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서재응(27)이 희망찬 2004년을 위한 출발선에 섰다. 지난 14일 밤 일본에서 돌아온 보스턴 김병현(25) 역시 이르면 설연휴 이전에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재응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아시아나항공 OZ222편으로 미국 뉴욕행 장도에 오른다. 뉴욕에서 3~4일 머무른 뒤 곧바로 플로리다주의 포트세인트루시로 이동, 지난 6년간 자신을 보살펴준 교포 윤성헌씨 집에 머물며 전훈캠프지에서 개인훈련을 할 계획. 2월말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메츠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게 된다. 박찬호(텍사스)를 제외하고 국내서 훈련하던 코리안 빅리거중 가장 빠른 출국이다.
지난해 11월17일 귀국한 서재응은 여느해와 달리 환대를 받았다. 시즌초 깜짝 5선발로 등장한 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승격한 덕분에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각종 자선행사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인기를 실감했다. 하지만 훈련량이 부족하다고 느낀 서재응은 지난 3일부터 전남 완도군 신지도에서 모교인 광주일고 야구부와 함께 열흘 일정의 지옥훈련을 했다. 한번 겪고 나면 다른 모든 훈련이 쉽게 느껴진다는 험난한 모래밭 체력훈련을 마친 뒤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2년차 메이저리거를 기다리고 있는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 장소를 플로리다로 바꿔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는 셈이다.
한편 지난 10일 일본 돗토리현으로 휴식 겸 훈련을 떠났던 김병현은 14일 귀국했다. 15일 미국 비자를 신청했고, 비자가 나오면 곧바로 미국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이르면 설연휴 이전에, 늦어도 1월말까지는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계획. 보스턴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최근 '2년간 1010만달러' 규모의 연봉대박을 터뜨린 김병현은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첫댓글 서재응 선수 제일 바쁜일정을 보내더니 제일 먼저 싹 매듭짓고 미국으로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