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이마트, 중국 사업 '지리멸렬'… 텐진 5개점도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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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대한민국의 대표 대형할인점 이마트가 중국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1년 11개 점포를 매각한 데 이어 올해 4월 상하이(上海) 인뚜점 폐점, 임대료 상승, 현지화 실패 등으로 인해 늘어나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중국 텐진(天津)지역 점포 4개를 폐점하는 등 거의 지리멸렬하는 형태다.

이마트는 12일 중국 텐진 지역에서 운영하는 아오청점, 광화차오점, 메이쟝점, 홍차오점 등 4개 점포의 영업을 이달 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2005년 11월 아오청점 출점을 시작으로 텐진에서 5개 점포를 운영해 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올 4월 화재로 영업을 중단한 탕구점을 포함해 톈진 내 모든 점포가 문을 닫게 됐다.

이마트는 "지난 2011년, 5개 법인 11개 점포 매각을 시작으로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착수한 이마트는 지난 3년간 지속적인 노력을 했지만, 톈진 지역 5개 점포의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폐점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중국에 진출한 이후 중국 법인 10개, 매장은 27개까지 확대해 운영했으나 높은 임차료 , 수익성 악화 , 현지화 실패 등 중국시장의 높은 벽에 막혀 사세가 3분의 1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번 텐진 점포 영업종료로 중국 내 이마트 점포는 상하이 8개점, 우시와 쿤산 각 1개점 등 10개만 남게 된 것이다. 

신세계·이마트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당기순손실은 2007년 52억원, 2008년 155억원, 2009년 590억원에 이어 2010년엔 910억원까지 늘었다. 적자를 줄이기 위해 2011년 5개 법인 11개 점포 매각을 시작으로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착수했지만 당기순손실은 오히려 1337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2년 613억, 지난해 525억원 등 적자가 이어졌다.

김석범 이마트 중국담당 상무는 "경쟁력 악화 등 불리한 영업환경과 높은 임차료로 인한 손익 악화로 폐점을 결정했다"며 "상하이 등 화동지역 점포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정상화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중국시장 실패를 딛고 동남아시아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0일 한국· 아세안 CEO 서밋에서 "내년 말쯤 베트남 이마트 1호점이 오픈할 것"이라며 "베트남에서 성공하면 이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동남아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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