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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항우울제보다 효과 큰 마음훈련법(하)
# 수다쟁이 친구와 함께 있으면 피곤하다. 주저리주저리 계속 떠드는 소리를 들어줘야 한다. 사실 우리 뇌도 수다쟁이다. 평소 쉴새없이 내게 말을 건넨다.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즈는 1968년 인도 리시케시에서 잠시 쉬면서 명상을 배우게 된다. 이들은 음악적으로 가장 창조적인 시기를 보내는데 이때 영감을 받고 만든 노래중 하나가 ‘Let it be'다. 사진 맨 앞줄 왼쪽부터 링고스타, 폴 매카토니, 조지 해리슨, 존 레논, /출처=Rolling Stone
‘오늘 점심은 뭘 먹지…아,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저 사람 옷 뭐 저렇게 입었어.…부장은 왜 내게 늘 짜증부리지?…참, 은행 계좌이체 까먹었구나…배가 살살 아프네, 어제 먹은 게 잘못됐나?…’
이런 현상을 ‘뇌의 재잘거림(brain chatter)’이라고 한다. 뇌과학적으로 설명하면 사고영역을 담당하는 좌뇌의 언어 중추의 활동인데 우리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내게 해야 할 일도 알려주고, 어떤 일이 위험하다고 경고하기도 하고, 세부적으로 상황을 분석도 하고, 끊임없이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도 해준다.
문제는 이런 재잘거림이 시도 때도 없이 계속될때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때나, 우울증 환자들이 반추 현상(depressive rumination)을 겪을 때다.
‘잠 좀 잘수 있으면 좋을텐데…난 너무 부족해…내 주변엔 아무도 없어…지난 번 일은 너무 끔찍해…왜 항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내 인생은 망가지고 있어…난 실패자야…’
이런 부정적 생각들이 끊임없이 교차・반복되고 더불어 온갖 감정과 신체반응이 수반되면서 에너지 소진(burnout)상태로 치닫게 된다.
# 어떻게 하면 수다쟁이 뇌를 잠재울 수 있을까? 사실 이성이나 의지로는 잘 안 된다. 재잘거림의 근원이 지금껏 습관화된 사고・반응패턴에서 비롯됐고, 뇌의 수많은 신경회로, 자율신경계, 나아가 무의식(無意識)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는 살아오면서 나름 ‘회피’ 수단을 터득해 왔다. 운동이나 취미활동, 일, 술 등이 대표적이다. 무언가에 몰두할 때 재잘거림은 고요해진다.
그런데 이런 몰두가 끝나면 얼마 후 재잘거림은 다시 반복된다. 임시방편은 되지만 좀더 근원적인 치유법은 없을까.
불공이나 기도를 드리는 종교활동은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비종교인의 경우, 또 종교인이라도 종교활동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존 카밧진이 창안한 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마음챙김에 기반한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이 인종・종교・계층・학력 등과 관계없이 전세계에서 각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비주의나 종교성을 배제한 채 단지 마음을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법을 가르치고 반복 훈련한다. 이에 따라 뇌의 부정적 재잘거림을 줄이고, 그로 인한 감정적・육체적 소모를 덜하게 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다. 이른바 ‘절전(節電)모드’ 삶이다.
# MBSR로 불리는 마음챙김 명상의 핵심은 ‘의도적으로, 현재의 순간에, 판단하지 않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곱가지 기본 태도가 필요하다. 거기에는 불교, 힌두교, 유대교 등 동서양 사상과 수련법이 고루 들어가 있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이 명심보감(明心寶鑑) 읽듯 평소 생활습관으로 해도 좋다.
◇ 마음챙김 7원칙
① 판단하지 말라(Non-judging)
우리는 늘 판단하거나 평가한다. 좋고 나쁨을 따지며 반응한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볼 수 없다. 뇌의 재잘거림도 대표적이다. 이를 멈추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지금 여기’에 마음을 집중한다.
가장 쉬운 방법이 호흡이다. 자기 호흡의 들숨 날숨에만 마음을 집중한다. 반복훈련 되다보면 마음의 재잘거림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점차 커지며 잡념에서 벗어나 마음이 고요해진다. 오감(五感)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판단’은 MBSR을 비롯 모든 마음훈련의 기본이다. 운동으로 따지면 달리기나 근력운동이다.
