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당국에서는 출근을 강요하고 있어 노동자들의 불만은 물론 뇌물을 주고 다른 기업소로 이직하려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작년 월급 인상에 맞춰 해당 기업소로 복귀한 노동자들이 강도 높은 일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뒷돈(뇌물)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다"면서도 "인상된 월급 30만 원이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일반 장사꾼들이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적어 월급 인상에도 다른 기업소로 이직을 시도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 나가 장사를 하면 한 달에 50달러(북한 돈 약 40만 원)를 벌 수 있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면서 "월급이 늘었지만 장사보다 수입도 적은 방직 공장에 대해 장사꾼들은 '(장사) 기술 부족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처럼 시장 단속이 느슨해진 상황에서 기업소에 적(籍)은 두고 '8·3돈'을 내고 장사를 하는 게 더 자유롭고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아무리 방직 공장에서 돈을 많이 줘도 노동 강도가 세고, 새벽 출근에 학습에 기업소 눈치를 봐야 하는 것에 비하면 장사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장물가 수준을 반영한 임금을 노동자들에게 지급하고 있음에도 이 같은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은 시장을 중심으로 자본주의가 확산돼 이른바 '기회비용(한 가지를 선택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선택안의 금전 가치)'에 대한 인식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방직 공장 노동자들이 받은 월급 30만 원을 단순 계산해도 쌀 60kg, 연 720kg을 살 수 있는 상당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출근을 꺼리는 노동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높은 월급을 포기하고 장사를 통해 얻는 가치가 더 큰 이익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http://www.dailynk.com/korean/read.php?num=102999&cataId=nk04504
북한 장마당 물가, 배급제, 배급표, 북한 노동자 근로자 월급 생활비 -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월급
http://cafe.daum.net/sisa-1/dtCc/710
첫댓글 그래서 개성공단도 인상할려고 했나 보네요.
그러면, 개성공단에서 일 안할려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겠네요.
30만원이면 공식환율 1:100을 적용하면 300만원이 넘는 돈이죠.
이러한 급여정책은 앞서 소식으로 유추하면 광범위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그런데 물가(식량, 주택물가)는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주이죠.
이는 발권력만 동원됐다면 당연히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외부자금공급이나,
대규모 금이 있었거나
외부에서 물품을 무료로 공급했거나
아니면 희토류 자산 등을 유동화시켜 자본을 확보했거나,
등등인데...
흥미로운 현상이죠.
1대100 이라면 300만원이 아니고 3000 만원이군요.
@한겨레 달러환산 3000불...
위와 같은 보도 내용이 만일 사실이라면.....
사실 북한 일반 주민들에게는 별로 좋은 소식은 아니지요.
왜냐면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사회에서 직장 선택이 무슨
돈벌이를 위해 각자 개인적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일 대체로 국가에서 배정해주는 대로 직장이 결정된다면....
그건 곧 북한의 그런 체제가 머지않아 붕괴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왜냐면 북한주민들도 앞으로는 돈많이 버는 무역회사 중심으로
직장을 선택하고자 하는 경향성이 강해질 것인데...
그렇게 되면, 국가적으로 정말 중요하지만
그러나 무역회사가 아니어서 월급(=생활비) 배당이 적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의 불만이 커질 것이니 말입니다.
따라서.....북한당국은 가능한 빨리
일부 주민들이 과도하게 초고소득을 올리는 것을 방지하고
그대신 그 소득을 일반 다른 주민들에게 골고루 배분될 수 있는 정책을
들고 나와야만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뉴스로 보면,
평양방직공장에만 국한된게 아니라 광범위한 현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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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번 각 도(道) 주요 제강·제철·탄광 기업소 노동자들에게 시장 물가를 반영한 임금을 대폭 인상한 배경에는 이곳 기업소에 대한 외자(外資)를 유치해 재정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30만 원(현물 20만 원 상당, 현금 10만 원) 임금 인상이 확인된 무산광산,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성진제강소는 과거 중국 관련 회사들의 적지 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실제로 성진제강소 등은 중국 기업들과 합작투자가 진행되기도 했다. 중국 기업에 외자를 유치 받아 생산 설비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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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인당 30만원이면 1:100 공식 환율을 적용하면
달러로 연 3만 6천달러 정도 소득이고 우리처럼 경제인구가 총인구의 1/3을 차지한다면,
GNP 1만 2천달러 수준으로 단번에 올리는 모종의 계획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읽을수 있죠.
그렇다면 대풍조선개발회사에서 내놓은 청사진인 2020년 3만달러 소득도 충분히 가능하죠.
우선 노년인구가 상대적으로 작은 고성장을 예상하면
2020년에는 남한을 추월할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