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무릎 뒤 쪽 구부리는 곳이 시큰거렸습니다.
작업대 앞에 앉거나, 음식을 먹기 위해 상 앞에 앉을 때도 그 부위가 시큰거려, 제가 '상비약'으로 가지고 있는 '자석'을 두어 군데 붙이기까지 했는데요,
왜 이런다지? 하면서도, 마침내,
그럴 수도 있다...... 하고 자가진단을 내리긴 했는데요,
요즘 제가 '운동부족'인가 봅니다.
겨울 들어, 그러니까 추워지면서(미국 그림 운송 문제가 불거지면서, 연말과 겹쳐) 아파트 안에서 꼼짝 않고 지내고 있다 보니,
체력이 저하되는 건 물론,
'면역력'도 떨어진 듯 '감기'도 걸렸고(그밖의 다른 증상도 보이고),
하도 앉아만 있었더니 엉덩이도 아프고,
앉아 있다 일어나면 현기증에,
여기저기(한두 군데가 아닌) 몸이 결리는 등,
몸의 이상 증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러니,
또 한 번... 나가야 되나? 하다간,
이 겨울에 어딜? 하고도 있는데요,
지난 가을에 두어 차례 '자전거 출타'를 해서,
대내외적으로 '위험하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심,
그래도 그 만한 가치는 있어! 했던 건,
힘도 들고 정말 위험하기도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한 번 나갔다 오면... 건강상으론 매우 긍정적이기 때문일 텐데요,
그렇게 보충했던 체력도 (이 겨울 동안)다 까먹고,
그래서 장을 보고 돌아올 때도 아파트 오르막에서는 자전거를 내려서 끌고 올라와야 하고(한동안은 내리지 않은 상태로 올라왔었거든요.),
자전거 출타로 홀쑥해졌던 아래뱃살도 다시 도톰하게 올라오는 등,
제 '건강 지수'가 많이 약화된 상태랍니다.
그렇다고 이 겨울에 자전거를 끌고 나갈 수도 없고,
그럴 만한 돈도 없고(디카도 없고),
나이 들어, 용기마저 없고......
사는 게,
그냥 살아지는 게 아닙니다.
사실 저는, 이렇게 꼼짝 하지 않고도 지낼 수 있는 사람인데(그렇게 살고도 싶은데),
뭔가 노력 없이는(위험부담을 안지 않고서는) 무탈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한 게,
우리네 인생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