② 인내심을 가져라(Patience)
인생에서 인내심이 중요하듯이 마음챙김도 똑같다. 하다보면 지지부진할 때도 있고 하기 싫을 때도 있다. 그래도 꾸준히 해야 한다. 손흥민 선수처럼….
훈련 중에도 마음은 늘 흔들리고 방황한다. 어느새 또 다른 생각에 빠져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때도 인내심이 필요하다. 자신을 비판하지 말고 알아차린 나를 격려하라. 그리고 부드럽게 주의를 다시 호흡으로 돌린다.
사람은 무언가에 몰두할 때 ‘뇌의 재잘거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출처=셔터 스톡
③ 초심을 견지하라(Beginner’s mind)
“내가 해봐서 알아”
나이가 들고 경험이 많을수록 자기 판단과 경험을 기정사실화한다. 그래서 새로움도, 본디 모습도 보지 못한다.
초심자의 마음은 모든 것을 마치 처음 보듯이 대하는 마음이다. 어린아이 마음이자 호기심이다. 마음챙김도 마찬가지다. ‘지금 여기’의 몸과 마음 상태는 ‘1분전 여기’의 몸과 마음 상태와 다르다.
일상에서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도, 밖에 나가 자연을 바라볼 때도 늘 새로운 마음으로 보라.
④ 믿음을 가져라(Trust)
‘진리(眞理)의 방은 하나지만 들어가는 문은 여러 개 있다’는 말처럼, 각자 자기만의 깨달음, 방법, 취향이 있다. 그렇다고 내것만이 옳다는 독선이나 독단과는 전혀 다르다.
마음챙김은 자신의 감각・감정・생각을 바탕으로 의식세계는 물론 무의식 세계도 찾아가는 고도의 주관적 마음작업이다.
지도자나 교재를 따르는 것도 좋지만 궁극적으로 내 자신의 느낌과 직관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찾아가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은 예수, 석가모니도 아닌 바로 나다.
⑤ 너무 애쓰지 말라(Non-striving)
메시나 손흥민 같은 세계적인 운동선수도 슬럼프를 겪는다. 번아웃이 온다. 너무 목표지향적으로 살다보니 쉴 때도 쉬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음챙김은 무언가 되려고 애쓰며 목적 지향적으로 사는 삶을 벗어나 ‘무언가 되려고 애쓰지 않는 삶’의 태도를 가지라는 것이다. 유위(有爲・Doing)가 아니라 무위(無爲・Non-doing)의 삶으로 잠시 기아 변속을 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몸과 마음을 재충전을 하면 다시 목적지향적・유위적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다.
⑥ 수용하라 (Acceptance)
공자님 말씀 같지만 만사를 있는 그대로 보고 받아들이는 것은 매사 불만을 품고 살아가는 것과는 천양지차다.
우리는 뚱뚱해지는 것을 싫어하지만 다이어트를 잘 못하는 자신에게도 불만이다. 또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회사 동료의 태도에 늘 못마땅해 한다.
이처럼 우리는 이미 사실인 것을 부정하거나 저항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치유와 성장을 이끌 동력을 고갈시킨다.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오히려 적절히 대응할 힘이 발휘된다. 마음챙김은 수용 능력을 개발해준다. 받아들이는 그릇(배포)이 커지는 것이다.
⑦ 내려놓아라 (Letting go)
잠자리에 들어서 마음에서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할 때가 많다. 이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잠을 자 보겠다고 노력을 하면 할수록 잠은 점점 더 도망가 버린다.
좋은 감정이든, 싫은 감정이든 한번 마음이 무언가에 붙잡히면 잘 빠져나오지 못한다. 본능적으로 좋으면 움켜잡으려 하고 싫으면 떨쳐버리려고 한다.
마음챙김 훈련은 이런 ‘접근과 집착’, ‘회피와 배척’이라는 양 극단의 마음을 중도(中道)에서 바라보게끔 해준다.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내버려두게 한다.
비틀즈의 유명한 노래 ‘Let it be(내버려 둬)’도 이런 뜻을 가지고 있다. 어떤 힘든 것이 닥쳐도 순리대로 자연 속에 맡기라는 무위(無爲)사상이 담겨 있다.
