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와 틱 장애의 관계성
아동 · 청소년의 ADHD와 틱 장애는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자주 함께 나타납니다. ADHD는 발달수준에 비해 지속되는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을 핵심으로 하는 신경발달장애이고, 틱 장애는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이고 비리듬적인 운동 틱이나 음성 틱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틱 장애의 대표적 형태인 투렛증후군에서는 ADHD가 매우 흔하며, 유럽 임상지침은 의뢰된 소아 투렛증후군 사례의 약 30-50%에서 ADHD가 공존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이 공존 ADHD는 기능손상과 강하게 연결되어, 실제 생활에서는 틱 자체보다 ADHD 증상이 더 큰 어려움을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ADHD와 틱 장애는 단순히 “산만한 아이가 틱도 있는 경우”로만 이해하면 부족합니다. ADHD는 주의조절과 억제조절의 어려움이 핵심이고, 틱 장애는 원치 않게 반복되는 움직임이나 소리, 그리고 그 전에 느껴지는 불편한 전구감각(premonitory urge)과 관련됩니다. 두 질환이 함께 있을 때는 공통의 신경발달적 취약성이 일부 겹칠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고, 최근 연구도 두 상태가 우연한 동반이 아니라 일정 부분 공통된 신경생물학적 배경을 가질 수 있다고 논의합니다. 다만 둘은 동일한 병이 아니며, 평가와 치료에서도 각각을 따로 보면서 동시에 함께 보아야 합니다.
이 두 문제가 함께 있는 아동 · 청소년은 보통 주의산만, 충동성, 과잉행동과 함께 눈깜빡임, 얼굴 찡그림, 어깨 들썩임, 킁킁거림, 헛기침, 짧은 소리내기 같은 틱을 함께 보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참견하거나 끼어들고, 몸을 가만히 못 두는데, 동시에 반복적인 움직임이나 소리도 보이는 아이”로 관찰되기 쉽습니다. 특히 틱은 대체로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파동(waxing and waning)을 보이기 때문에, 어떤 날은 거의 없어 보였다가 스트레스 · 피로 · 긴장 상황에서 다시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공존 사례에서는 학업, 또래관계, 자기조절, 전반적 기능손상이 더 커질 수 있어 단순한 증상 합 이상의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특징은, 예전에는 “ADHD 약을 쓰면 틱이 심해진다”는 우려가 컸지만 최근 근거는 이를 단순화해서 보면 안 된다고 말한다는 점입니다. 2024년 연구에서는 α2 작용제(클로니딘, 구안파신)가 ADHD 증상과 틱 심각도를 모두 줄이는 데 유의했고, 자극제(stimulants) 는 ADHD 증상을 유의하게 줄이면서도 틱을 악화시키지 않았습니다. 2002년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도 메틸페니데이트 약물은 ADHD 증상을 개선했고, 틱 악화 보고 비율이 높지 않았습니다. 즉, “틱이 있으니 ADHD 약은 절대 쓰면 안 된다”는 식의 접근은 현재 근거와 맞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아동 · 청소년의 ADHD와 틱 장애는 흔히 함께 나타나며, 이때 실제 고통은 틱 그 자체보다 주의조절 문제, 충동성, 학업 및 사회기능 저하에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입의 핵심은 “틱만 줄일까, ADHD만 볼까”가 아니라 어떤 증상이 현재 기능을 가장 많이 무너뜨리는지 평가한 뒤, 약물 · 행동전략 · 가정 및 학교 조정을 함께 맞추는 것에 있습니다. 최근 근거는 자극제가 틱을 무조건 악화시킨다는 오래된 통념을 지지하지 않으며, α2 작용제는 두 증상을 함께 겨냥할 수 있는 실용적 선택지로 제시됩니다.
ADHD와 틱 장애 증상 개선을 위한 방법
1. 틱을 지적하거나 압박하지 않기
가정과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첫 번째 방법은 틱을 지적하거나 멈추라고 압박하지 않는 것입니다. 틱은 의도적 버릇이 아니고, “그러지 마”라는 반복적 지적은 오히려 아이의 긴장과 자기의식을 높여 틱을 더 두드러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부모와 교사는 우선 틱을 문제행동이 아니라 신경발달적 증상으로 이해하고, 아이가 불필요한 부끄러움을 덜 느끼도록 반응을 최소화하는 편이 좋습니다. 증상을 과도하게 주목하지 않되, 아이가 힘들다고 말할 때는 가볍게 받아주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2. 환경을 예측 가능하게 구조화하기
두 번째 방법은 환경을 짧고 예측 가능하게 구조화하는 것입니다. ADHD가 함께 있으면 긴 지시, 추상적 규칙, 준비물 관리, 과제 시작과 마무리가 특히 어렵습니다. 따라서 숙제, 등교 준비, 취침 루틴을 짧은 단계로 나누고, 체크리스트 · 시각적 일정표 · 즉각적 피드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ADHD로 인한 혼란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틱을 악화시키는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공존 ADHD가 기능손상과 강하게 연결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상 구조화는 증상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어도 기능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3. 수면, 피로, 스트레스 관리를 최우선순위에 두기
세 번째 방법은 수면, 피로, 스트레스 관리를 우선순위에 두는 것입니다. 틱은 긴장과 피로에서 더 심해지기 쉽고, ADHD 아동도 수면 리듬이 무너지면 주의조절과 감정조절이 더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늦은 밤 스크린 사용을 줄이고, 취침 ·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하루 중 과도한 자극과 피로 누적을 줄여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학교와도 협력해서 발표 · 시험 · 갈등 같은 고스트레스 상황에서 아이가 어떻게 흔들리는지 파악하고, 필요하면 좌석 배치나 휴식 신호 같은 작은 조정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Roessner, V., Eichele, H., Stern, J. S., Skov, L., Rizzo, R., Debes, N. M., Nagy, P., Cavanna, A. E., Termine, C., Ganos, C., Münchau, A., Szejko, N., Cath, D., Müller-Vahl, K. R., Verdellen, C., Hartmann, A., Rothenberger, A., Hoekstra, P. J., & Plessen, K. J. (2022). European clinical guidelines for Tourette syndrome and other tic disorders—version 2.0. Part III: pharmacological treatment. European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31, 425–441.
[2] Rothenberger, A., & Heinrich, H. (2022). Co-Occurrence of Tic Disorders and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Does It Reflect a Common Neurobiological Background? Biomedicines, 10(11), 2950.
[3] Farhat, L. C., Behling, E., Landeros-Weisenberger, A., Ferreira de Barros, P. M., Polanczyk, G. V., Cortese, S., & Bloch, M. H. (2024). Pharmacological Interventions for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in Children and Adolescents with Tourette Disorder: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Journal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opharmacology, 34(9), 373–382.
[4] Tourette’s Syndrome Study Group. (2002). Treatment of ADHD in children with tic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Neurology, 58(4), 527–536.
[5] Piacentini, J., Woods, D. W., Scahill, L., Wilhelm, S., Peterson, A. L., Chang, S., Ginsburg, G. S., Deckersbach, T., Dziura, J., Levi-Pearl, S., & Walkup, J. T. (2010). Behavior therapy for children with Tourette disorder: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AMA, 303(19), 1929–1937.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 이미지 참고: Pixabay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