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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일기:
2월 20일 떨리는 맘으로 아내의 손을 잡고 서울대 병원에 아내를 입원시켰습니다.
원래 수술 이틀전에 입원한다는데 아내는 갑상선 저하가 와서 수치 체크한다고 하루 더 일찍 입원했어요..
일요일까지 피검사 한번이랑 성대 검사 그리고 수술전에 항생제 반응검사 빼놓곤 한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저 완전 놀러 온 사람들마냥 그냥 편하게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병실도 다인실인데 대부분 갑상선 수술이나 유방암 초기인분들이라 완전 나일롱 환자들만 모아 놓은것처럼 보였죠.
그러다 23일 월욜 아침 7시 반에 첫타임으로 수술장으로 옮겨 가게 되었습니다.
아내를 수술장에 보내고 나니 왈칵 눈물이 쏟아지데요...
그때부터 완전 피를 말리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로봇수술은 보통 네시간정도 걸린다는데 정말 8시 수술시작해서 정확히 12시에 회복실로 옮겼습니다.
근데 보통 1시간정도 회복실 있다 나온다는데 나오질 않더군요.. 덜컥 겁이나서 수술실 안으로 콜해서 물어봤더니 회복실에 오자마자 출혈이 좀 있어 다시 수술실로 들어갔다는 겁니다.. 걱정안해도 된다는데 걱정이 안될 수 있나요...
그렇게 수술실 앞에서 8시간을 서 있었습니다. 6시간쯤 지나 서울대 윤여규 교수님이 나오길래 얼른 가서 환자이름대고 물어봤습니다. 수술은 잘되었는데 간혹 출혈이 있어 잠깐 다시 지혈시켰다고 깨끗하게 했다고 잘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얘길 들으니 좀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2시간 기다려서 겨우 와이프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목으로 절제 하신분들은 정말 아무렇지 않게 보이시던데 와이프는 진짜 중환자처럼 보였어요...마취 두번 수술도 두번한 셈이니 그럴만도 하죠...로봇 수술한게 후회가 되었습니다.
괜히 고생시키는 게 아닌가 생각했죠...그렇게 악몽같은 하루가 지나고 나니 그 다음날 부턴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통증은 진통제 한번밖에 맞지 않을 정도로 크진 않은거 같구요 대신 겨드랑이 쪽이나 어깨쪽이 조금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직업이 교사라 목소리 신경좀 많이 써달라고 했는데 목소리는 예전보다 조금더 맑아진 것 같구요...3일정도 지나자 가슴에
압박브레이지 한거 빼놓곤 겉으론 환자티 안나더라구요...저희는 수술한지 4일만에 퇴원했습니다. 보통 입원한지 일주일만에 퇴원한다는데 조금더 오래 걸릴것처럼 얘기하더니 바로 퇴원시키더라구요..월욜 수술하고 금욜날 피주머니 뺐구요..금욜날 퇴원오더났다고 퇴원하라고 하던데 집이 지방이라 혹시나 해서 하루 더 있다 간다고 했더니 교수님 오셔서 '가~" 한마디에 짐싸서 내려왔습니다. 일주일이 어찌 흘렀는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무사히 수술잘 마치고 내려올 수 있어 다행입니다. 아내가 감기기운이 있어 이틀동안 집안에만 있긴 하지만 이제는 걱정은 안해도 될 거 같네요...
3월 11일날 첫외래 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교수님이 수술실에서 나와서는 동위원소 치료 안해도 될 거 같긴 하다는데 조직검사결과 봐야 알 수 있다네요..암튼 안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암튼 이 사이트 통해서 도움 받은게 많아서 저도 조금이라도 도움되고자 글 올립니다. 그리고 로봇수술에 관한 거 다시 한번 정리해 봅니다.
로봇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이가 거의 없구 갑상선 암 조직이 수술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어야 가능하구요..
수술전에 유방 초음파 반드시 해야 합니다. 가슴쪽에 이상이 있을 경우 못한다네요...글구 겨드랑이에 0.5~1센티 정도 절개하구
유두윗부분에도 그 정도의 절개를 합니다. 제가 보긴에 흉터는 거의 안남을 거 같아요...갑상선 암 크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거
같아요...
수술시간은 보통 목절개는 1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하구요 로봇수술은 네시간정도라네요(서울대경우)
수술중 출혈이 조금더 발생할 수 있다는 것과 지혈이 안되거나 필요할 경우 목부분 절개를 한다는 동의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그 외에 목절개보다는 움직이거나 활동할 때 좀더 오랜시간 제약이 있긴 한거 같은데요 보통 일주일 정도면 된다고 하네요..
그때부터 목욕 가능하답니다. 수술비는 일주일동안 830만원 나왔구요 ...로봇수술비만 딱 700이더군요..
중증환자등록은 병원에서 알아서 해 주구요..
로봇수술이 조금더 힘들 수는 있지만 그래도 나이가 젊으신 분들은 한번쯤 고려해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참고로 아내는 34살입니다) 서울대 병원은 대체로 친절하구 의사들도 괜찮았습니다. 좀 바쁘고 정신 없던것만 빼곤요...
암튼 집에 와서 정신차리고 두서 없이 글 남깁니다.....혹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언제든 아는데로 답변드릴께요
수술후에 몸관리나 식사 관련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좀 구하구요...좀 알려주세요...
생각나는거 있음 글 또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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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갑상선암. 갑상선결절. 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선염.갑상선암 동위원소치료.갑상선질환,
갑상선동위원소, 동위원소치료저요드식, 등등의 병명(병의 종류, 병의 이름)
★★★갑상선 전문 카페 - 갑상선암,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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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두 번씩 수술하시느라 힘 드셨을 부인 곁에서 마음고생 많으셨네요.목 절개술이 수술흉터가 문제지만 저렴한 수술비가 매력있는 편이구요 젊으신 분들은 내시경이나 로봇수술을 많이 하시지만 어떤 면에선 회복이 좀더 더딜수도 있다고 하네요.마음편히 즐겁게 관리하시면 동위원소 치료도 안 받게 되겠지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수술실앞에서 왔다갔다 하셨을 남편분의 마음이 느껴져 마음한쪽이 아려오네요~~지금처럼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 평생 보여주신다면,,아내분 잘 치료되시고 건강회복 금방 하실겁니다...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 되시길 바라겠습니당.....
아내에의 사랑이 전해져 옵니다.지금도 역시나 잘위해 드리는거지요?? 그렇담 그 사랑만으로도 충분히 이겨내실겁니다. 아파 있으면 괜히 짜증도 나고, 미안한마음에 투정도 부리고 하실겁니다. 애교로 사랑으로 잘다독여 주셔서 빨리회복하시게 도와 드리세요. 행복한 가정되시길 바랄게요.^^*
로봇수술이라 만만하게봤는데 두번할수도있고 목을 절개할수도있다하시니 후덜덜입니다..아내분이 저랑 나이가 같네요 빨리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서울대에서 이규언교수님께 로봇수술 받았습니다. 아침 7시 반에 들어가서 오후 1시 30분에 나왔어요. 가족들이 수술실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렸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오래걸리니.. 목절개에 비하면 훨씬 아프고 회복속도도 느립니다. 전 3일째까지는 너무 아프고 불편하더라구요, 이제 수술한지 3개월 지났는데 목에 흉터가 없으니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그때 고생하고 수술비가 비싸긴하지만 아직 미혼인 20대로써는 만족스럽네요. 겨드랑이와 가슴부분 흉터도 약 1.5센티 정도인데 이제 거의 알아보기 힘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