◇ 내마음에 다리놓기 - 생각의 쉼을 위한 감각 훈련법 ◇
| 저자 스탠리 H 블락 , 캐롤린 블락 · 역자 박인재 | 출판 모디 | 2011.7.18. |
✵ 책소개
『내마음에 다리놓기』는 생각의 쉼을 위한 감각 훈련법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추상적인 개념을 나열하지 않는다. 저자는 워크숍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그들이 겪었던 숱한 마음의 고통을 소개하고 치유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독자들은 이를 거울삼아 생각을 쉬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책의 끝에는 저자의 제안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10일 훈련 프로그램'을 소개하여 감각을 회복하고 내면에서 반복되는 마음의 혼란을 치유하는 지혜를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저자 : 스탠리 H. 블락(Block Stanley H Block Carolyn Bryant)
저자 스탠리 H. 블락(Stanley H Block) 박사는 시애틀 법과대학 정신법의학 교수이며 유타Utah 의대 정신과 교수이다. 공인된 정신의학자이며 정신분석 전문의로서, 모교인 UCLA 대학을 포함한 많은 의과 대학의 외래교수로 정신분석 이론과 임상을 강의해오고 있다. 대학교재인 를 저술하였으며, 최고의 파트너인 아내 캐롤린 브라이언트 블락(Block Carolyn Bryant)과 함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세미나와 워크숍에 참여했던 수천 명의 다양한 상담 사례와 치유 경험을 통해 감각을 회복하는 기법과 내면에서 반복되는 마음이 혼란을 치유하는 탁월한 방법인 다리놓기briding를 지도하며, 정체성 시스템 Identity System 이론과 기법을 계속 발전시켜 가고 있다.
✵ 역자 : 박인재
역자 박인재는 번역 프리랜서. 주로 외국의 자기 계발 및 영성 자료를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양자물리학을 다룬 〈What the BLEEP Do We Know!?〉 다큐멘터리와 서적 그리고 하와이의 전통 치유법 를 한국에 처음으로 알렸다. 옮긴 책으로는 , (공역), 등이 있다.
✵ 목차
개정판 서문.......005
발견-정체성 시스템.......011
1. 치유의 시작.......021
정체성 시스템의 요구조건 / 손상된 자아라는 궤변 / 나만의 이야기-사연 / 변화를 거부하는 정체성 시스템 / 자각의 다리놓기 / 정체성 시스템이 멈추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 문제 지도
2. 정체성 시스템을 인식하라.......047
억압자 / 개선자 / 정체성 시스템의 가면 벗기기
3. 감각으로 돌아오라.......059
자연스러운 공간으로 / 분리된 자아 넘어서기 / 특별한 다리놓기 연습들 / 스스로 개발하는 자각 연습
4. 생각이란 이름 붙이기.......081
생각은 단지 생각일 뿐 / 화 다스리기 / 중독에서 벗어나기 / 생각 놓아주기
5. 정체성 시스템과 친해지기.......093
개방회로 닫기 / ‘할 일’지도 / ‘지금 마음속에 있는 것들’지도/ 시간 지도 / 억압자 잡아내기 / 개선자 지도 / 초강력 개선자 / 가면을 벗은 친구 / 다리놓기 연습의 단계
6. 나는 누구인가.......129
되고 싶은 나 / 지금의 나 / 지금의 나를 만든 것들
7. 생각으로부터의 자유.......141
자연스러운 해답 / 결정지도
8. 마음의 평화로 다리놓기.......153
가정의 평화로 다리놓기 / 마음의 평화 지도 / 내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들 / 삶과 마음의 평화
9. 나 채널 끄기.......173
개선자의 가짜 쇼 / 정체성 시스템이라는 안내자 / 계획 지도, 강적 지도, 고통 지도 / 꿈, 정체성 시스템의 놀이터 / 꿈 지도
10. 존재의 가치를 찾아서.......193
상대적 가치와 절대적 가치 / 영성 지도
11. 죽음을 포용하고 삶을 경험하라.......205
죽음 지도 / 죽음을 넘어
12. 아름다운 변화.......215
카를라 / 데이비드 / 로버트 / 행동...
✵ 책 속으로
46페이지
삶의 변화는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다리놓기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당신은 이 책에서 더 나은 삶을 향한 즉각적이고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제 정체성 시스템을 멈추게 하는 과정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마음의 모습을 지도로 표현하라. 일단 당신이 ‘자각의 빛’에 환히 노출되면, 자기 제한적인 생각을 넘어 본연의 권리인 무한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49페이지
마음은 모든 생각의 범위 속에서 움직인다. 밤이 없는 낮이 존재할 수 없듯이 당신은 그 반대를 생각하지 않고는 어떤 생각도 떠올릴 수 없다. 자연스런 마음의 작용은 긍정과 부정의 생각을 모두 포함한다. 당신은 절대 그것을 없앨 수 없다. 그것을 없애려는 노력은 오히려 그것에 더 구속될 뿐이다.
