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모르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
선(善)을 쌓으면 복이 오고 악(惡)을 행하면 반드시 악이 온다!!
▶주역(周易)에서는 선행(善行)을 하면 반드시 복(福)을 불러온다는
“적선지가(積善之家) 필유여경(必有餘慶)”이라 하였다.
반대로 악(惡)을 쌓으면 반드시 재앙이 닥쳐온다는
“적악지가(積惡之家), 필유여앙(必有餘殃)”이라 하였다
作行惡必到我的惡來
악(惡)을 행하면 반드시 나에게 악(惡)이 온다!!
이것은 인과(因果)의 진리(眞理)다.
▶우리는 고려 말, 조선 초의 정치가인 맹사성(孟思誠) 재상(宰相)을 잘 안다
청렴(淸廉)의 상징적 인물이다.
9살 때 장원급제를 했으니 그 프라드가 대단했다.
새파란 젊은 나이에 맹사성(孟思誠)이 파주 군수가 되었다.
젊은 혈기가 가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기고만장했다.
맹사성은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하고 싶어 당시 파주에 있던
한 고승(高僧)을 찾아가 질문을 던진다.
맹사성-스님 군수(郡守)로서 지표로 삼아야 하는 좌우명이 무엇이 있습니까?
스님-제악막작 중선봉행(諸惡莫作 衆善奉行)입니다
이 말은 불교의 과거칠불(過去七佛)들이 근본으로 삼았던 게송(偈頌)인
칠불통계게(七佛通戒偈) 중의 하나로
“나쁜 일하지 말고 착한 일을 하라”는 뜻이다.
※과거칠불(過去七佛)
비바시불(毘婆尸佛). 시기불(尸棄佛). 비사부불(毘舍浮佛).
구류손불(拘留孫佛).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
가섭불(迦葉佛).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이 말을 들은 맹사성(孟思誠)은 코웃음을 치며
“아니 그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말인데 해줄 말이 고작 그것뿐입니까?”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삼척동자도 다 아는 말이지만 실천에 옮기려면 팔십 노인도 어려운 법입니다”
라고 말하며 맹사성에게 차(茶)를 따랐다.
스님이 따르는 차가 찻잔을 넘쳐 방바닥을 적셨다.
맹사성이 방바닥이 젖는다고 고함을 친다.
스님은 다시 말한다.
“찻잔이 넘쳐 바닥을 적시는 것은 아시면서,
조금 안다는 지식(知識)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스님의 이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든 맹사성은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낮은 문틀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고 말았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스님이 맹사성에게 말한다.
“고개를 숙이면 매사에 부딪히는 법이 없지요.
머리를 숙여 겸손을 배우려 하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합니다.”
이를 계기로 깨달음을 얻은 맹사성(孟思誠)은 겸손한 마음으로
관직 생활 중 백성을 제일먼저 위하는 정책을 폈다.
맹사성의 청렴과 겸손은 우리역사에 그 이름이 오늘날까지 빛나고 있다.
나쁜 일하지 말고 착한 일을 하라는
제악막작 중선봉행(諸惡莫作 衆善奉行)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2023년 3월 한국정치의 현시점이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