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
○…포르토프랭스 대교구장 조셉 서지 미오트 대주교 선종
이번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 중에는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대교구장인 조셉 서지 미오트 대주교가 포함됐다. 교황청은 대주교의 유해가 1월 13일 지진으로 무너진 주교관 숙소의 건물더미 아래에서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이티 주재 교황대사 베르나르디노 아우자 대주교도 교황청 통신사 피데스(Fides)와의 인터뷰에서 “포르토프랭스의 대성당과 주교관, 교회 기관 및 신학교가 완전히 파괴됐다”며 “포르토프랭스의 사제와 수도자들 역시 거처를 잃고 길거리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또 “신학교가 붕괴되면서 총장 및 학장신부는 긴급히 피신했으나, 수많은 신학생들이 무너진 돌더미에 깔려 희생됐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했다.
○…교황, 아이티 구호 호소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강진으로 처참한 비극에 처한 아이티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들의 비극적 상황에 구호의 손길을 호소했다.
교황은 지진 발생 12시간 후인 1월 13일 일반 알현에서 “고통 받는 아이티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국제사회 모두가 관대함을 갖고 합심해 효과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은 아이티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제카리타스, 발 빠른 지원 나서
국제카리타스는 지진 발생 이튿날인 1월 13일 구호팀을 조직, 현지에 파견하며 아이티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 작업에 나섰다.
국제카리타스는 지원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카리타스는 아이티에서 매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며 “이미 현지 지원팀이 생존자들을 위한 구호 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 “국제카리타스의 우선적인 목표는 아이티의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생존자들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지원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청 사회복지평의회, 미국에 지원 요청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사회복지 활동을 관할하는 교황청 사회복지평의회는 1월 13일 미국의 가톨릭 원조기구인 CRS(Catholic Relief Services)가 아이티 지원 노력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CRS는 현재 약 300여 명의 구호팀을 파견해 아이티 현지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당초 아이티에 500만 달러의 지원을 계획했으나, 빌 게이츠재단과 뉴욕 양키즈 구단이 각각 100만 달러와 22만5000달러를 기부함에 따라 지원금 규모를 1000만 달러로 늘렸다.
○…미국 주교단, 미국 내 아이티인에게 특별지위 부여 지지
미국 주교단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아이티인들에게 특별한 이민법상 지위를 부여한 것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
미국 주교회의 의장 겸 시카고대교구장 프랜시스 조지 추기경은 1월 15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발표에 따라 미국 내 아이티인들이 경제 활동을 통해 본국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에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010년 1월 12일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아이티인들은 향후 18개월 동안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 잠정적인 특별 지위가 부여된다”고 발표했다.
○…쿠바, 전국 규모 아이티 지원 나서
아이티와 이웃 나라인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파나마, 멕시코, 파라과이 등 중남미 국가들이 속속 지원 의사를 밝힌 가운데, 쿠바가 가톨릭교회를 중심으로 전국 규모의 아이티 지원에 나섰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대교구장인 하이메 오르테가 알라미노 추기경은 쿠바교회 전체에 서한을 보내 “쿠바의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작은 정성이라도 아이티 지진 희생자들을 위해 기금 모금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쿠바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잘 알고 있지만, 우리보다 더 큰 시련에 빠진 아이티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부디 정성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아이티 현장 방문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1월 17일 아이티를 긴급 방문, 절망에 빠진 아이티 국민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잃지 말 것을 주문했다. 반 총장은 이날 대통령 궁 앞에 모인 아이티 시민들 앞에서 “유엔 세계식량프로그램이 2주내에 100만 명분의 식량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여러분들을 돕는 활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국제적십자연맹(IFRC), 영국에 본부를 둔 빈민구호단체 옥스팜(OXFAM)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하고 구호물자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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