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임이 있어서 나갔다가 중국음식점에 갔습니다.
젊은 친구가 하는 양꼬치집인데 연변에 유학을 갔다가 온 친구가 하는데 아내가 연변 조선족이라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중국 음식점에서 볼 수 없는 음식들이 많아서 가끔 가는 집입니다.
이미 1차에서 소주를 마시고 갔기 때문에 거기서는 고량주를 마시려고 했는데 같이 가신 형님이 요즘 중국에서 한국 소주 불매운동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중국산 고량주를 마시면 되겠냐고 하셔서 그냥 소주를 마셨습니다.
사실 저는 고량주를 좋아합니다. 양주는 값도 비싸지만 제 입맛에 안 맞아서 저는 양주는 전혀 마시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고량주는 가격도 저렴하고 제 입에 잘 맞아서 누가 고량주를 마시자고 하면 거절하지 않습니다.
고량주는 수수로 만든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고량주라고 하는 말은 우리나라에서 쓰는 말이고 중국에선 그런 말을 쓰지 않습니다.
<1. 황주(黃酒)
곡류나 잡곡류를 원료로 해서 만드는 양조주이다. 황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샤오싱에서 생산되는 샤오싱주(紹興酒)이다. 대개 알코올 도수는 20도로 다른 중국술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샤오싱주를 오랫동안 병에 담아두면 향이 진해져서 맛이 좋아지는데, 이것을 노주(老酒)라고 한다.
2. 백주(白酒)
고량(高梁) 즉 수수 등의 곡류나 잡곡류를 원재료로 해서 만든 증류주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배갈(白干兒) 즉 고량주라고 하는 중국술은 이 백주를 가리킨다. 중국 술이 독하다고 하는 것은 이 백주를 두고 하는 말로, 보통 알코올 도수가 50~60도가 되고 더욱진한 것은 65도까지 되는 것도 있다. 백주로 유명한 것은 귀저우성에서 생산되는 마오타이(茅台)주, 산시성에서 생산되는 펀(汾)주, 허난성에서 생산되는 두캉(杜康)주 등이다. 그리고 수수, 밀, 옥수수, 찹쌀, 멥쌀 등 5종의 곡물을 재료로 해서 빚은 우구예(五穀液)도 유명하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글을 옮겨 온 것입니다.
백주는 보통 빛깔이 없는 무색의 술을 가르키는 말이고, 황주는 유색의 술을 가리키는 말로 보면 틀리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저는 유색의 술을 마셔 본 적이 없는 것 같고, 주로 무색의 술을 마셨으니 그게 다 고량주였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요즘 중국의 정치지도자들이나 중국국민들이 하는 행위를 보면 너무 유치하고 또 그들과 상종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언젠가 그들도 조금 더 성숙해지리라 믿고 그럴 때가 되면 저도 마음 편하게 고량주를 마실 것 같습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