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천 사고 후속 조치 새달 6일 발표
주요 도로 조사 후 결빙 취약구간 확대
자동염수분사기, 그루빙 등 시설물 설치
겨울철 교통사고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블랙아이스'(녹았던 눈이 다시 얼어 도로가 빙판이 되는 현상)가 자주 발생하는
고갯길과 다리, 터널 출입구에 자동으로 소금물을 뿌리는 장치를 설치하고,
결빙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에는 바닥 열선 설치가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겨울철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다음달 6일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4일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해
연쇄 추돌사고로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현재 193개의 고속도로와 국토를 결빙 취약구간으로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는데,
이번에 사고가 난 상주~영천고속도로는 취약구간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요 도로에 대한 조사 분석을 통해 결빙 취약구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결빙 취약구간은 급커브, 응달, 터널 주변 등을 위주로 정하고 있지만 상주~영천은 거의 직선 구간이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먼저 기존 결빙 취약 구간 조건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습도와 온도 변화로 블랙아이스가 생길 가능성이 큰 구간을 새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또 도로 살얼음이 예상되는 구간에는 도로 전광판(VMS)을 통해 안내하는 예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취약 구간인 고갯길, 교량 또는 터널 입출구 등에는 제설용 소금물을 살포하는 자동염수분사시스템 설치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일부 구간엔 바닥 열선 설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블랙아이스를 막는 데 효과가 이는 것으로 알려진
'그루빙'(도로에 작은 홈을 파 살얼음이 끼는 것을 막는 시설) 설치도 확대한다. 세종=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