67페이지
샤워를 할 때, 그날 다가올 드라마를 그리며 몸 위에서 춤추는 멋진 물방울과 샴푸로 뒤섞인 머릿결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는 손가락, 배수구를 따라 흐르는 물소리의 편안함에 집중하라. 샤워를 하면서 맛보는 느낌과 소리는 당신을 온전히 몸으로 돌아오게 해준다.
74페이지
다리놓기 연습에는 목표가 없다. 고요해지거나 편안해지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그런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고장 나지 않은 어떤 것을 고치려고 애쓰는 개선자의 목소리다. 다리놓기를 통해 주변의 것들과 함께 존재하라. 긴장이 느껴지더라도 그것과 싸우지 마라. 단지 그것을 인식하라. 얕은 호흡을 하고 있다면 그냥 그것을 인식하라. 아무것도 고칠 필요가 없다.
82페이지
‘생각이라는 이름 붙이기’는 어떤 것을 분류하는 것과 같은 과정이다. 이 사람은 노인이고, 저 개는 달마시안이며, 이 양념은 후추고, 당신의 차는 세단이다. 분류는 삶을 단순하게 해준다. 분류를 통해 우리는 어떤 것을 인식한 뒤 그것을 옆으로 제쳐둘 수 있고 다른 문제를 위해 마음을 비울 수 있다.
93페이지
마음속에 너무 많은 것들이 있는가? 물건이 계속 쌓이면 집이 엉망이 되듯 당신의 머리도 직장, 대인관계, 청구서, 자기계발 등에 대한 혼란스러운 생각들로 쉽게 채워진다. 이 목록에는 끝이 없다. 마음의 소란은 잠을 설치게 하고 질병을 일으키며 가족과의 즐거운 시간을 방해하고 심지어 기념일이나 휴가를 망치기도 한다. 이런 소란을 만들어 내는 것은 ‘가져야 하고, 해야 하며, 왜, 왜 하지 않았는지, 불공평해’라며 마음속에 거미줄을 치는 당신의 정체성 시스템이다.
114페이지
당신의 마음은 무한한 치유 능력이 있다. 정체성 시스템이 멈추면 마음은 자연스럽게 치유를 시작할 것이다. 문제를 잊으려 애쓰지 말고 그것을 자각하라. 그것은 당신의 온전하고 참된 자아에 비하면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라.
132페이지
마음의 절반이 다른 절반에 의해 밀려나고 있다면 누구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없다. 당신의 참자아, 자유롭게 숨 쉬는 자아는 좋고 나쁜 것, 추하고 고상한 것처럼 당신의 모든 특징과 생각까지도 포함한다. 생각의 지도 그리기를 통해 정체성 시스템의 구속을 인식하고, 그것들을 ‘단지 생각’으로 이름 붙이면 당신의 의식은 자연스럽게 확장하여 반대되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포용하게 된다. 마음의 활동에 자각의 불을 밝히면 그 지배력은 약해지고, 이원적인 세계에서 ‘차이’조차 조화로운 통일된 세계로 이동하게 된다.
155페이지
기억하라. 당신은 깨어 있다. 생각은 단지 생각일 뿐이다. 당신은 더 이상 조금 전 생각에 제한받지 않는다. 확신은 자연스럽게 솟아나고 스스로 부여한 한계는 사라진다. 주파수를 맞추듯 다리놓기는 온전한 인간으로서 온전한 삶에 이르도록 한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타고난 자질이다. 꾸준히 연습함으로써 다리놓기가 ‘땡큐!’라는 말처럼 점점 자동으로 될 것이다.
171-172페이지
자각 상태에서는 두려움과 육체적 긴장이 당신을 지배할 수 없다. 평화를 얻기 위해 두려움의 근원을 분석하거나 그것을 이겨내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단지 그것이 정체성 시스템에 의해 생겨난다는 사실만 이해하면 된다. 다리놓기와 지도 그리기에 필요한 것은 자각과 그 자각을 통해 이 틀에서 벗어나는 것뿐이다. 평화는 이곳에서부터 시작된다.
