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3명 초교 돌봄교실로 등교 16일 2차 온라인개학후 더 늘듯
초등학교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강원도 내 긴급돌봄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어 사실상 `등교 개학'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휴업이 장기화돼 학부모들의 돌봄 피로도가 커지면서 참여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도내 초교 긴급돌봄 참여 인원은 3월2일 346명에서 지난 6일 1,857명, 13일 2,073명까지 급증했다. 한 달 새 무려 6배가량 늘어났다.
긴급돌봄을 운영하고 있는 도내 초교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이라고 알려졌지만 긴급돌봄이 운영되고 있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등교 개학을 병행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오는 16일 초교 4~6학년, 20일 초교 1~3학년의 원격수업이 시작되면 온라인 학습을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학부모들이 누구나 신청 가능한 긴급돌봄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강원도교육청도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초교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하는 16일부터 학교별 긴급돌봄 참여 대상과 학년을 제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14일 시행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긴급돌봄은 수요에 따라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었지만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긴급돌봄의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어 추가 돌봄 신청 학생들을 학교별 1, 2학년으로 한정하고, 신청 대상도 저소득층과 맞벌이 자녀 등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