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수염차를 개발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 분야에 전공을 하셨는지요? 유감스럽게도 제 전공은 건축공학입니다. 대학졸업하고 85년도에 ROTC 21기로 임관, 전역을 했는데 그해 8월에 우연히 광동제약에 입사를 했어요. 작은 중소규모의 회사였죠. 옥수수수염 차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준 선물입니다 돌아가시면서 옥수수수염차를 선물로 주시다니요? 2004년 8월에 모친상을 당했어요. 날짜도 안 잊어버리네요. 2005년 7월 칠석 날 첫제사를 지내러 해남에 내려왔는데 바로 위 셋째 형수가 서울에서 장례식에 내려오다 오줌소태가 났다는 거예요. 장시간 차를 타 그렇다는데 그 이야기 끝에 모두들 옥수수 수염을 달여 마시라고 하더군요. 옥수수수염이 부기를 빼고 신장염치료에는 효과가 있다고 당시 모 기업에서 출시한 17차가 천만 개가 팔리던 시절이었는데 귀가 번쩍 띄더라고요. 그러니까 어머니 제사를 계기로 형수를 만났고 형수의 방광염이야기 끝에 옥수수 수염효과를 얻어 들으신 거로군요. 그렇죠. 당시 음료수 시장은 웰빙바람을 타고 한방음료, 천연음료에서 더 나아가 자연음료, 건강음료가 유행을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홍대부근 여학생들이나 강남의 멋쟁이들이 너나없이 오늘의 차나, 전지현의 17차를 마시며 거리를 걷던 시절이었죠. 인터넷으로 옥수수 수염효과를 검색한 자료를 가지고 회의차 부산에 가면서 부산에서 한번, 동대구역에서 한 번, 앙케이트 조사를 했습니다. 옥수수 수염효과에 대해 아느냐고요. 모두들 알고 있더라고요. 속으로 얼마나 흥분했는지 모릅니다. 같은 얘기를 전라도 쪽에서도 물었는데 오히려 경상도보다 모르고 있었어요. 2006년 6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서둘렀는데 그해 겨울에 80만개 목표가 초과 달성돼 120만개를 생산한 이후, 1년 후인 2007년 7월에 자연음료 부문에서 17차를 제치고 1등을 했지요.
약 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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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전남 해남군 삼산면 감당리 출생 삼산 초등학교 42회 졸업 해남 중학교 29회 졸업 광주 대동고교 3회 졸업 단국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1983년) ROTC 21기 임관 및 전역(1985년) 1985년 8월 광동제약 입사 1993년 지점장 1996년 영업 및 물류 관리 부장 2002년 유통사업 부장 2004년 이사 승진(비타500 성공) 2007년 상무이사 승진(옥수수수염 차 개발 및 MKT) | |
원료의 효과가 있다고 모든 음료가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닌데 상무님은 운도 참 좋으시군요. 그렇다고 봐야죠. 비슷한 시기에 이슬차라고 수국이파리를 원료로 아주 향기로운 차를 만들었는데 그건 실패를 했어요. 옥수수수염차도 다 같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제품은 고압마개처리를 해 맛과 향을 더 오래 유지하죠. 옥수수 수염에 있는 간균이라는 토착미생물은 섭씨 20도에서 포자가 열리기 때문에 쉬기를 잘해요. 집에서 끓여놓고 먹고싶어도 이런 이유 때문에 보관이 어려운데 우린 이런 걸 특수공법으로 해결했지요. 광동제약의 비타500과 옥수수수염 차는 출시이래. 각각 25억 개, 5억 개가 팔려나갔고 옥수수수염 차는 일본컨설팅협회가 주최한 '2008년 글로벌고객만족도(GCSI)' 식음료부문에서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1위에 인증되기도 했는데 회사에서 크게 인센티브도 받으셨겠는데요? 하하, 그걸 밝히기는 어렵고 오너를 제외하고는 가장 책임 있는 부서까지 올라간 것을 인센티브라고 해야겠지요? 대기업에서 스카우트제의는 오지 않았습니까? 솔직히 지금 연봉보다 3배나 높은 액수 제의를 받은 적도 있는데 저는 저의 젊음을 함께한 광동제약을 더 아낍니다. 비타500과 옥수수 수염차는 출시된 지 각각 10년, 5년째를 맞이했는데 지금도 건강음료와 차음료 브랜드 파워 1위를 굳건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주기가 평균 3년 남짓에 머무는 음료 시장에선 극히 이례적인 일이죠. 마케팅 책임자로서 한 제품을 히트시키는 것만으로도 평생 잊을 수 없을 만큼 기쁜 일인데 광동제약의 히트작 두 개를 모두 제 손으로 키워놨으니 지금 직장을 떠난다 해도 여한이 없을 만큼 영광이죠. 