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많은 책을 읽는 저...
이상하게 오자가 눈에 잘 들어옵니다. 남들은 잘 발견하지 못하는 오자를 어찌나 귀신 같이 찾아내는지...
그리고 오자를 못 견디겠고, 또한편 이상한 쾌감도 느낍니다.
그렇다고 일일이 지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조용히 읽던 책에 표시를 해둘 뿐이지요.
그런데 어제 처음으로 오후 5시경 출판사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큰 출판사였고, 상당한 배신감도 느꼈으며, 또 상당한 통쾌함도 느끼면서요.
--------------------------------------------
안녕하세요?
귀사에서 출간한 '빙하 조선'을 읽다
큰 오류를 발견해 알려드립니다.
161쪽 6째줄
바르쟝 -> 타이샨이 아닐까요?
인천에서 안선모 드림
------------------------------------------
그러자 오늘 오전 9시 14분 팀장에게서 빠른 답장이 도착했네요.
저에게 보낸 메일을 청소년팀 모두에게 참조로 보냈더군요.
-----------------------------------------
안녕하세요 독자님.
다산북스에서 청소년 도서를 담당하고 있는 *** 편집자입니다.
<빙하 조선> 오탈자 문의를 보내주셨더라고요.
말씀주신 부분 답변드립니다.
말씀주신 부분은 오류가 맞으며 [바르쟝]을 [타이샨]으로 고치는 게 맞습니다.
다음 번 재쇄 때 해당 부분 수정 예정입니다.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시리즈'로 십 대를 위한 이야기가 꾸준히 출간될 예정인데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저, 쫌 이상한 여자인가요? ㅋㅋㅋ
첫댓글 잘한 겁니다.
저 말고도 지적한 사람이 있겠죠? 사람이름인데 완전 상극인 사람 이름을 바꿔 썼거든요.
눈밝은독자 ! 출판사로선 고맙고도 당혹스러웠겠죠.
이번에 다산북스 일을 하게 됐는데 작가에 대한 예의와
고료처리는 기존 아동 출판사랑 확연히 다르더라고요.
예, 잽싸게 메일 보낸 것 보고 깜짝 놀랐어요. 웬만한 오자라면 그냥 넘어갔을 텐데 이건 좀 심한 거라.ㅋㅋㅋ
이런 큰 오타도 나는군요 ㅎㅎ
그래서 책 만들 때 교정을 서너번 보곤 하지요^^ 그래도 나올 때가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