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계속 칼국수 먹고 싶다, 칼국수 먹고 싶다 노래를 하다가,
드디어 길 떠났어요.
미혜샘 소개로 알게 된 부평시장 안 칼국수집, 간판도 없고 지붕 낮은 허름한 집이었지요.
(아주 오래 전 장사가 잘 안 되었는데 미혜샘이 주부기자(?)로 이 집을 소개한 후 엄청나게 손님이 몰려와 지금은 이렇게 기다려야만 먹을 수 있는 집이 되었다는 이야기)
시장은 역시나 사람들로 와글와글 들썩들썩.
사고 싶은 야채도 보이고, 생선도 보이고, 꽃들도 보였지만 묵묵히 고개 푹 숙이고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
앗, 점심 때가 훨씬 넘었는데 긴 줄이 보이네요.
아무리 맛있어도 줄 서서 사 먹는 성향은 아닌지라 돌아갈까 하다가, 그러면 또 칼국수 먹고 싶다, 칼국수 먹고 싶다 그럴 게 뻔해 줄을 서보기로 결심했지요.
밖에서 줄 서서 20분 기다리고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서 30분 기다리니
드디어 영접^^
양이 너무 많아 헉헉대며 먹었고,
김치가 맛있어 리필해서 먹었고,
현금으로 내면 500원 깎아줘서 기분 좋게 먹었고.
원 풀어서 상쾌했고,
시장 구경에 활력도 생겼으니 모처럼 좋은 날!
첫댓글 앗 저도 어제 저녁 칼국수 먹었는데.
벗뜨, 저는 냉동칼국수. 냉동식품으로 국물소스까지 있는 건데요,
이게 웬만한 칼국수집 칼국수 뺨 치는 맛이더라고요.
물론 가격도 싸지요.
생김치가 있는 날, 아니면 겉절이를 하는 날 냉동실에서 꺼내 끓여먹곤 하죠.
칼국수엔 역시 겉절이가 최고! 멀리 가지 말고 냉동칼국수 사놓아야겠어요.
근데 냉동칼국수가 있는지 몰랐어요.
@바람숲 제가 먹는 건 군산어머니 칼국수인가 그래요.
@산초 아, 검색해서 먹어봐야겠어요. 소스까지 있으니...
요즘은 밀키트들이 잘되어 있어서 어지간한 맛집은 명함도 못내미는 시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