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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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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희 양이 제 머리를 보고 기절하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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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를 벽에 몰아 세워 놓고 너 왕따 맞지 친구 없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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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어 대는 걸 보니, 제가 고립된 사회 활동으로 인해 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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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적 타격을 입은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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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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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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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왕따는 맞지만 -_-;; 그거 때문에 파마한 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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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에 친구가 머리하러 미장원갈 때 어설피 따라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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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지에 하게 된 거라구요. 그 녀석은 매직 스트레이트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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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데 나는 뭡니까. 정말 신나게 꼬불꼬불 볶아 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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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
: 허허. 세팅 파마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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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랫부분만 살짝, 이라고 미장원 종업원이 말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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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줄 알았더니...-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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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도 머리가 어느 정도 긴 다음에야 <아랫부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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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는 게 의미가 있는 거죠 이건 완전히...ㅠㅠ
:
:
: 아줌마 파마가 되어 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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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처음엔 오히려 그것 때문에 학교 안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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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했었단 말예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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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일은 오후 수업만 있으니까 오전에 모닝파마로 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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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구하고야 말겠어, 라고 굳게 각오했으나 막상 당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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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니까 애들한테 좀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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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한 내 모습에 어느 정도 적응도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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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돈이 아깝기도 했고 기타 등등의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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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감히 학교에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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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들 뒤집어 집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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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반에서는 설희 양만 이 사실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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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지금 이 머리 예쁘다고...애들이 종종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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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허. 별로 믿을 수는 없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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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한 저는 7년만의 제 변신이 꽤나 마음에 든다는...-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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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꺄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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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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