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고교 시절 여러 검정고시에서 전국 수석의 자리를 내어준 것이 없고,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도 전국 수석을, 사법고시에서도 전국 수석을 할 정도로 영특한 천재라는 지적을 받은 잠룡 중 한사람이다.
정치에 입문해서도 승승장구, 국회의원을 거쳐 야당의 텃밭 제주에서 제주지사로 선출될 만큼 정치적 신망이 높았다. 그동안 화려한 정치적 여정에 비해 나이도 55세로 우리나라를 위해 큰 인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원희룡 제주 지사직에서 퇴출시키라고 주장한 의료단체와 종교, 노동단체 등 99개 단체들이 1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제주 영리병원 철회 및 의료민영화 저지’의 타켓을 들고 시위를 벌여서 눈길을 모았다.
폐 일언하고, 영리병원 설립은 일부 유용하다 주장하는 쪽에 동의하는 사람도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의료진의 수준은 가히 국제적이라고 할 만큼, 선진화 돼 있다는 것이 통례다.
이같은 상황에서 영리 국제병원을 개설할 경우 외국 여러나라에서 몰려 들것이 뻔하기 때문에 제주도에 이런 병원이 설립될 경우 사업성은 물론 지역사회 경제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민단체 인권단체의 위세는 어떤가? 문재인 정권시절은 하늘을 찌를 만큼 드높은 상황이다. 촛불혁명을 이룩할 정도로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이런가운데 제주지사가 영리병원 설립을 허가했다가, 시민단체와 국내 의료계로 부터 반발이 커지자, 외국인 환자만 받는 것으로 조건부 허가로 변경하는 등 우왕자왕하다가 병원설립 허가 자체가 무산되기에 이르렀다.
이제 이것이 끝일 수는 없다. 병원허가했던 것에 대한 질타와 허가 변경에 따른 취소로 인해 법적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그동안 젊은 보수로 비교적 중립성향의 정치인! 천재 정치인이 덫에 걸려 쓸어지지 않을까 크게 우려되고 있다. 위대한 정치지도자는 정의롭게 살기 위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조영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