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출가해 경전 외는 승려가 발견한 구절
류시화
어떤 꽃도
거짓으로 꽃을 피우지 않는다
어떤 새도
절반의 마음으로 날갯짓하지 않는다
어떤 번개도
건성으로 파열하지 않는다
어떤 강도
마음에 없이 바다로 향하지 않는다
어떤 바다도
절실함 없이 파도치지 않는다
이 길에 온 존재 쏟아붓지 않는 것은 없다
자신이 속한 세상과
일체가 되기 위해
다 걸어야 한다
아무리 작은 기회라도
온몸을 던지는 씨앗처럼
***
'아무리 작은 기회라도
온 몸을 던지는 씨앗처럼'
절벽의 갈라진 바위 틈
금간 아스팔트 사이
철로변 자갈밭
아무리 척박해도
온 몸을 던져 뿌리를 내리는
씨앗처럼 ...
카페 게시글
사랑채
씨앗처럼
초록별
추천 0
조회 21
22.10.26 18:52
댓글 6
다음검색
첫댓글
씨앗처럼~♧
씨앗처럼 살지못해 반성했습니다 ^^
자신이 속한 세상과 일체가 되기 위해..
"씨앗처럼"...ㅎ
고 작은 씨앗이
많이 부끄럽게 하네요 ^^
온마음으로
진실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귤향님은 그리 살고 계실듯해요 ㅎ
씨앗이든 새든 파도든
자연은 다 선생님들이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