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 엔딩 판타지 -1부 시작점-
3화[기연]
무작정 성을 뛰쳐나온 루시안은 몇시간을 달리고 또 달렸다. 루시안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것들과 썩은 나라 마브와 마하 이 모든 것에 해방되어 자신
만의 인생을 살고싶었다.
“그래 루시안 나만의 인생을 살아보는거야!”
그렇게 루시안은 영지에서 나와 무조껀 남쪽으로 걸었다. 남쪽으로 가는길이 아인왕국에서
가장 빨리 벗어나는 일이리라. 한참 걷던 중에 작은 마을을 발견했고 그곳에서 끼니나 때울
생각으로 마을에 들렀다.
그러나 마을 꼴이 과관이었다. 늙은 할아버지 들 밖에 없고 건물들은 여기저기 허름하게 부
서져 간다. 그나마 남은 늙은 백성들역시 썩은 음식과 나무 껍질을 벗겨 먹고 있었다.
“...이것이 아인 왕국이란 말인가....”
루시안은 아버지의 말을 회상했다. 아버지는 한때 아인왕국은 좋은 무기와 강한 기사들로
대륙에서 무시할수 없는 왕국중 하나였다고 한다. 그러나 선왕 댐버 아인의 사후 왕위를
물려받은 엠마 아인은 아이센 제국을 두려워 했고 그것을 노린 아이센 제국은 기사들을
해체시키고 무기를 보급하게 했으며 여러 기술력들을 흡수했다. 결국 아인왕국에서 귀족
들이 불만을 토로하며 반란을 일으켰으나 충신 루이스 칼베르토가 이를 진압하고 정권을
잡아 아인왕국을 운영했다.
그러나 루이스의 의문사후 마하의 정권이 된 아인왕국의 꼴은 지금 루시안 앞에 펼쳐진
광경과 같았다.
“저...할아버지?”
“에~?”
“이...이근처 식당이 어디있나요?”
“겔겔겔 자네 이방인 인가보군 아인왕국 마을에서 식당을 찾다니 겔겔겔겔”
겔겔거리며 웃는 노인은 웃을 기력조차 없는지 꽤나 힘들게 웃었다.
“할아버지 어찌 이런 생활이 되었단 말입니까...”
“겔겔 마하가 정권을 잡고 세금을 무섭게 걷더니 마하가 파견한 군대는 산적떼가 출몰하자
도망가더군 겔겔겔 그러나 내가 왜 죽지 못하고 살아 있는지 알고 싶은가?“
“네....?”
“칼베르토님 때문이야. 그분은 돌아가시지 않았을게야 저 사악한 제국의 개 마하가 잡아 가
두어 놓은 것이지 겔겔겔“
루시안은 이 말이 사실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루이스의 주검을 두
눈으로 확인었기 때문에..
“루이스 님은 돌아가셨습니다....”
“네놈! 네놈이 뭘 안다구! 루이스님은 살아계신다. 우린 그분이 돌아 오실때까지 살아 있을
게다!“
“제 두눈으로 루이스님의 주검을 확인했습니다!”
“멍청하긴! 그분이 남기신 씨앗이 있지 안느냐. 아직 칼베르토 가문은 살아있다. 루시안...
이던가 하는 젊으이가 가주라 하더군! 루이스님의 유지와 뜻이 살아있는데 어찌 루이스
님을 죽었다 모함하느냐! 아직 루시안 이란 꼬맹이는 마하에게 잡혀 이리저리 휘둘린다
들었으니 어찌 마하가 잡고 가두어놓은게 아니겟느냐!“
“!!!! 저를... 못난 저를 믿고 계신 겁니까...?”
“멍청한놈아 옛끼! 이놈 루시안님을 믿는댔지 누가 너를 믿는다 하였느냐!”
루시안은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너무 철없었던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백성들은 아직 자신
을 아니 아버지를 믿고 있다.
“루시안 귀족이란 것은 무조건 돈많고 힘센 사람이 아니다. 돈과 힘으로 백성을 구하는 것
이 진정한 귀족이란다.“
아버지의 말씀이 또 떠올랐다. 자신은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진 것이 아닌 그늘에서 배우고
도움받고 있었던 것뿐
“할아버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곧 영지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겟습니다.”
“!? 네놈이 진정 루시안이란 말이냐?”
루시안은 대답하지 않았다.
“헹! 루시안 이라는 풋내기는 자기 소개도 못하더냐?”
“...네 할아버지 제가 루시안 칼베르토 입니다.”
원래 말없이 조용히 사라지려 했지만 할아버지가 산통 다 깨놓았다.
“겔겔겔! 녀석 농담두”
발끈한 루시안이 백작패(백작의 신분을 증명하는 패)를 꺼내어 내밀었다.
“!! 이놈 진짜구나 겔겔 잘 하고 있느냐?”
“아직 한 것이 없습니다.”
“그럼 잘 하고 있구나 곧 할 것 이니까 아니더냐?”
“네 돌아가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백성들의 삶을 위한 일을 하겟습니다.”
“것봐라 이놈아 이 할애비의 말이 처음부터 틀린 것이 없지?”
“네 할아버님 혹시 성함이라도?”
“아서라 이름 밝히고 다닐만한 늙은이가 아니다. 이름 대신 좋은 것을 밝혀 주지”
“네? 그런 것 보다 성함을...”
“됐다! 이름은 스스로 알아보거라 겔겔 이 마을에서 서쪽 작은 산을 오르면 정산 부근에
작은 집이 있을것이다. 그곳에서 가 보거라 겔겔겔겔“
루시안은 몇 번이고 이름을 되물었지만 끝내 밝히지 않았고 할아버지는 겔겔 거리며 빨리
가지 못할꼬! 하며 루시안을 꾸짖었다. 하는 수 없이 루시안은 마을을 빠져나와 산에 들렸
다가. 영지에 돌아갈 생각으로 꾸르륵 거리는 배를 부여잡고 산으로 향했다.
“겔겔 루시안 시작점을 찾아라 너의 운명은 그곳에서 좌우된다.”
노인은 알 수 없는 말을 했지만 이미 상당히 멀어진 루시안이 들을수 없는 얘기다.
루시안은 열심히 산을 올랐다 오르는 도중 쓰러져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무슨일입니까!”
남자는 대답이 없었다 이미 의식이 없는 듯 했다. 검은 머리칼과 눈썹 을 하고 있는
이 남자는 특별한 외상은 없어보였다. 하는 수 없이 루시안은 그를 업고 산을 올랐
다.
“헉- 헉- 헉- 헉-”
오른지 몇 분도 안되어 루시안은 숨이 가파왔다. 안그래도 체력이 달리는데 성인을 업
고 산을 오르니 더욱 미칠 지경이었다.
“하아- 하아- 엇! 저건가?”
한참 산을 오르던중 작은 집이 하나 있었다. 루시안은 당당히 문을 열고 들어갔다.
-3화 끝-
첫댓글 재밌게 보고 갑니다! ^^ 다음편 기대할께여~
ㅠㅠ 감사드립니다. 응원에 힘입어 좋은작품으로 써내겟습니다.
핫핫핫. 여기도 이상하게 웃는 영감님이 있네요. 겔겔겔이라니.^^;;
"겔겔겔 뭐가 이상하느냐! 요놈 겔겔" 할아버지가 말씀하시고 가셨네요 ㅎㅎ 장난이에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