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로마 제국의 특성"이렇게 한다음 뭐 종교는 다신교, 정치 체제는 원수정, 언어는 라틴어 기타 등등 해놓고,
"비잔티움 제국의 특성" 이렇게 한다음 종교는 기독교, 정치 체제는 전제정, 언어는 그리스어 기타 등등 한 다음 표 만들어 비교해놓은 다음
이렇게 로마 제국과 비잔티움 제국은 달랐습니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글쎄?
물론 저런 분류는, 전자가 1~2세기의 로마 제국의 특징을 아주 간단히 요약한 것이고,
후자는 편의적으로는 비잔티움 제국이라 불리는 8~14세기의 로마 제국의 특징을 요약한 것이므로
서로 다른 시기의 모습 대조라면 좀 일리가 있겠습니다.
근데, 이게 "두 나라는 아예 달랐던 나라였다"라는 결론으로 가져오는 분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참으로 이해가 안 될 소리입니다.
그리고 백번 양보한다 쳐도 저런 비교는 시초부터 아주 공평하지 못한, 아주 엄청난 엉터리인 데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도데체 왜 그런진 모르겠으나, 다른 때에도 항상 그렇지만 이 대목에서 나오는 로마 제국이란 건 항상 늘 100% 원수정기, 그것도 최전성기의 특징만 뭉뚱그린 이미지입니다.
기껏 한 1~2세기의 150년 요정도?
반면 후반부의 비잔틴 제국은 대강 아는 이미지로 8~14세기 때의 공통적인 특징을 잘 알지도 못하고 간추린 것인데.....
3~7세기 때의 변천과 내용들을 싹다 빼놓고 하는 이따위 비교가 공정할 리가 없거니와 후자는 600년, 전자는 꼴랑 150년 간추린 거에 불과합니다.
그나마도 전자는 전성기 때 특징만 쏙 빼놓은 엑기스의 절정, 후자는 그나마도 상당히 찌질한 이미지만 주루루루룩.
그래 놓고나서는 "양쪽은 역시 달랐습니다."이러고들 있으니 참으로 한심할 노릇입니다.
막말로 말하자면, 이건 이런 경우입니다.
한가인씨가 21~22살 때에서 아주 잘 나온 사진만 그러모아 놓은 다음, 이후에는 20대 후반부부터 결혼해서 좀 살 불었을 때 시기에서 아주 못 나온 사진만 쏙 뽑아놓은 다음
"봐라! 두 한가인은 동일 인물이 아니다!" 혹은 "아아악! 연정훈하고 결혼한 한가인은 인정할 수 없어! 한가인이 아니야!" 한다면?
..... 한가인씨의 소속사에서 당장 소송이 들어오거나 한가인씨의 팬들에게 지탄을 받을 가능성이
크긴 합니다만, 일단 여기까지는 참아준다고 합시다.
그러나....이런 소리를 근거로,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고 실제로 존재하며 전성기 때부터 지금까지 연속적 존재로
정상적으로 대한민국 국민 생활하는 한가인씨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버린다면?
이건 다른 주변 여러 사람들도 아주 피곤하게 하는 스토킹의 경지가 됩니다.
그나마 그래도, 아주아주, 천보만보 양보해서,
사실 저라면 이런 행패는(만약 있다면) 아주 영 용납도 이해도 안 됩니다만
-저는 연정훈씨 팬이기도 합니다-
한가인씨는 아주 예쁘니까 그런 이상한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로마 제국은 이렇지 않아!!!!! 로마답지 않아! "
이건......아니, 왜 그렇게들 시공 자체가 먼 옛날 나라의 특정 시기에 집착하는 거지?
하여튼, 정치든 학술 활동이든 역사 토론이든 좀 맨정신들 가지고 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첫댓글 음, 저는 왜 저런 소리를 하는 사람을 한번도 못봤을까요? 아니 비꼬는 게 아니고 진짜로요. 웬만큼 역사 커뮤니티 좀 돌아다닌 다고 생각하는데 저런 소리를 하는 사람은 잘 못봐서요 ㅠㅠ
다른 블로그들이나 검색 걸리는 데 가보면, 무슨 비교표를 좍 늘어놓은 다음 그걸로 뭐 비잔틴 제국은 기독교에, 전제주의에 어쩌구 뭐 해서 로마 제국 아니다...꽤 됩니다. 그거 아니더라도 그런 비슷한 논리들은 많이 보지만요.
