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실패작이었던 화려한 일족 더빙, XTM에서의 발더빙에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제 화려한 일족과
더불어 야마자키 도요코의 양대 걸작 중 하나인 드라마 하얀거탑!!~ 을 캐스팅 하면서 위안을 삼으렵니다.
자이젠 고로 : 김승준님
← MBC판의 김명민씨는 장준혁을 ' 야심은 있으되 듬직하고 호방한 인격 ' 으로만 다뤄 놔서 오히려
좀 위선적인 설정으로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판에서 카라사와 토시야키 씨가 프라이드
있으면서도 빈틈없고 비정한, 그래서 주인공으로 보면 더 매력을 느끼는 자이젠을 잘 표현하신 듯
싶군요. 물론, 원판 목소리 이미지는 물론 배우 이미지도 김승준님 목소리와 잘 어울려 보입니다.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에서는 이 배우를 구자형님이 맡으셨다지요? 안 믿기는군요;;; 웁쓰~)
다만, 40세라는 나이 설정에 걸맞게 좀 더 간결하면서도 건조한 음색을 잃지 말아야겠죠...
사토미 슈지 : 홍성헌님
← 임채헌님이나 김정은님 같은 음성이 사실은 건조해서 매치가 더 잘 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신뢰감과 따뜻함이 무게감 있게 느껴지는 사토미에 어울리는 분은 홍성헌님 밖에 안 계실 듯 하군요..
너무나도 고결하고 정직한 나머지 보는 내내 제가 답답해할 정도입니다. ^^;;; 그래도, 일관성은
있어 좋군요.. MBC판의 최도영 같은 경우는 정직한데다가 정작 중요한 순간엔 갈팡질팡 모순에...
사토미보다 더 답답해서 혼났지요...
우가이 료이치 : 이완호님
← 맨 처음 생각했던 분은 돌아가신 김현직님이었는데, 생각해 보니 이미지에 더 잘 맞는 연기를
하실 분은 이완호님 같습니다... MBC 판에서 우용길 역으로 열연해 주신 김창완씨께서는 전형적인
능구렁이 유형으로 소화해 내셨지만, 일판의 우가이는 그 검은 속을 포커페이스로 감추는 듯한
인상입니다. 온갖 부정으로 얼룩진 자신의 명예 위에서 능수능란한 처세술을 발휘한다는 점은
MBC판 우용길과 비슷합니다만, 좀 더 권위자의 인상이 강하지요...
아즈마 테이조 : 주호성님
← 장나라 아버지죠? ^^; MBC 하얀거탑의 이주완 과장 역시, 장준혁에 대한 질투와 분노는 똑같으나,
너무 허둥대고 옹졸한 모습을 많이 보이다 중반에 가서는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소인배마냥 나오기도
하는데, 아즈마는 다르더군요... 주인공을 방해하는 인물이긴 합니다만, 나름 꽤 사연있고 슬픈 캐릭터
기도 하죠.. 목소리를 선정하기 좀 난감해서 무 도사를 하셨던 주호성님을 ^^;;
자이젠 마타이치 : 장 광님
← 여기선 고로의 장인, 화려한 일족에서는 텟페이의 장인~ 두 작품에서 다 주인공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입니다. 노민님보다는 뭔가 좀 고단수의 능글능글한 장광님의 연기가 돋보이겠다 싶어 캐스팅
했지요.. 화려한 일족 가상캐스팅 때와 마찬가지로...
이와타 시게요시 : 이윤선님
← 좀 진부한 캐스팅이 될 것도 같아 어떻게든 이윤선님을 피해 보려 했으나, 달리 ^^;; 다른 분이
나오지를 않는군요... MBC판에서는 이희도씨께서 아주 호탕한 권력자 및 브로커의 전형을 보여
주셨는데, 일판은 굉장히 얍삽(?)한 인상이군요....
오코치 세이사쿠 : 정기항님
← MBC판에서 오경환 교수를 맡으신 변희봉씨께선, 음~~~~ 깐깐한 면도, 의사로서의 인의도,
옳은 이를 배려하는 후덕함도 다 보여주셨건만, 오코치 교수는 그렇지는 못하더군요.. 너무
강직 + 청렴의 단순한 코드만 심어진 듯 해서 안타까웠습니다. SBS나 왠만한 채널 같았으면 왠지
김정호님 캐스팅 했을 거 같네요 그냥;;
야나기하라 히로시 : 방우호님
← 그냥 뭐 ^^;; KBS 31기 분들도 프리랜서 되셨고, 나름 연기에 귀기울여 오던 차 캐스팅했습니다.
목소리가 최재호님 같은 음색에서 약간 더 높고 가벼웠던 기억이 있네요... MBC 판 염동일은
그냥 레지던트일 뿐이지만, 일판에서는 자이젠과 연결고리도 꽤 형성되는, 후계자로까지 지목될 만한
인물입니다. 야나기하라의 하얀거탑 스페셜 편 마지막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지요...
