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녹을 보니 어느세월에 다 벗겨내야 할지 암담해서 그라인더를 꺼내 보았다.
자르는것은 해 봤는데 교체를 제대로 했는지 어쩐지도 모르고 한번도 해보지 않은 녹제거작업을 공중에서 하다 사고라도 나면 큰일 날것 같아 불안해서 포기했다.
쇠솔이 없어 동그란 쇠브러쉬로 녹을 벗겨야겠다고 생각해서 다시 뺏다.
기후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곳이라 그런지 녹이 벽쪽보다 심하다.
벽쪽도 칠을 해야겠지만 지붕공사전에 빨리 해 놓아야 하는 곳이라 우선 서둘렀다.
심한곳은 곰보빵처럼 변해있어 헤라와 브러쉬로 녹을 벗겼는데 어느세월에 다 벗겨질지 감이 안 잡힌다.
오늘안에 끝낼 수 있을까싶다~~~
너무 힘들고 오래 걸릴것 같아 다른일 하는 동생을 불러 같이 하기 시작했다.
브러쉬가 너무 불편해서 주방에서 쓰는 쇠솔로 하니 브러쉬보다 편하고 조금 더 쉽다.
토끼뜀 자세로 녹을 모두 벗겨 내기엔 너무 힘들어 신문지 깔고 앉아 일을 하니 한결 쉽다.
둘이서 얼마나 열심히 문질렀던지 깨끗하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방울이가 볕이 뜨거운지 그늘을 벗삼아 세상모르고 자고 있다.
내가 갖고 있는것은 녹방지 페인트와 흰색뿐이어서 녹방지 페인트로 결정했다.
사 놓기만하고 한번도 써 본적이 없어 페인트와 같은 방식인지 어쩐지도 모르겠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니스처럼 투명한 액체가 보이는 것이 신나를 섞어야 하는것인지 말아야 하는것인지도 모르겠다.
통에 쏟아 부으니 건더기는 바닥에 깔린것이 페인트와 같은 공법으로 섞고 칠하면 될것 같다.
그 동안 페인팅을 몇번 해 봤지만 늘 붓으로만 해봤지 로울러는 처음 사용하는데 어떻게 묻혀야 할지 잠시 고민했다.
푹 담고 보니 몇번만 칠하면 페인트가 다 없어질것 같기도 하고 페이트가 뚝뚝 흐르고 무겁고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붓으로 페인트를 훑어 낸후 로울러붓에 묻은 페인트를 찍어 붓으로 페인팅을 시작했다.
우선 테두리부터 조심스럽게 바른후 바닥도 로울러붓에 묻은 페인트를 찍어 발라도 칠이 한동안 가능할 정도다.
로울러붓에 페인트가 적당해 졌을즈음 바닥에 굴려보니 칠이 붓보다는 고르게 된다.
몇번씩 굴려야 되긴하지만 로울러붓이 나은것 같다.
로울러붓에는 붓으로 페인트를 발라 사용하니 조금 느리지만 뚝뚝 흐르지도 않아서 깔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얼굴에 조금 묻히기는 했어도 질질 흐르고 튀지 않게 작업을 했다.
볼록부분은 로울러붓으로 오목부분은 붓으로 칠을 해 나갔다.
동생에게 기술을 전수한 후 선수 교체!
2/3쯤 완성되었을때 내가 올라가 오목부분은 내가 붓으로 칠하고 볼록부분은 동생이 로울러붓으로 둘이서 작업을 하니 엄청 빠르게 작업이 된다.
오목부분에 페인팅을 하면 로울러붓으로 문지른 후 볼록부분도 로울러부붓으로 마무리 하니 빠르고 고르게 칠이 된다.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러 노하우를 터득했다.
다음엔 더 쉽게 할 수 있을것 같다.
아침먹고 강아지들과 잠시 산책한후 11시쯤 시작해서 점심도 간단하게 해결한 후 작업을 했는데 저녁6시에 끝이 났다.
오늘 안에 못 할것 같아 불안했는데, 다 끝을 내어 후련하다.
어두워져서 마무리하기 바빠 완성사진은 못 찍었다.
첫댓글 수고하셨네요~, 완성사진도 시간날때 올려주세요, 보고 싶어요~~ㅎㅎ
요즘 뭐하니?
가끔 소식주고 시간내서 놀러 와~
@속물근성 월수금 오전만 일하면서 운동하고 있지~! 시간되면 함 놀러갈께. 우리집은 어제 알타리김장하고 이번주말 배추김장한다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