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대회 때, 중간에 내려왔다고 부끄러워서 안오나 싶어서
엊저녁엔 찬다나를 불러냈다.
- 찬다나~ 저녁밥은 먹었는가? 내 누군 줄 알겠나? 하니, 알고 있단다.
- 피자 한판 무러가자 나올래?
약속시간에 딱 맞춰서 농협근처에 찬다나가 먼저 와 있었다.
둘이서 아랫마을에 있는 화덕 피자집으로 걸어서 갔다.
불고기 피자 한판을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곳에서 다녔던 공장에 일이 많이 줄어서 그만 두기로 하고
이제는 대구에서 일 할 마음으로, 내일 아침에 가보기로 했단다.
하루만 늦었어도 못보고 보낼 뻔 했구나..
근간에 있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엄마처럼 마음을 토닥여 주고나니
그제서야 짠한 마음이 좀 덜했다. (지금 쯤 다녀와서 울산의 친구집으로 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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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느 월요일 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사직동에 도착하니, 1시간이나 여유가 있었다.
인근 주택가도 구경하고, 상가구경도 하면서 정남씨를 기다렸다.
11시 20분에 만나서 손칼국수 집으로 들어갔다.
둘이서 한 그릇씩 뚝딱하고, 파리바게뜨로 장소를 옮겼다.
호밀빵과 커피 한 잔을 나눠먹으며, 근황을 주고 받았다.
1시간 반 동안의 만남을 가지곤 헤어지자마자 곧장 장쌤 댁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오늘도 정보를 공유하며
두어시간 동안 잘 놀다 왔다. 저녁은 그제 명선이가 한웅큼 떼 준 미나리로
삼겹살을 구워서 맛있게 먹었다. 진짜로 육고기는 잘 안 챙겨 먹었는데,
나이드니, 근 감소증이 될세라 요새는 의도적으로 기본은 먹을려고 한다.
70세가 눈앞에 와 있는데도, 운동은 커녕, 자각을 못하고 있으니.. (쯧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