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 운영자께서 해당 글을 다른 게시판으로 옮기라고 하셔서 게시판을 바꿔 다시 올립니다.)
평소 기도를 하며 살거나 그렇게 하려는 재가불자들의 가장 큰 고민아닌 고민 중의 하나는 바로, "고기를 먹었는데, 기도도 해야겠고~"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지장경은 지장보살과 가장 밀접한 경전이고, 아시다시피 지장보살은 영가들을 다루고 천도하는 것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보살님이시죠.
또한 영가들이라는 것은 비단 우리 인간들 뿐만아니라, 벌레 하나까지도 죽으면 영가가 되는 것이기에, 지장보살님 입장에서는 그 모두가 영가라는 점에서 사람이나 벌레나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즉, 계율의 문제를 떠나, 이를테면 지장보살님 입장에서는 "사람이라는 중생이 닭이라는 또 다른 중생을 실컷 먹어놓고서는, 내게 자기는 잘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간청하는 것인가?"라는 사안이 되는 것이죠.
실제로 저는 부처님께서 제게 조력자로써 저승사자 4명을 배치해주신 이후로, 언젠가 제가 낮에 고기를 먹고서는 자정쯤에 천도를 청하며 지장경 사경하려다가 저승사자로부터 제지당한 적 있습니다.
제 앞에 나타나서는 (고기를 먹었으니) 오늘 개인적으로 천도를 청하는 기도하지 말라는 뜻을 표시하더군요.
해서, 그 이후로는 제가 고기를 먹은 그 양과 종류와 먹은 시간 등을 고려하여 그날 그날의 기도를 조절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헌데 그렇다면, "천도에 관한 소원만 빼고 기도하면 상관없는가?"하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앞서 저런 비슷한 상황에서, 제가 천도기도 하지 않고 단 몇 줄만이라도 지장경 사경하려했는데 그 역시 (부처님 혹은 지장보살님으로부터) 하지 말라고 제지 당했거든요.
다시 말하면, 불자들이 부처님으로부터 유의미하게 인지되고 그런 의미에서 가까워질 수록, 부처님의 보호는 물론, 부처님으로부터 (교육적으로) 관리받는 대상이 됩니다.
제 경우, 거의 대부분 저승사자를 통해 그렇고, 때로는 부처님을 통해 그렇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저승사자처럼 제 앞에 형상으로 나타나시기 보다는, 99% 거의 목소리를 통해 뜻을 표현하시고, 제 기억이 맞다면
지장보살님은 아예 형상으로 보이셨던 적이 없으며, 목소리로써도 소통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승사자라는 부하들을 배치해서 소통, 도움, 지시가 이뤄지고 있으니, 굳이 직접적으로 저랑 소통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듯, '고기를 먹고 지장경 기도하는 것'에 대해 분명하게 부처님과 지장보살님의 뜻(*저승사자를 통해 전달하시는 뜻)을 확인한 제가 내린 결론은, 절충안은 당연히 최대한 소, 돼지, 닭, 생선, 해산물, 계란같은 (퉁쳐 표현해서) '고기'를 최대한 먹지 않는 것이지만, 가족과 함께 식생활을 하는 현실에서 만약 저렇듯 고기를 먹었다면, 저는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은 대안을 쓰고 있으며 또 다른 재가불자들에게도 권장하고 싶습니다.
첫째. 고기를 먹었다면, 그날은 '지장경'으로 장시간 기도하지 않는다.
오전까지만 먹었다면, 천도 기도는 빼고 다른 소원들에 관해서만 기도하되, 저녁 시간을 지나서 짤막하게만 한다.
둘째. 고기를 먹었다면, 그날은 아예 '지장경'으로 기도하지 않는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고기먹은 시간과 최대한 한참 떨어져서 (이를테면 법화경, 보현행원품 등의) 다른 경전으로 기도하며, 그조차 길게하지 않는다.
셋째. 고기를 먹었다면, 그날은 아예 기도 자체를 하지 않는다. 그 대신, 마음으로 소원을 담아, 절에 공양물을 보내거나 공양금을 송금하여 부처님께 올린다.
혹은 법보시 등, 다른 간접적인 형태로 부처님께서 인정하실만한 행동을 한다.
입니다.
참고로 저는, 제 조상들과 함께 죽은 무수한 영가들을 확인하고 또 천도해주는 과정 속에서, 개, 고양이, 물고기, 게, 새우, 쥐, 심지어 바퀴벌레 영가까지 봤었으며 (*조상이 만약 화재나 수해로 사망했으면, 사람만 피해당하는게 아니니까.) 이들 이류중생 영가들을 역시 다 천도해 주었습니다.
사람 영가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저승사자가 데리고 가죠.