츠쿠다 토모히로 : 유호한님
← MBC판의 박건하가 장준혁의 좀 더 믿음직한 오른팔이라면, 츠쿠다는 비위 잘 맞춰 주는
보좌관 격이라고 봐야겠지요.. 이원준님은 좀 음색이 셀 거 같아서 유호한님으로 했습니다.
안자이 : 원호섭님
← 크흐 >.<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매치시키고 보니 딱입니다... MBC 판의 함민승은 대사도 제법
되고 비중도 나름 있는데, 일판에선 역시나 보조 역으로 끝... 아쉽군요
하나모리 게이코 : 이용순님
← 맞는 목소리를 찾지 못해 고전하고 있던 차에, 딱 맞는 분을 찾게 되 기쁘군요...
교태 있는 콧소리가 포인트인데.. ^^; 여자 성우분들 중에 이 포인트가 강조되는 분이 별로
없어 놔서.... 자이젠의 정부 역. 어떻게 보면 하얀거탑 내내 아내보다도 더 자이젠과 모든
것을 나누고 진정 자이젠을 사랑한 사람은 게이코라고 봐도 될 겁니다.
자이젠 쿄코 : 오길경님
← SBS 외화에서는 항상 여주인공을 맡으셔도 꼭 어중간한 더빙이 되서 아쉬웠던 오길경님,
이런 역이 딱이 아닐지요...? ^^; 조금은 된장녀 끼도 보이는 쿄코.... MBC에서 나온 임성언
씨는 솔직히 설정상 너무 안 맞을 정도로 젊어서 문제였지요.. (임성언씨가 가만있자, 저랑
동갑이었군요..?)
키쿠카와 노보루 : 유동균님
← 뭐.. 이 키쿠카와 역시, 40세의 연배에 맞게 목소리 컨셉을 조금 연령대를 높여 잡으면 괜찮을
거 같군요... MBC판 노민국 교수의 비중과 그 임팩트에 (유행어도 2개나 남겼으니) 비교하면...
너무나도 적은 비중의 엑스트라. 차인표씨의 포스가 너무 강해서 오히려 일판 쪽이 뒤쳐진 인물
설정이라 안타까운 부분이지요...
타케우치 유타 : 김래환님
← 야나기하라의 동기생이자 내과 수련의죠... 처음 일판을 볼 때부터 쭉 김래환님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MBC판에서는 성별이 바뀌어 하은혜...;;
카메마야 키미코 : 유지원님
← 음성 이미지는 잘 맞는 거 같고, 워낙 유지원님 연기를 많이 못 들어서, ^^;; 얼마나 똑 부러지는 컨셉으로
잘 밀고 나가느냐가 중요할 듯 합니다. 요새 유지원님에 급관심이라 헤헤...
아즈마 사에조 : 배정미님
← 당신께서 잘 맡으시지 않으셨던, 깨달으며 성장해 나가는 청순한 여인상이라 잘 맞으실지 모르겠는데,
^^ 그래도 기대되는군요 잘 어울릴 듯 합니다. 여담이지만 MBC에서 이윤진 그 캐릭터는 도대체;;;
왜 나왔는지 아직까지도 알 수가 없군요... -_-+ 시청자들 짜증나게 여기저기 들쑤시고 참견이나 하는..
사토미 미치요 : 김희선님
← 원래 송덕희님으로 하려다 급수정했습니다. ^^;;; 저런 현모양처도 요새 세상에 없는데 말이죠......
하여튼 참 잘 어울리세요~ 사토미 교수의 아내... 홍성헌님과 김희선님.. 매치시켜 놓고 보니
잘 어울리네요
쿠니히라 변호사 : 윤세웅님
← 정말 진지하게!!~ 정말 차갑고 가차없게만 나가주시면 됩니다. 소인배 모드 연기만 버리시면
윤세웅님 나이스 캐스팅~ 자이젠 측의 변호사 역이지요~
세키구치 히토시 : 윤동기님
← 외모 이미지, 원판 목소리, 캐릭터 특성~ 삼박자가 윤동기님에게 딱 맞아 떨어지는 듯 합니다.
끝까지 분투하여 자이젠을 결국 패소시키는, 주인공의 적이지만 결국은 정의를 구현해 내는 유가족측
변호인 역~ MBC 판에서 변호사를 맡았던 손병호씨보다 훨씬 더 심경에 대한 몰입도 잘 되있고
각성(?)후 정의에 대한 열정도 보여 개인적으로도 관심 가는 배우입니다.
후우.... 대충 주변 인물이나 어린 아이 생략 했는데도 이 정도군요.... 가상캐스팅 역시 힘들어요... =_=;;
그나저나, 진짜 하얀거탑.. 공중파에서 더빙으로 방영 해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KBS 말고는 제대로 소화할 채널이 없을 거 같은 느낌이군요.. 일단 작품 내적으로 무게감이란 게 있으니까...
사진 출처는 http://drama.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351&channel=drama&subPageType=character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