226페이지
근원을 따라 온 몸과 마음으로 그것을 경험하라. 당신이라는 ‘영적함선spiritual ship’이 건강과 꾸준한 치유, 참된 마음의 평화, 흔들리지 않는 행복을 향해 방향을 바꿀 것이다. 이것은 생각을 쉼으로써 가능하다. 정체성 시스템은 참자아와 영적 세계를 보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그것을 멈추는 법을 배워감에 따라 당신은 일상의 삶에서 조화와 균형으로 숨 쉬며 근원에서 쏟아져 나오는 치유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 출판사서평
긍정-부정의 시소에서 뛰어내린 참 행복의 길
이 책의 저자, 스탠리 블락 박사는 미국의 저명한 정신분석 전문의이다. 지난 수년간 트라우마, 외상성 정신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치유해 왔으며,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하여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수천 명의 환자들을 치료했다. 이 책은 이러한 임상의 결과를 토대로 쓰였다. 저자는 수많은 환자를 치유하면서 모든 고통과 아픔의 근원이 반복적인 마음의 작용임을 알았다. 자신을 아프게 하고 괴롭히는 원인은 바로 ‘자신만의 틀에 갇힌 생각’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이다.
우리는 누군가와 구별되는 자신만의 무엇을 갖고 있다. 이것은 삶을 유지시키고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다시 삶을 괴로움과 고통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삶이 고통과 괴로움으로 뒤범벅이 되는 것은 자연스런 생각의 작용이 어떤 틀에 묶여 뒤틀리고 왜곡되기 때문이다. 이 틀이 바로 나에 의해 만들어지는 정체성 시스템이다. “나는 이렇게 살면 안 돼. 이것밖에 못해?, 이것을 이루지 못해서 지금 나는 불행해, 내가 이런 생각을 다 하다니....” 이런 것들이 정체성 시스템에 사로잡힌 생각들이다.
정체성 시스템은 두 가지 모습으로 우리 삶에 나타난다. 하나는 개선자이다. 개선자는 늘 멋진 자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힘써야 한다며 자신을 밀어 붙인다. 그리고 또 하나는 억압자이다. 자신을 못나고 부족한 존재로 생각하며 삶을 절망 속으로 몰아간다.
이 틀을 벗어날 때 참 자유와 평화가 찾아온다. 아니, 우리 안에는 이미 참 자유와 평화가 있다. 다만, 일그러진 자신만의 틀, 즉 정체성 시스템에 그것이 가려져왔을 뿐이다. 이 정체성 시스템을 넘어서는 방법이 바로 다리놓기이다. 저자는 이를 위한 방법으로 세 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 감각에 집중하기: 생각이나 스트레스로 굳어있는 몸을 자연스럽게 이완시키는 방법이다. 몸이 이완되면 생각이 가벼워진다. 어떤 무겁고 골치 아픈 생각에 빠져있을 때 그 순간 주변의 소리나 몸의 촉감에 집중해 보자. 감각에 집중하면, 무겁게 짓누르던 생각의 덩어리가 솜털처럼 느껴진다. 이는 생각의 짓눌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감각 훈련법이다.
- 생각에 생각이라는 이름 붙이기: 생각이 병이 되는 원인은 생각을 현실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생각은 현실이 아니다. 마음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아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하고 생각에 생각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생각을 단지 하나의 생각으로 인정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 마음 지도 그리기: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이때는 자신을 괴롭히는 주제에 관해 마음에 떠오르는 것들을 적어 본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종이 위에 그려 보면 정체성 시스템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있다.
이 세 가지 방법은 임상으로 입증된 명상법이다. 이 방법들은 마음의 혼란을 가라앉히는 탁월한 도구이다. 이를 통해 참 자아에 다가서는 새로운 삶의 창문을 열 수 있다. 늘 같은 생각의 반복, 똑같은 반응으로는 새로운 삶을 열 수 없다. 생각의 주인으로서 삶을 살아야 한다. 정체성 시스템을 이정표로 삼아 자신의 마음을 바로 보고 자각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이 책은 추상적인 개념을 나열하지 않는다. 저자는 워크숍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그들이 겪었던 숱한 마음의 고통을 소개하고 치유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독자들은 이를 거울삼아 생각을 쉬는 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끝에는 저자의 제안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10일 훈련 프로그램”이 소개되고 있다. 10일 동안의 훈련으로 삶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마음을 바로 보고 생각에 매인 삶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감각을 회복하고 내면에서 반복되는 마음의 혼란을 치유하는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
마음은 늘 긍정과 부정의 수레바퀴를 돌며 생각의 뺑뺑이를 돈다. 행복은 긍정이고 불행은 부정이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는 부정을 벗어나 긍정으로 가는 길이 아니다. 참된 행복은 긍정과 부정을 넘어선 곳에 있다. 긍정과 부정의 시소게임에서 벗어나 그것에서 뛰어내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길이다.