제가 키우던 어항 속 물고기들 영가에 대해서는, 어항을 통째로 어깨에 얹어 데려갔었구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치맥을 먹고, 불고기 삼겹살 등을 먹는 것, 물고기를 회 떠먹는 것이 저승사자, 보살님들, 부처님한테는 달리 보여질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죽고나면 데려가야 할 존재라는 점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으니까요.
한편, 불자들이 소원성취를 되도록 빨리 또 확실하게 하고싶다면, 부처님께서 싫어하실만한 마음과 태도, 행동을 최대한 덜 하려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자 스스로에게 유리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헌데, 대부분의 불자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식생활이나 사회적 친목도모, 자기 체력적인 이유 때문에라도 당장에 고기류를 (유제품까지 포함해서) 100% 끊기는 어렵고, 저 역시 그러합니다.
해서, 우리는 고기를 먹음으로써 소원성취 가능성이 낮아지고 더뎌지며 악업이 쌓이는 그 업장이라는 마이너스 통장 상태를, '고기'를 풀어줘서 살려주는 '방생'이라는 선업을 쌓아 상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전 글에서도 말했듯이, 불교는 수학입니다.
고기를 먹었으니, 고기를 풀어줘야 이류중생과 관련한 업장이라는 통장이 음식을 먹을 때 마다 계속해서 마이너스 상태로 심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닌, 조금이라도 메꿔놓고 나아가 상쇄할 수가 있게 되겠지요.
그러니, 법우님들께 묻겠습니다.
오늘, 고기 드셨습니까?
자신의 저금통에, 절의 방생 행사를 위한 공양금을 넣어 모아주세요.
그렇게 하시다가, 한강수륙제나 장어 방생을 위해, 절에 공양금을 올리시면 좋습니다.
고기를 당장 끊고 안 먹을 수가 없다면,
남은 방법은, 먹고나서 먹은 만큼 풀어주는 것이겠죠.
첫댓글 법우님
대단하십니다
저승사자4분을 배치해주시니
아마 전생에 스님했을 것으로 생각드네요
계속 기도 정진하시어 성불하세요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
저의 경우, 제 조상 영가들이 화재, 수재, 열차사고 등 집단으로 사망한 경우가 많아, 제 조상 뿐만 아니라 같이 사망한 영가들까지 많았고, 거기에 제 친가는 불교나 제사지내는 것 하고는 아주 거리가 먼 집안인 관계로, 천도가 안된 조상 영가들이 누적되어 있어, 제가 부처님께 영가천도 신청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하면서 지장기도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마 그렇게 해서 제가 지금까지 천도한 영가들이 '최소한' 잠실 체육관을 가득 채우고도 넘을 만큼이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천도를 이행할 저승사자가 한 명으로는 부족해서 부처님께서, 지장보살님께서 총 4명을 배치해주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평소에 뭔가 상의하고 물어보거나 혹은 저승사자가 제게 마치 조교처럼 어떤 의사표시를 할 때는 거의 한 분, 때로는 두 분만 상대하고, 나머지 두 분은 (제 추측이지만) 저분들보다는 직급이 낮고 오직 영가 천도 이행만 하시는 분들이라, 평소에 저를 직접 보고 얘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제게 처음으로 저승사자들이 조력자로써 배치되었을 때, 자신들이 총 몇 명인지 제게 알려주기 위해 4명이 전부 다 제 앞에 나타났던적은 있었지만, 평소에는 주로 1~2 분과 상대합니다
2022/9/18 일요법회에서 법안스님께서 제 글과 관련한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https://youtu.be/9Qz06lAeaqU
즉, "고기를 먹고, 먹은만큼 방생하면 업장이 상쇄되는가?
그렇지 않다.
먹은 것은 먹은대로 악업으로 받고, 방생한 것은 방생한대로 선업으로 받는다."는 취지로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저 역시 저러한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고기를 먹었으니, 그마만큼 뭔가 상응하는 행동을 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하다보니, 제 글만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어 스님께서 짚어주신 듯 합니다.
제가 저러한 진리와 관련한 것은 직접 경험한적도 없을 뿐더러 자신있게 확신하지는 않은 상태였는데, 오늘 스님의 말씀을 통해 분명하게 확인하게 되었으니, 저를 포함한 많은 재가불자들이 불자로서 생활하는데 도움되리라 생각합니다.
PLAY
한편, 제가 게시글에서 '오늘, 고기를 먹었다면 저금통에 방생 공양금을 넣어보자' 식으로 말한 것은, 이런 의도가 깔려있습니다.
고기를 먹었을 때, 자신의 '방생 저금통'(*모았다가 나중에 절에 방생 공양금으로 낼 것)에 돈을 넣게되면
- 자신이 고기먹는 악업을 지었다는 것을 생활 속에서 그때 그때 더 잘 인식하게 되고
- 불자로서, 고기를 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보다 강하게 하는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