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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자녀방 스크랩 맏며느리와 동서갈등
소망11 추천 0 조회 317 15.09.28 10:4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맏며느리는 집안일을 모두 책임지고 치러야 하는 게 당연한가요? 

                                              (대한생명 The Best 겨울호 기고)


                                                    서울가정문제상담소
                                                        소장    김미영
 

한 집안의 맏며느리 역할을 제대로 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자리입니다. 그중에 동서지간은 남이라는 동질감과 동병상련이라는 공감으로 하나 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갈등과 경쟁관계이기도 합니다.이러한 관계는 시부모님의 경제력 뿐 아니라 각자의 경제력과 부양부담, 기타 자원사용여부에 따라. 각기 자신의 배우자인 남편들간의 관계 등이 어떠하냐에 따라 연합도하고 등을 돌리기도 합니다.

‘아줌마와 조폭의 공통점’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보면 떼로 몰려다닌다. 문신을 한다. ‘형님’이라고 부른다. 여성이 결혼하면 익혀야 하는 낯선 호칭 가운데 손위 동서를 부를 때 써야 하는 ‘형님’만큼 어색한 게 없다고들 합니다. 이렇게 어색하게 시작하는 동서관계, 남은 아니지만 서로 애틋한 정이 없고 때로는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원수지간이 되기도 하는, 그럼에도 명절이나 제삿날 만나야 하는 큰 스트레스를 서로 경험합니다.

☞ 맏며느리라는 미화의 숨은 의미는 ?
예전부터 ‘맞며느리 감이다’ 라고 어른들이 말해주면 좋은줄 알았지만 그것은 넉넉한 성품을 가진 듯 보이는 처녀에게 시집가면 명절 제사 등 시댁의 대소사에 책임을 가득 실은 부담을 잘 견뎌내야 한다는 낙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맏며느리란 명예 하에 부담과 책임은 많고, 일을 잘해도 보상이나 인정은 적고, 일이 어긋나면 비난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맏며느리란 입장은 묵묵하니깐 맏며느리는 시댁쪽에서 보면 보물이나 재산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맏며느리의 삶의 불행감은 자식(특히 딸)들에게도 모델링되어 어머니의 고생과 슬픔이 딸에게로 고스란히 전이될 수 있습니다.

맏며느리 김진영(가명 38세)씨는 “동서는 공무원이고 전 전업주부, 게다가 동갑에 정말 신경전 장난아니었습니다. 옛말에 큰며느리는 하늘이 내려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집안에 큰 어려움이 생겼을 때 힘들어도 묵묵히 참고 역할을 하라는 뜻일텐데 하늘이 내린 사람이니 보통사람과 틀리다는 말이겠지요. 그러니 큰며느리는 정말 소처럼 열심히 일하지요, 그러나 이 말에는 다른 동서와 큰며느리는 ‘신이내린’을 운운하면서 차별성을 두고 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누군가는 해야할 일을 큰며느리한테 전적으로 맡길려하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볼수 있고, 그러면서 신이내린 특별성을 강조하며 미화시키고 있답니다.”고 합니다.
☞ 맏며느리의 수고는 왜 당연하다고 생각하나요?
전통사회에서의 장남은 재산을 우대상속 받기도 하였으며 가계계승과 가족의 수직적 수평적관리와 가족 결속을 담당해 왔으며 제도상으로 관습상으로 지지를 받았고 의무 못지않게 권리도 부여되어 장남의 지위에 따른 맏며느리의 지위도 단단하였습니다. 그러나 현행가족법이 장남우대상속에서 균등상속으로 변화한 오늘날 장남은 제도적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의무와 역할만 요구되는 가부장제의 이데올로기 체계속에 있습니다. 권리는 인정하지 않으면서 당연한 의무로 생각하는 이중구조적의식은 총체적 갈등을 만들어 냅니다. 부모 및 동서들의 이러한 인식으로 인해 맏며느리의 수고에 대한 인정이나 보상은 없이 그저 당연하다는 듯 감사하지 않는 것으로 맏며느리는 수없이 기존의 고정관념과 싸우면서 시댁가족과 동서와 역할갈등의 신경전을 벌이게 됩니다

☞ 왜 동서관계가 나빠질까요?
첫째,며느리들 경쟁 붙이시는 시어머님의 태도가 싫다
동서관계가 나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시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서들은 시부모님이나 시댁가족이 자신을 다른 동서와 비교하거나 불공평한 대우를 할 때 나쁜 감정이 생깁니다. 부모님의 재산이 있을 경우 며느리들끼리 경쟁심이 생겨서 항상 긴장하며 자기의 의사표현을 억압하면서조차 잘 보이려고 하는 며느리가 되기 십상입니다. 선물도 사고 자주 관심을 전하고 안부를 묻고 어떻게든 시부모님 기분을 맞추려고 노심초사 애를 씁니다. 시부모님께 잘 보일수 있는 적당한  기회가 있을때는 안달을 내고 눈치전을 펼치며 경쟁하듯 합니다.그러다 보면 오해도 생기도 말도 생기고 평가들을 하게 되고 시어머님은 “누구는 뭘 해왔고 누구는  어떻게 했고..” 하십니다. 가난하고, 말 재주 없고, 시간없는 며느리는 끼일 틈도 없는 경쟁속에서 불안한 고부갈등과 동시에 동서갈등으로 힘들어 합니다.