스탠리 블락 박사와 에 쏟아진 찬사들
“인간의 고통에 대한 스탠리 블락의 설명은 너무나 훌륭하다.
나는 이런 문제들을 그보다 더 잘 설명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 의 저자, 휴스턴 스미스
“ 이 책은 새로운 몸과 마음의 언어를 가르친다. 그 언어는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효율적으로 작동시킬 능력을 재결합시킨다. 나는 스탠리 박사의 작업의 힘과 효과를 직접 목격해왔기 때문에 지도 만들기와 다리 놓기가 영적 훈련의 보조 도구가 될 수 있으며 그 작업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영적 훈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 베스트 셀러 의 저자, 찰롯 조코 백
“나는 멋진 인생을 사는 법을 알려주는 수많은 코스와 세미나들을 이수했다. 심지어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처럼 보이기도 했다. 아! 내가 처음부터 스탠 블락 박사와 작업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평화로운 존재 상태를 가기 위한 스탠 박사의 도구들은 내가 이제까지 발견한 가장 단순한 것이다. 그와 두 시간 동안 작업을 한 후, 나는 내 인생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큰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
- 동기 부여 세미나 매니저, 페이지 그랜트
“블락의 작업은 알코올 중독 및 마약 중독 장애 치료에 효과를 발휘한 12단계 치료법 이후 가장 의미심장한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현재 그의 작업을 우선적인 치료 모델로써 채택하고 있다.”
- 솔트 레이크 약물중독 치료 센터 이사, 조셉 K. 보버그
“나는 합병증을 동반한 만성요통으로 16년 동안 고통 받아 왔다. 블락 박사의 간단하지만 강력한 작업 방법들은 그 통증을 완전히 없애 주지는 않았지만, 그 통증을 현실 속에서 점점 더 아주 작은 부분으로 만들어 버렸다. 나를 짓누르던 목표 설정과 자기혐오라는 쌍둥이 악마는 가정, 교회 그리고 일터에서 건강한 관계로 바뀌었다. 나는 심리학적으로 그럴듯하게 말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박사의 명제는 새롭고 혁명적이다. 우리는 손상되지 않았으며 어느 것도 바꿀 필요가 없다!
- 브리검 영 대학의 박사, 피터 J. 소랜슨 부교수
“스탠리 H 블락 박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자아 체계를 인식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그들의 마음을 볼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간단한 지도 만들기를 통하여 다리놓기를 지도한다. 이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정체성 시스템을 멈추게 함으로써 직업, 건강, 그리고 어떤 것이라도 다룰 수 있는 개인의 잠재력을 깨우게 된다.
- 여배우이자 의 저자, 셜리 맥레인
“스탠리 블락의 작업은 어떻게 유한한 존재인 우리 인간이 정체성 시스템의 무의식적인 프로그램들로 인해 스스로를 제약하고 있는지를 지적함으로써 오늘날의 지혜와 철학 그리고 존재론의 규명되지 않은 영역으로 나아간다.
- UCLA 의대 정신 의학 박사 임상 교수,
< 꿈꾸는 자는 누구이고 누가 그 꿈을 꾸는가>의 저자, 제임스 S. 그로스테인
“다리놓기와 지도 만들기는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삶의 기술들을 가르치는 우리의 접근법을 전체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 뉴욕의 Amer-I-Can 프로그램의 CEO, 월터 비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진 참전 용사들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임상의로서 나는 블락 박사의 적용하기 쉬운 테크닉들이 다른 모든 치료법들보다 월등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치유를 돕는 마르지 않는 원천과 모든 형태의 트라우마의 끔찍한 여파들을 극복할 지혜를 가져다준다. 이 원천은 몸과 마음을 연결하여 정체성 시스템을 쉬게 함으로써 발견된다.”
