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는 공식적인 일정이 없어서 생맥주를 곁들인 식사를 마치고 톤레사프 호수를 보러 갔다.
툭툭이를 빌려서 가는데 툭툭이 기사가 우리에게 짧은 곳으로 갈까요? 긴 곳으로 갈까요? 하고 묻는다.
우리는 톤레사프 호수까지 가는 길을 돌아서 갈 것인가 지름길로 갈 것인가를 묻는 줄 알았는데 호수에 가서 보니 그 말이 아니고 호수 구경을 하는 것을 호수 깊숙이 들어가는 곳을 갈 것인가 아닌가를 묻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자가 운전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툭툭이를 타고 가면서 뒤로 한 컷

톤레 사프 호수와 메콩강...비가 많이 오면 메콩강이 역류를 하면서 범람을 한다고
2012.4월에 중학교 동창들과 하롱베이와 앙코르와트를 구경하러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톤레사프 호수를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와는 다른 곳이다.
톤레사프 호 또는 똔레삽 호라고 불리는 이 호수는 인도 대륙과 아시아 대륙의 충돌에 의해 그 충격으로 지반이 침하하여 형성된 호수라고 한다. 동남아시아 최대의 호수이고, 크메르어로 톤레(tonle)는 강, 사프(sap)는 거대한 담수호라는 의미가 있다.
생김새는 호리병박 형태이며 1년 중 대부분의 수심은 1m 이내로 면적은 2,700평방킬로미터이다.
그러나 하계의 몬순 기간에는 호수에서 프놈펜부근 메콩 강에 흘러 들어가는 톤레사프 강이 역류하여 주위의 토지와 숲이 침수되어 면적은 1만 6000평방킬로미터까지 확대되고 깊이도 9m에 이른다고 한다.
우기를 통해서 육상에서 자란 식물의 유기물이 풍부하게 공급되고 또 다량의 플랑크톤이 발생하여 생선이 대량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무게가 100kg이 넘는 거대 어종을 비롯하여 600종 이상의 담수어가 서식한다고 하며 이 호수에서 잡은 생선들은 캄보디 국민들의 단백질의 60%를 책임진다고 한다.
이곳에서 잡은 몇치보다 조금 큰 고기들을 젓갈 같은 것을 담거나 파는 것을 TV같은 곳에서 본 적들이 있을 것이다.
물이 빠지면 주위의 양분이 많은 퇴적물을 남기기 때문에 우계 이외의 기간에는 농지가 드러나 농사를 지을 수 있으며 벼 채소 등을 재배되고 있다고하며 톤레사프 강이 역류하면, 메콩 강 하류가 종종 홍수가 발생한다고 한다.
시내에서 출발하여 한 시간 정도 쯤 지나서 톤레사프 호수 가에 도착했는데 들어가는 길이 한창 공사중이다.
태국과의 시차는 두 시간으로 태국이 두 시간이 늦게 가는데 배를 탄 시간이 오후 4 시로 우리 뒤에는 배를 타는 사람이 없다.

톤레 사프 호수로 들어가는 길

선착장

배를 타고고...

배들이 죽 정박해 있는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관광시즌이 아니어서인지 빈 배가 많다.
이곳이 4년 전에 왔던 그곳인지 아닌지 잘 분간이 되지 않는 가운데 네 명이 배를 타고 호수의 수로를 타고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금방 날이 어두어지는 것 같더니 비가 그치자 그래도 맑은 하늘이 보인다.
톤레사프의 석양이 아름답다고 했는데 혹시 볼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수로를 따라 들어가는데 전에 갔던 곳과는 다르다.

물이 블은 것 같은 느낌

비가 오고...

전에 갔을 때는 조금 들어가자 조그만 아이들이 배를 저어오는데 커다란 뱀을 목에 걸고 와서 구걸을 하는 것을 보보 깜짝 놀랐었는데 이번에는 그 곳이 아닌지 그런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전에 왔을 때 뱀을 목에 걸고 관광객들에게 구걸을 하던 아이들
조금 들어가자 수상 가옥들과 그들의 삶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들어나며 비린내와 더불어 역겨운 냄새가 숨을 쉬기가 힘들게 한다.
같이 간 일행 회장은 이런 모습을 처음 보는지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이런 곳에도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는 것에 대해서 많이 놀라는 모습이다.

그들이 사는 모습들


사찰도 보이고...

교회도 보이는데 우리나라 선교사들이 세운 것이라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고 하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나 이렇게 살다가 죽는다는 것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와는 거리가 먼 삶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후진국을 여행하면 이런 곳들을 보게 되는데 이런 곳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우리는 이런 환경을 관광으로 보고 가는데 이런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야 하는 그들의 삶이 무척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여행을 하는 목적이 좋은 경치를 구경하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여행의 목적이 될 수도 있지만 보다 성숙한 여행의 목적이라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그들의 역사까지도 살피고 느끼는 여행이 되어야 한다.
한참을 더 들어가자 이때가 건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우기에 물이 불어난 것처럼 나무들이 물에 잠긴 곳들이 있는데 이곳에서 보트를 타고 나무숲을 구경하는 코스가 있다.
숲속 보트를 타는데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보트에서 내려 오리가 타고 온 배로 되돌아 나오는데 이미 날이 캄캄해졌는데 그들이 사는 곳은 불도 별로 없이 캄캄하다.
그런데서 사는 삶이라니...

보트를 타는 곳

보트들..

이 아이는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듯

보트(카약)을 젓는 사람들은 여자들이다.

숲이 어두어지고...


보트를 타는 곳에 있는 식당 우리는 늦어서 음료수도 마시지 못하고 왔다.

사는 곳에 불이 별로 없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숙소와 펍 스트리트가 가까워서 그곳을 갔더니 불야성을 이루고 있고 전 세계의 젊은이들과 여행객들이 넘쳐 나는 것이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다. 태국의 유명관광지에 전혀 못지않다.
4년 전에 왔을 때는 외곽에 있는 호텔에 머물다 가서 시엠리프의 시내를 보지 못했었는데 그 때부터 이런 모습이었는지 몇 년 사이에 이렇게 변했는지 놀랍기만 하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그곳에서 저녁을 먹지 못하고 점심을 먹었던 곳으로 다시 가서 몇 가지 맥주와 음식을 시켜 먹었는데 이곳도 그곳 못지 않게 사람들로 붐빈다.
그리고 낮에 봤던 그곳도 화려하게 변신하여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시엠리프의 번화가 펍 스트리트




서양의 어느 거리 못지 않게 화려하다.


우리가 점심먹으러 건넜던 다리가 이렇게 모습이 바뀌었다.

낮에 한산했던 거리들



닥터 피쉬에 발을 담그는 유러피언들

식당에 온 스님들.


거리의 악사들

다리위 의 노점상

시엠피프 강의 밤의 모습


수상가옥과 사는 사람들
카약을 타고 숲 속을...
시엠리프의 밤거리
점심을 먹었던 곳...아트센터라고
첫댓글 수상가옥도 그렇고
물에 잠긴 나무숲속으로
카악을 타는게 인상 깊네요
열악한 환경 가운데 사는 그들을 보는 것은 고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