둘째, 맞벌이냐 전업주부냐도 동서 사이에 상당한 갈등 요인이다
전업주부인 박순진(가명. 43세) 씨는 “직장 다니는 두째동서는 명절이나 제삿날에도 종종 늦게 오는데  늦게 와도 ‘돈 버느라 고생한다’는 소리를 듣는데  시장 보랴 음식 장만 하랴 애쓰는 나는 수고한다는 얘기 한번 못 듣는다”며 직업없는 자기를 시어머님이 무시하고 둘째 동서와 종종 비교하면서 “얘 너도 쟤처럼 용돈 좀 두둑히 주면 안돼?” 하시는 날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고 합니다.

셋째, 동서지간 서열갈등도 한 몫 한다.
맏며느리 입장에서 보면 “ 권위는 땅에 떨어졌는데도 의무는 여전하고, 때로는 서열을 무시하려는 신세대 손아래 동서가 당돌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손아래 동서는 손아래 동서대로, 맏동서 운운하면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위계질서 운운해... 라고 합니다. 여자 연상커플이 늘어나면서 ‘형님’보다 손아래 동서가 ‘언니’인 경우도 있어서 ,나이 많은 손아래 동서가 고분고분 ‘형님’이라고 불러 주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넷째, 아랫동서는 큰동서와 타협할 여지가 없다
아랫동서는 내가 왜 해 난 둘째인데.,,, 이런 고정관념이 너무나 확고하고 예전의 관습에서 변하지 않으려고 하고 큰며느리는 예전의 관습을 깨고 똑같은 며느리입장의 평등을 주장하지만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둘째며느리는 자기의 입장을 고수하려고 합니다.

☞ 전환전략 세우기
첫째, 평등한 가족 문화 만들기
명절과 제사를 ‘여성의 희생을 발판으로 유지되는 남성들의 문화’라고 명명되는 것에서 문제기를 해보면 며느리는 “ 남편의 조상 제사에 왜 남편은 아무런 수고를 하지 않고 내가 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지 않도록 하고 시댁에서 이루어지는 소위 ‘가부장적 연대’보다는 아내와의 동등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명절중 한번은 시댁을 먼저 가고 한번은 친정을 먼저 가는등 평등부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자녀들에게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주는 평등부부 모델을 학습하게 하여 자녀들의 출가 후 부부행복지수를 높여줍니다.

둘째, 역할 분담하기
맞벌이시대에 며느리에게 있어서 제사나 명절은 년중 가장 큰 스트레스입니다 이 스트레스를 잘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역할분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명절이나 제사음식을 며느리들이 각자 집에서 한 두가지씩 만들어와서 상을 차리기도 하고 경비만 부담하는 며느리도 있고 이렇게 각자가 가진 돈, 시간, 노동중 각자가 활용가능한 자원으로 시댁일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준비는 시간있는 며느리가, 경비는 돈 버는 며느리가, 상차림과 설거지는 늦게 온 며느리가 하는 식의 역할분담을 한다면 불만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 남편들도 모처럼 모였다고 앉아서 놀거나 대접만 받으려 하기보다 부엌일은 여자 몫이란 고정관념도 벗어버리고 같이 참여하는 것이 아내들을 살맛나게 합니다.

셋째, 보편적 행복욕구 존중하기
인간의 보편적 행복추구 욕구의 입장에서 맏며느리도 자유롭고 편하고 싶다는 인식해줄 필
요가 있습니다. 서로는 맏이'에 대한 기대와 책임에 대한 재해석을하고 고정관념의 탈피를
도움으로 동지애가 생기고 관계가 좋아집니다. 지나친 인내는 “ 허용”으로 길들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허용의 효과는 일방적인 누림과 일방적인 희생이란 불균형을 가져오고 상생관계
로의 발전을 저해합니다. 그럼으로 착한 여자 콤플렉스를 벗어날 때 비로소 착한 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당당할 수록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 법입니다. 자신
의 존재가 시댁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확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행복이 자라는 가족문화 만들기
동서들 간에도 미운 정, 고운 정이 들면 서로 같은 처지에 있는 여자라는 동지애 같은 것이 생깁니다. 빈자루는 바로 설 수가 없듯이 자신이 허약해서는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선 중요한 것은 자신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행복이 자라기 위해서는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감을 성장조건으로 합니다. 상대를 올려주기 위해 내가 내려갈 수 있다면 나에게 다시 올라갈 기회가 오는 널뛰기 마인드가 동서간의 갈등은 줄어듭니다.

명절이나 제사등 남성위주의 가족문화에서 비롯되는 갈등이 맏며느리와 동서간의 역할갈등을 가져오지만 지금은 성평등시대에 돌입하였습니다. 시대는 변하고 있는데 의식의 변화가 없다면 행복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치 여름이 갔는데도 아직 짧은 소매를 입고 있다면 추워서 견디기 힘들듯, 계절이 바뀌면 계절에 맞는 옷을 갈아 입어야 하듯 시대가 바뀌면 의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마치 486컴퓨터를 팬티엄으로 바꿔야 했듯이 성불평등의식을 성평등의식으로 업그레이드 할 때 권리의 평등과 의무의 평등으로 모두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출처: 서울가정문제상담소

 

 http://www.homeclini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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