- 솔트 레이크 참전용사병원, 유타Utah 사회복지 대학원 임상 사회복지사, 리차트 S. 랜드워드 LCSW
*Licensed Clinical Social Worker (임상 사회복지사)
“다리놓기는 동정과 자비를 외부로 표출할 때 나타나는 지혜와 진리를 찾기 위한 내적인 훈련이다.”
-보든 종교대학 명예교수, < 영적훈련과 삶의 방식으로써의 융의 심리학: 대화>의 저자, 윌리엄 D. 죠헤건
“블락의 통찰은 통증 및 중독 환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쳐서 그들이 변화에 열리도록 돕고 치료에 저항하지 않도록 하며 재발을 막는다.”
- 캐론 재단 이사회 의학 박사, 버몬트 의학대학 정신의학 임상 교수, 스탠리 J. 에반스
“나는 지난 30년 동안 영성을 현대 과학 용어들로 표현해줄 사람을 기다려 왔다.”
- 의 저자, 데니스 겐포 머젤
“이 책은 걱정과 우울한 내적 독백에서 해방되기 위해 간단하고 빠르지만 강력하고 품위 있는 방식의 자아 발견 여행으로 독자들을 이끌어간다.”
- 유타Utah 간호대학 박사, APRN 이사, 앤 P. 휴톤
*APRN = Certified Advanced Registered Nurse (공인 수석 간호사)
“다리놓기는 나에게 자유로운 시간과 더 많은 에너지를 주었다. 나는 지금 공동체에 봉사할 수 있는 도구들을 갖고 있다.”
- 사회 정책 및 공동체 발전 불교 대학의 교육학 박사이자 컨설턴트인 줄스 해리스
“다리놓기를 통해 나의 에너지, 열정, 건강은 지난 15년을 통틀어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지고 있다. 정체성 시스템 이론과 기술을 수료한 이래로 나는 수백 명의 여성들이 내적 생명력을 다시 얻고 과거 트라우마를 극복하도록 도왔다. 다리놓기는 언제나 아름다움, 지혜 그리고 힘의 비밀이다.”
- 심리요법 의사, MS APRN인 테레사 맥코믹 *MS = Master of Surgery
“우리 자신의 개인적 신념과 이타적 행위들을 깊게 만드는 블락 박사의 간단한 방법은 진실로 큰 선물이다.”
- 로스 엔젤리스의 그리스도 루터교회 목사, 로저 H 앤더슨
“블락 박사의 감각 혁명을 통해 배운 다리놓기 기법들과 나의 정체성 시스템을 통제하는 법은 내 인생, 나의 직장, 그리고 나와 접촉하는 모든 이들에게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영원한 변화, 마음에 대한 통제, 그리고 스트레스와 근심을 없애는 가장 강력한 기술을 진심으로 받아드릴 준비가 되었다면 사랑하는 모든 이와 함께 이 책의 지혜를 읽고, 적용하고, 공유하라”
- SHOCK 철학 재단 영적 지도자, 필리프 매튜 목사
“우리의 스트레스 관리 강좌들은 블락 박사의 방법들을 함께 사용하자 그 어느 때보다 더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 샌디에고 카이저 퍼머넌트의 정신의학과 임상의, 조나단 조스타츠빌리
“다리놓기 인식 훈련, 정체성 시스템 이론과 몸과 마음의 지도 만들기는 가족폭력 치료상담을 받는 우리 고객들에게 가장 강력한 도구로 증명되었다.”
- 솔트 레이크시 코너스톤 카운슬링 센터 전무이사, 게리 배커
“우리가 진리나 신으로부터 분리되었다는 허구를 극복하게 해주는 간단한 도구들을 제공한다.”
- 미네소타 대학의 인류학 및 종교 연구의 명예 교수 박사, 로버트 트랩
“이 책은 정신적 스트레스나 육체적 통증과 긴장을 가진 아이들과 성인들에게 새롭고 진정한 희망을 가져다주는 깊은 지혜와 실용적인 방법들을 제공한다. 계속해서 이 연습들을 하는 것은 나 자신과 환자들에게 더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준다. 다리놓기는 우리의 삶을 변화 시킨다.”
-유타 의학대학 소아과 의학박사, 명예교수, 제임스 C. 오버럴 주니어
출처: 조선일보 2023년 01월 03일(화) 문화·라이프 뉴스Culture·Life [함영준의 마음PT](함영준·마음건강 길(mindgil.com) 대표)/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