그러나 저와 고락을 함께하는 80명 직원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라도 전 영원한 광동맨입니다. 모두들 이 상무님을 개발 분야가 아니고 마케팅의 고수라고 하더군요. 기업경영의 꽃이라고 하는 마케팅의 고수가 되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2002년 7월 마케팅 총괄자로 발령받자마자 가장 먼저 현장을 찾았습니다. 3개월 동안 대리점과 약국, 슈퍼마켓 등을 지방의 촌 단위까지 샅샅이 훑고 다녔지요. 당시 비타500은 출시 후 1년이 지나도록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개발기간 2년에 300억 원의 막대한 자금이 들어갔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소비자와 직접만나는 현장에 가보니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약국에 의존하는 판로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애초 타깃이 10~20대 여성층이었지만 정작 이들은 좀처럼 약국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죠. 그 후 유통망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종류도 슈퍼마켓, 대형마트, 편의점, 골프장, PC방, 사우나, 공항매장, 자판기 등 음료가 팔릴 만한 곳엔 모두 영업사원들을 보내 납품처를 확보했더니 결과는 대성공이었죠. 2002년 한 해 동안 3000만 개였던 비타500의 판매량이 2005년 5억8000만 개로 수직상승했습니다. 음료제품 마케팅의 관건은 유통망을 얼마나 확장하느냐에 달렸습니다. 비타500의 경우 10~20대는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중년층은 골프장과 사우나에서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후속작인 옥수수수염차가 성공한 것도 비타500을 지원하면서 유통망을 대폭 늘려둔 덕분입니다. 철저한 현장주의, '탄탄한' 유통망 확보가 마케팅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고향의 특산물 중에서 옥수수수염 차의 후속 작으로 점찍어두신 것이 있다면 살짝 공개해주시죠. 저는 우리고장 해남에서 나오는 흑미에 관심이 많습니다. 흑미에는 안토시안이라는 항산화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는데 이게 항암제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고령화 사회에서는 건강식품, 건강음료가 더 많이 팔리고 농·어업을 배경으로 한 우리고장 해남의 경제발전도 이런 것에 맞추면 굉장히 아이디어가 많다고 봐요. 골다공증 치료제는 소뼈나 조개껍질에서 채취, 캡슐로 나오는데 이를 특수처리하면 부담 없이 바로 마시는 골다공증음료를 만들 수도 있고요. 끊임없이 음료개발에 대한 꿈을 꾸시는군요. 상무님의 진짜 꿈은 무엇입니까? 아, 사실 저는 너무 많이 뛰어 다녀서 그런지 마지막에는 한 곳에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버는 직업, 작은 슈퍼마켓 같은 것을 운영해보고 싶어요. 하하하. 사실 광동제약의 회사 홈페이지에는 이인재 상무가 어느 세미나에서 발표한 '아시아의 차 문화 시장을 이끌어갈 트렌드 세터! 옥수수 수염 차의 마케팅전략'이란 제목의 강의내용이 있다. 거기에서 이 상무는 'Red-Bull(드링크제 시장이 없던 유럽에서 시장을 창출해낸 기업으로 영세기업으로 출발 십 수년 만에 오스트리아 및 서유럽 권을 석권하여 약 13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벤처회사)처럼 세계적인 음료를 만들어 제2의 성장 동력을 만들자'는 꿈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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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행사때면 이인재친구가 보내준 음료들을 너무 잘마시고있습니다 어느덧 옥수수수염차와 비타500의 팬이 되었고 홍보도 잊지않고 있습니다 계속 발전하는 친구가되어주길바라며 이번 재경해남중.고가을축구대회는 29/27회가우승하여 100만원의 상금도 받았는데 학창시절 꾀나 축구를 잘하던 이인재상무도 내년에는같이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원자 교수님은 거그가 계신갑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