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 / 정진아
낮에는 한여름 같고
해 지면 한겨울 같던 네팔의 산골 마을,
치트레에서 본 풍경이 잊히지가 않아
그날 새벽에 추워서 잠이 깬 거야
따뜻한 물 한잔 마시러 부엌에 가다 보니까
커다란 개가 자그마한 고양이를
등에 업고 자고 있었어
서로에게 난로가 되어 주는
다정한 잠이 깰까 봐
살그머니 다시 방으로 들어갔단다
《똑. 똑. 평화입니다》 (뜨인돌어린이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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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오스트리아 햘슈타트라는
작은 마을에 들렀을 때이다.
호수와 높은 산봉우리가 있는 곳
‘평화’ 라는 단어 외에 더 이상의 수식은
필요가 없는 곳이었다.
길고양이가 주인처럼 편안히 아무 곳에서나 쉬고
호수에서는 백조가 사람 찾아 걸어 나와,
사람 가까이에 인사하며 다가왔었다.
이방인 같지 않고,
그렇다고 터줏대감 같지 않았던
내려 앉은 안개가 아침 인사를 하던
사람이 살지만 동물이 더 자유로워 보였던 그곳....
카페 게시글
사랑채
개와 고양이 ...
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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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8 05:09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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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개와 고양이
오리와 사람이 사이좋게 공존하는 것이 평화"인가 봐요 ㅎ 근데 사람과 사람의 공존도 잘 안되는 ^^
사람은 감정이 미묘해서 제각각의 감정에 충실하다보니 그런가 봐요...ㅋ
평화, 화평,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에도 그러하기를~~
나라와 나라가 평화로우면 모든 평화가 이루어질 것 같아요...
서로에게 난로가 되어주는
손잡음. 포옹~♡
손 잡고 포옹하는 것이 서로가 서로를 느끼는 가장 따뜻한 리엑션인 것 같아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