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 부평은 참으로 복잡하고 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그동안 직장인 학교에서 아이들과 동료교사들과 지지고 볶고 할 줄만 알았지
지역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전혀 모르고 지낸 세월이 수십 년.
동네 작은도서관에서 의뢰가 들어와 어른 대상 글쓰기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네에 작은도서관이 꽤 많다는 것도 몰랐고,
지나다니면서도 행정복지센터 위에 도서관이 있다는 곳도 몰랐죠.
태어났고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실상은 잘 모르고 있는 게 너무나 많아 요즘은 좀 부끄러운 생각도 들던 차...
드디어 동네주민(?)을 대상으로 글쓰기 수업을 하게 된 것이죠. 반가운데 낯설고, 좋은데 두려운 복잡한 감정들.
8회차 수업 동안 글 한 편씩을 써내야 한다네요.
수강생 나이 대가 50대 이상이고 70대, 80대도 있다하니 걱정보다는 기대가 됩니다.
오랜 세월,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사셨을까요?
그 분들의 삶 이야기를 들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제 임무는 그 분들 가슴 속에 들어차 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편하게 풀어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
임무를 성실히 해내어 멋진 글, 수수하지만 감동적인 글...
뽑아내고 싶습니다!
모두의 화양연화 시절 이야기는 어떨지...
첫댓글 화양연화 시절이 있었던가...
지금이 나의 화양연화
차고도 넘치게 있었겠죠.
하지만 지금이 화양연화라면 그 또한 부럽습니다^^
또다른 멋진 이야기를 응원합니다^^
예, 어떻게 강의를 또 하게 되었네요. 덕분에 농사 준비해야 하는 3~4월이 바쁘게 생겼어요.
시니어들 강의군요.
아마 재밌으실 거에요.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쓰게 하고 발표하게 하고.. 저도 울동네의 이런 강의는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했더랬어요.
예, 관장 말도 그냥 스트레스 갖지 말고 하세요,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