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hZaiw-VZsCw?si=drRUC3ID_0fhhfOX
Boccherini: Musica Notturna delle Strade di Madrid • L'APPASSIONATA
에스파냐에 있어서 기타아란 악기는 예로부터 일반 가정에서조차 널리 애용되어온 그런 권위 있는 악기였다. 이 악기에 대한 관심을 가진 작곡가로서 우선 스카를랏티가 대표적인 인물이고 보케리니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 자체를 그의 『12개의 기타아를 위한 5중주곡』에서 받아들였다. 이 중 9번 다장조의 4악장이 위에 언급된 곡에 해당한다. 이 악장은 본디 『현악 5중주곡, op.30-6』의 마지막 악장을 본인이 다시 『기타아와 현악을 위한 5중주 다장조』에 편곡 삽입하여 1799년에 발표한 것으로, 이른바 '마드리드의 귀영 나팔(또는 야간 행군)'이란 명칭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이 악장-2/4박자 Maestoso e lento-은 12개의 변주로 되어 있으며, 귀영 나팔에 쫓기는 군인들이 막사를 향하여 행진해 가는 모습이 풍부한 감정으로 묘사되어 있다. 멀리서 들려오는 발걸음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드디어 군인들의 용감한 모습이 눈앞에 나타난다. 이 소리는 다시 멀어져가고 마드리드의 밤은 고요함을 되찾는다.
이 곡의 대표적 음반은 편곡되기 이전 현악 5중주곡 마지막 악장을 카라얀이 관현악으로 편곡하여 베를린 필하모니가 연주한 음반(성음Gm.라이선스-LP와 CD)이 국내에 소개되어 있는데, 그 산뜻하고 신선한 감각은 처음 실내악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보케리니의 이 곡은 파헬벨의 카논처럼 바로크적인 모방 수법을 따르고 있으며, 이탈리아적 취미와 프랑스적 감상이 융합되어 있다. 이 곡과 관련하여, 작곡법을 엄격하게 사용하는 것보다 암시하는 듯이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케리니는 다음과 같은 말로 나타내고 있다. "작곡법에 맞지 않는 모든 것은 그 작품에 내재해 있는 진실성 때문에 용서받을 수 있다."고. -- 글: 김재수
'Master And Commander'라는 영화에 삽입곡으로 많이 알려진곡으로 영화의 마지막에 위의곡을 선장인 잭(러셀크로우) 의사이자 곤충학자인 스티븐(폴 베타니) 가 배를 돌리며 연주 하는곡으로 나오는데 매우 인상적입니다.
https://youtu.be/i8FKM5tBB6g?si=mzCk_ueKbfyzUDoR
tring Quintet in C Major, No 6, Op 30 Luigi Boccherini ( Master and Commander soundtrack )
패트릭 오브라이언(Patrick O'Brian)의 베스트 셀링 소설에 기초한 <마스터 앤드 커맨더: 아득히 먼 세상 저편>(Master and Commander: The Far Side of the World)은 '럭키'잭 오브리(러셀 크로우 분)선장이 지휘하는 영국범선 서프라이즈 호와 이 보다 훨씬 강한 전투력으로 무장한 프랑스 함대 아케론 호의 쫓고 쫓기는 대결구도를 중심 축으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인간적 문제들(리더십, 우정, 삶, 젊음, 규율 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액션어드벤처 드라마이다. 미지의 갈라파고스 군도 해역의 환상적인 풍광을 스크린으로나마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영화의 특별한 매력 중 하나다.
영화는 나폴레옹 전쟁시대(재위 1804년~1815년) 초기 1805년 브라질 외곽 해안에서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작한다. 넬슨 제독이 프랑스와 스페인 연합함대를 격파한 트라팔가 해전에서의 승리로 영국이 공해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시기.
영화음악 또한 시공간 배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음악의 개입을 최대한 절제하고 있다. 지금까지 할리우드 액션 어드벤처 영화에서 주로 보고 느껴왔던 화려함이나 과장된 장식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할리우드 초창기의 중요한 작곡가 중 한 사람인 에리히 볼프강 콘골드(Erich Wolfgang Korngold)의 덩치 큰 바그너식 라이트모티프 오케스트라도 반젤리스의 전자음향도 아닌 음악적 개입의 철저한 배격.
이는 사실주의적 관점에서 음악에도 접근하는 피터 위어(Peter Weir) 감독의 성향이 전적으로 반영된 것이기도 하지만, 두 주인공 캐릭터(잭 오브리 함장과 닥터 스티븐 마투린)의 연주자적 우정에 기댄 음악사용에 대부분의 비중을 할애함과 동시에 내러티브적 공간에 대한 관객의 집중력을 높이려는 의도에서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
러셀 크로우(Russell Cowe)의 연주자적 사실 감을 확보키 위해 고용된 오스트리아 챔버 오케스트라 지휘자 겸 리드 바이올리니스트 리처드 토그네티(Richard Tognetti)를 위시한 작곡가/가수/연주자 이바 데이비스(Iva Davies)와 크리스토퍼 고든(Christopher Gordon)이 동등한 오스트리아 출신 뮤지션의 위치에서 협연을 해주었다.
이들의 연주와 함께 피터 위어는 바로크(아르칸젤로 코렐리, J. S. 바하), 고전파(모차르트, 루이지 보케리니) 클래식 소품과 민속음악을 영상에 삽입했다. 전반적으로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작곡가들의 부정 합과 클래식, 민속음악의 혼합사용이 다소 산만한 느낌을 주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액션 어드벤처의 전통을 쫓지 않고 자신만의 차분한 드라마적 스케일에 고정한 사운드트랙의 매치 업은 철저히 고증 적인 영상 미에 한치의 누를 끼치지 않고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럭키 잭'의 클래식 연주 속에 갑판 위 선원들의 전통적 포크(켈틱)뮤직과 시대적인 근원의 발자취를 따라 선 굵은 드라마와 기나긴 여행의 멜랑콜리 한 흐름을 타고 있는 전통 클래식 악장이 상충되어 있다는 점이 아이러닉하게 감지되긴 하지만. 참고로 연주는 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The New Philharmonic Orchestra)와 첼리스트 요요마(Yo-Yo Ma)가 맡았다.
글출처: http://www.izm.co.kr
https://youtu.be/8dmWAve3Pvk?si=jJxVSHW7xp3TM7Qc
Boccherini: La Musica Notturna delle Strade di Madrid - Op. 30 n. 6 (G. 324) / J. Savall
Manfred Kraemer (violin I) Pablo Valetti (violin II) Angelo Bartoletti (viola)
Bruno Cocset (violoncello I) Antoine Ladrette (violoncello II) Le Concert des Nations. Jordi Savall (condu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