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들어왔는지 베타어항에도 물지렁이가 보입니다.
몇 마리 보이는거야 베타에게 특별한 해도 없으니 그냥 둬도 될것 같은데 여러 어항중 한 어항에는 수십-수백마리가 기어다니는군요.
우리 민물고기항에서는 심지어 물지렁이가 꽤 보인다 하더라도 그냥 둘텐데 베타는 워낙 관상의 목적이 강하다보니 꼬물거리는 물지렁이가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TDC를 써 봤습니다.
베타 치료를 목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니 베타는 일단 다른 수조로 옮겨 놓고 용량은 20CC/100L에 맞추어 넣었습니다.
베타수조 물량이 11L라서 스포이드로 2CC정도 넣었습니다.
넣자마자 물지렁이들이 몸을 뒤틀고 이상행동을 보이긴 하지만 1-2시간 후에도 살아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후에 다시 보니 물지렁이는 전멸했고 수초는 멀쩡합니다. 자와모스가 들어 있었습니다.
백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여과시스템도 깨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내일 전체 환수 후 베타를 다시 입수할 예정입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과량을 넣어 물도 깨졌다던데 절대 과량은 쓰지 마시고 권장량만 쓰세요.
TDC는 포르말린 희석액으로 발암물질입니다.
권장량은 용법에 따라 10-30CC/100L인데 저는 20CC/100L에 맞추었지만 10CC/100L만 써도 물지렁이 퇴치엔 충분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그리고 이 정도 양에는 경험상 물이 깨지지 않았고 물고기에게 특별한 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물지렁이는 수조내의 유기물을 분해해주니 특별히 미관을 해치지 않는 한 그냥 두시기를 더 권하고 싶습니다.
제 가물치수조에도 물지렁이가 바글바글한데 가물치 배설물 분해의 1등공신이라 그냥 뒀습니다.
첫댓글 물지렁이가 미즈지렁이죠? 언제 TDC 한 번 구입해볼려했는데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TDC 치료제를 사용해본적이 있습니다. TDC의 경우 광범위하게 미생물을 제거하더군요(물지렁이 이외에 요각류 등등), 또한 백점병과 아가미 기생충 등 각종 외부염증에 대해서도 강력한 요과가 있습니다.
문제는 성분인데요...TDC의 경우 4% 포르말린 용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르말린의 경우 단백질을 고정시키는 역할이 있어서 어류 표본을 만들때 사용되는 용액으로 1급 발암물질이더군요.(대게 연구실에서 어류를 채집후 표본처리할때 10% 포르말린으로 합니다.) 그후 순차적으로 치환하죠. 아무튼..TDC가 이때문에 판매를 금지한다 안한다 말이 많습니다.;;
포르말린은 발암물질이 맞지만 TDC의 용법대로 사용한다면 0.0004% 즉, 4/1000000의 농도로 쓰게 됩니다. 어류든, 사람이든 약은 양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하니 약 그 자체의 성분만큼이나 권장하는 양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역시 독극물 중의 하나인 불소는 미량으로 치약이나 상수도에 쓰면 충치 예방효과가 뛰어나고, 반대로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소금도 과량을 한꺼번에 혈관으로 직접 투여하면 사망하니까요.
남용하면 안되겠지만, 약을 써서 큰 도움을 받은 적도 몇 번 있습니다. 하지만 용법, 용량을 지키지 않았거나 권장량 자체가 너무 독성이 강해 약해를 입은 적도 몇 번 있어 항상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제가 TDC를 우려하는것은...TDC가 어류, 갑각류, 패각류에 미치는 영향(특히 생식능력 파괴)와 더불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때문입니다...더군다나 수조에 투어하면 36시간 내에 약성분이 없어진다고 쓰여있는데 그말은 다름아닌 휘발성이 강다하는 겁니다...미량이어도 인간에게 정말 좋지 않은 성분이기에 많이 꺼려집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포르말린 자체는 강한 발암물질이 맞습니다. 그러나 수조에 투여한 포르말린이 36시간 내에 없어지는 것은 휘발이 아닌 생분해에 의한 것이라서 수조에 이미 투여한 TDC의 휘발에 의한 위험성보다는 그것을 다룰 때의 위험성을 더 조심해야겠지요. 직접 냄새를 맡아본다던가, 약품이 담긴 용기의 밀폐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실내에 보관한다던가 하는 것은 몸에 매우 해롭습니다.
포르말린의 주성분인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