저런 현상이 근래에 나타난게 아니라 예전부터 쭈욱 있어왔다는것이... 기번도 그렇고. 아마 제 4차 십자군 이래로 자신들의 죄를 정당화할 목적으로 프랑크놈들이 비잔티움과 정교회를 의도적으로 깔아뭉개다 자신들이 추앙하다못해 사랑하던 로마제국을 떠올리고는 그럴리가 없어!하면서 저런 희한한 의견을 가지고 나오지않았나 생각됩니다 -_-
어쨋던 한가인을 비잔티움에 대입한다면 연정훈은 동방의 전제군주제와 기독교를 예시로 들수도 있겠군영 낄낄 좋은 비굡니다. 수도를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천도한것은 남편집으로 시집을 갔다고 생각하면 편하겠네요. 그나저나 비잔티움이라 불리우는 중세 로마제국 당시의 모습이 뭐 얼마나 별로였다고 그렇게 까대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로마제국의 연장선상이라는 그 색안경을 벗고 비잔틴 문화 그 자체만 보아도 대단한데 말입니다.
비잔틴 제국이 로마 제국의 연장선상이자 그 자체이라는 FACT는, 비잔틴인들이 그걸 자기네들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프라퍼갠다로 쓴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만 그건 그냥 그 자체로 분명한 사실에 불과합니다. 그걸로 비잔틴 제국이 더 우수해지거나 우월해지는 건 아닌데 이걸 자꾸 그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들은 엉뚱한 데로 새고 있는 거죠.
기번을 깝시다 기번은 나의 원쑤!
기번은 그래도 이런 식으로 비잔틴 제국이 로마 제국 아니다라곤 안 했습니다. 상태가 나빠졌다고 했을 뿐이지..... 무슨 영토 크기하고 영향력을 기준으로 A나라는 A 아니다라는 소리를 하는 분들이 왜 그렇게 많은 지 모르겠습니다. 그 피터 히더도 정말 큰 헛소리를 한 마디 하던데 좀 디벼봐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피터 히더도요??
피터 히더는 "로마 제국"이란 말 자체를 주로 동양 사가들이 쓰는 "중원 제국"과 비슷한 개념으로 쓰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근데 솔직히 서양사에는 잘 안 맞는 개념 같기도 하고.... -_- 이런저런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책 게시판에 소감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잡설)요즘 한가인은 미모가 예전보다는,,,,, +그래도 연정훈 ㄱㄱㄲ
역사는 참 어렵습니다.. 저는 언제쯤 마활님이나 다른 카페분들처럼 식견을 갖추고 나름 조사도 해보는 경지에 이를지 ㅠ... 일단 기본지식이 전무하다는 전제하에는 그냥 책을 많이 보는게 답이려나요... ㄲㄲ
그렇게따지면 이미 공화정으로 전환한 로마도 로마가아니죠. 오리지날 로마는 왕정인데... 이건 일언반구의 가치조차 없는 문제입니다.
시오노 나나미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이(뭐 실제로 몇몇 다큐에서도 저런 비슷한 논지를 봤습니다) 1-2세기의 로마를 자꾸 들이대면서 비잔티움 제국을 폄하하는 논리를 펼치더군요
로마도 아우구스투스부터 이어지는 최전성기 동안은 공화정이 아니라 전제군주제 아니었나요? 로마 역사는 영 맹통이라.. @_@ 비잔티움 제국은 정말 그 자체로만도 너무 복잡 다변한 국가라서 쉬이 파악하기가 어렵죠 +_+
아우구스투스가 창설한 정치는 제정이긴하나 원로원과 협력하여 통치하는 원수정이었고 군인황제시대를 종식시킨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때부터 권력을 황제에게 집중시킨 전제군주정이됩니다.
일반사람들한테 쉽게 이해시킬려면 저렇게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하네요. 제대로 파악하려는 것은 그 사람 재량에 맞겨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