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10-7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루온 소왓 스님 : 인권부문 노벨상 '마틴 엔널스 상' 수상
Cambodian activist first Southeast Asian to receive prestigious rights a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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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eng Kimlong / Phnom Penh Post) 루온 소왓 스님이 금년 5월에 사복 공안요원들에게 체포되는 모습. '멀티미디어 승려'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그는 당시 카메라가 장착된 구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었다. 얼마 후 풀려난 그가 이 선글라스 카메라로 촬영한 체포 직후의 동영상을 공개함으로써, 그가 '어얼리 어답터'라는 사실이 알려졌었다. 그는 지속적인 체포의 위협 외에도, 대단히 정치화된 불교 승단 내부에서 프놈펜 지역 사찰 출입정지와 같은 압력을 받고 있다. |
기사작성 : Justine Drennan
캄보디아의 철거민 지킴이 루온 소왓(Luon Sovath) 스님이 금년도 '마틴 엔널스 인권 옹호자상'(Martin Ennals Award for Human Rights Defenders: MEA)의 수상자로 결정됐다. MEA 측은 그가 토지수탈에 직면한 주민들의 권리를 증진시키고 인권유린 사례들을 공론화시킨 공적을 인정했다.
루온 소왓 스님은 지난 5월에 국내외에서 비난을 불러일으켰던 '벙꺽 철거민 여성 13인 사건'의 시위 현장에도 등장하여 대중적으로도 익숙한 인사로서, MEA가 1993년 제정된 이래로 동남아시아 출신 인사로는 최초로 이 상을 받게 되었다. MEA의 최종 수상자 심사에는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와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를 비롯한 10개의 국제적인 인권기구들이 참여하고 있다.
'마틴 엔널스 재단'(Martin Ennals Foundation)의 미카엘 캄바타(Michael Khambatta) 사무총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상의 수여 목적은 [수상자를] 인정하고 보호하고자 함이다. 루온 소왓 스님은 인권보호에 있어서 혁신적인 접근방법을 사용했다. 또한 그는 보다 국제적인 관심이 필요한 강제철거 문제에 대해 강력한 인권옹호자이기도 하다." |
루온 소왓 스님의 활동을 지근거리에서 살펴온 캄보디아 인권단체 '리카도'(Licadho) 총재인 뿡 치우 껙(Pung Chhiv Kek) 여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발생하는 부당함을 말하는 데 있어서, 종교적인 권위를 가진 자신의 지위를 기꺼이 사용하고자 하는 보기 드문 승려이다. (중략) 이러한 점은 정부 당국에 매우 위협적인 일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캄보디아인들은 매우 종교적인(=불교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
'멀티미디어 승려'(the multimedia monk)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루온 소왓 스님은 지난 2009년부터 정부와 주민들의 마찰을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있다. 그의 최초 동영상은 고향인 시엠립(Siem Reap) 도, 찌끄라엥(Chi Kraeng) 군에서 경찰이 폭력을 행사하여 주민들을 강제철거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 이 동영상은 자위권 차원에서 발포했다는 경찰의 주장을 근거가 없게 만들어버렸다.
소왓 스님은 그 이후 프놈펜의 벙꺽호수(Boeung Kak lake) 지역 및 보레이 께일라(Borei Keila) 지역 등 여러 공동체들에서 철거민들의 활동을 지원해왔다. 이러한 활동은 작년에 '캄보디아 불교 승단'의 최고위 지도부로 하여금, 그가 프놈펜 및 시엠립 지역 사찰에 출입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게 만들기도 했다.
소왓 스님은 금년 5월에 벙꺽지역 철거민 시위 현장에서 '강압적으로 체포되어 차량에 강제 탑승'당했는데, 이 모습이 '유튜브'에 공개되어 스스로도 동영상의 등장인물이 되기도 했다. 그는 체포된 후 종단 지도부로부터 사회적인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체탈도첩(=승적발탈 및 강제환속)을 시키겠다는 위협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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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를 드립니다만..
인권부문에서 자꾸만 수상자가 나와선 안 되겠지요..
그만큼 캄보디아의 인권상황이 열악하다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축하합니다.
캄보디아의 인권상황이 좀 더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루온 소왓 스님의 인권상 수상을 계기로
체제순응적인 캄보디아 불교에서
보편적인 인권을 다루는 스님 몇 분이라도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싶습니다.
축하합니다.
루온 소왓 스님을 눈엣가시 처럼 생각하는 집단으로 부터
이 상을 받으므로써 한 번쯤은 더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자기 검열이 이루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