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넘어 봄도 깊어 가는데 마른대지와 이른 더위에 미세먼지까지 만물이 힘든 상황이 지리한 세상에
오랜만에 비예보로 하늘에 태양이 가리고 산들한 바람이 부는 산행하기 좋은 산산한 날을 열어 주었다.
(겨우내 인색했던 눈과 비가 2월 호명산행, 3월 속리산행시 전일 눈이 내려 설경을 내어 주었고,
서초지회 주관 운동회로 한주 연기된 4월 산행에도 전일 비로 쾌청한 날이 열어 주었다. 감사하다.)
하늘의 감사함을 만나는 좋은 날!
10시30분에 이매역에서 만나 산객 드문 산길에 들어서니 흙길에 초록의 숲길이 펼쳐진다.
그러나, 오랜 가뭄으로 대지는 말랐고, 초록의 잎과 나무들은 먼지와 꽃가루 들을 안고 있었다.
당연한 것으로 생각없이 누리던 비. 눈. 공기. 바람. 태양 등 자연의 베품에 대한 감사와 소중함을 깨우며
만물이 공존하여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임을 다시 생각나게 하였다.
고즈넉한 산길 그윽한 청취속에 새록하던 연두빛 잎들은 세월을 더해가며 초록으로 성숙해 가고 있었고,
화사했던 봄의 전령들이 스러져 간 자리에 알알이 알찬 풍성하게 꽃송이를 피운 아카시아와
민족의 기상으로 질곡의 역사를 품고 있는 소나무에 송화(松花)가 초록의 나무들 사이로 환하게 반기었다.
산객드문 고즈넉한 초록의 숲길을 산책하듯 천천히 힐링하며 가슴을 활짝 열고 기분좋게 걷는다.
오랜만에 건강하게 동행한 창수. 무영님과 지난 4월에 이어 북한산에 함께했던 동호. 월성님과 함께 걸으니
싱싱하게 고산들을 오르던 젊은 날들의 추억들을 만나며 새록했던 옛시절이 그리움이 되어 찾아 들었다.
적당헌 고도에 산행내내 초록의 청취가 그윽한 숲길에서 지난 세월의 추억과 살아갈 날들을 만나고
기분좋게 힐링하며, 정상전 소나무 숲에서 동수님이 러시아 모스크바 출장에서 우리들 생각에
직접 공수한 마시기 좋게 냉동한 보드카와 입에 살살 녹는 연한 삼척산 문어를 감사하며 맛나게 먹고,
동호. 무영. 월성 산책팀은 연수원으로 하산하고, 산행팀은 정상에 올라 기분좋은 오늘의 추억을 새기고,
오늘도 산행하기 좋은 날을 열어준 하늘과, 오랜 가뭄속에도 꿋꿋이 푸르름과 꽃을 피워내는 자연과
건강하게 동행해 준 님들에 감사하며, 건강하고 활기차게 걸을수 있을때까지 동행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
하산후, 기성. 현철님이 합류하여 연수원 입구 가평골해야 식당에서 지난 4월 귀한 며느님을 얻고
자유인이 되신 창수님이 제공하는 처음 먹어보는 단백 쫄깃한 오리수육에 토종닭 누룽지백숙에
소맥막 마음껏 향유하며 오랜만에 시끄럽고 즐건 자리를 가졌다. (무영님 깜짝 제안, 향후 발언시 기부를)
식사후, 호수 옆에 조팝, 이팝나무가 싱싱하고 풍성하게 백미처럼 하얀 꽃을 피운 율동공원에서
많은 인파속에 가볍게 산책하고, 호수변 구루나루 커피점에서 빙수와 커피를 나누고 일정을 마쳤다.
오늘도 동행해 준 님들! 만나서 반가웠고, 함께해서 즐거웠고, 행복했고, 감사합니다.
산들바람이 부는 산산한 날! 고향내음 나는 촉촉한 흙길 위로 초록이 짙어가는 그윽한 숲길에서
알알이 풍성하게 하얀 꽃을 피운 아카시아와 사계절 푸른 민족 기상인 소나무의 송화가 반기는 산책과
동수님과 창수님이 제공한 맛과 영양 일품인 귀한 음식 함뿍 나눈 즐겁고 감사한 날 이었습니다.
오늘 함뿍했던 흙과 초록의 기운으로 건강하시고, 싱싱한 세상 열어 가시기 바랍니다.
♠2년 만에 건강하게 동행해 주신 창수님. 다망 일정 중에 가해년 첫 출전해 주신 무영님.
4월 탕춘대 산행 이어 오늘 영장산에 함께 산책하신 동호. 월성님! 싱싱했던 추억이 새록, 그리웠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우리들 생각에 공수하신 보드카와 연한 문어를 제공해 주신 동수님!
오리수육에 토종누룽지백숙에 넉넉한 자리를 만들어주신 창수님! 감사합니다. 복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산행후 함께하여 최근 산행 미동행한 사정을 말씀하신 기성님! 이해, 공감하며 절제가능시 합류를♬♪
♣ 동 행
고창수. 김동수. 김동호. 김무영. 김성여. 김진홍. 남기성. 노수영. 마상현. 이배원. 이현우. 황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