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여행ㅡ 엑티비티한 방비엥
카르스트지형의 방비엥. 산을 끼고 내려오는 쏭강은 소계림으로 불려지는 만큼 운치가 있다.
그곳에서의 첫 레포츠는 쏭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롱테일보트를 타고 스피디한 속도를 가르며
약 40분정도를 탓을까 싶은데 산수화의 극치와 노을 감상도 하게 되어서 만족스러웠다.
다음날은 신청한 옵션사항 100%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기대반 겁나.. 반인 심정이었다.
몇년전 제주도에 갔을때 짚라인 타기는 심장이 멎을듯 시껍을 하면서도 스릴을 맛보던 기억이 나서 콩닥콩닥 긴장이 된다
짚라인타기 별거 아닌 사람들이야 우습겠지만 나는 덜덜 떨면서 안전교육과 친철한 시범을 받으면서 다행히 안정을 되찾고.
쏭강과 숲속의 허공에서 춤을추듯이 날개짓 까지 하는 여유도 보였다.
7살짜리 남자 아이도 어찌나 씩씩하고 귀엽고 천진난만한지 우리와 한팀으로 투어하면서 일행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나의 보디가드 사랑스러운 세 남성분들도 짚라인의 슈퍼맨이였고 착지도 가뿐하게 찍어 주어 끝까지 멋있었다
짚라인코스와 동굴튜빙. 블루라군에서의 사진들은 정호준팀장이 맡아서 찍어서 보내 주었다.
참고로 방비엥에서의 액티비티한 레포츠를 즐기려면 방수팩은 필수품이다
기억이 가물거린다. 코끼리 동굴을 갔는데 의미는 있겠지만 흥미롭지가 않았다
청소가 잘된 동굴 입구에 빨간 히비스커스가 몇그루 심어져 꽃을 피우고 시선을 끌었다.
새로운 물동굴 (탐남) 체험도 스릴이 넘쳤다.
어두운 동굴속으로 여러명이 줄지어서 손을 잡고 걸어 들어 가는데
가슴까지 차오른 물 깊이에 둥 떠서 털컥 겁이 나기도 하지만
온몸으로 어두운 물동굴의 생태계를 체험하는 기분은 태고적 시간이였다.
각 다른 곳의 앞이 보이지 않는 동굴속으로의 연속 탐험이다.
튜빙도 역시 구명조끼를 입고 헤드리이트 장비를 갖추었다
수심이 제법 깊어 보이는데 튜브를 낀 상태로 철렁 걸터 누워서 로프를 잡고 질서있게 탐험을 해 나간다
현지 튜빙가이드는 한국 노래도 제법 수준급이여서 긴장감을 줄여주기도 하고 재미와 재치. 센스로 안내를 잘 해주었다
카약타기도 낭만적이다.햇볕이 밝게 비추고 잔물결의 유속또한 최적화였다.
잠시 방심한 사이 카약타기 초반에 당황한 일도 벌어졌다.
옆에 젊은 부부팀 카약이 뒤집어 졌다. 물에 빠져서 응급상황이다. 한참을 카약에 올라 타지를 못하고 힘들어 하고 있는데
구조자들이 신속하게 보트인가를 타고 와서 구조한 일도 있다.
카약을 타고 흐르다가 해가 뜨거울때 쯤엔 뒤에 앉은 안내자? 가 애교있게 물믈 끼얻져 주기도 해서 시원하다
처음엔 순간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다 이유가 있는 행위였다.
노젖기 하느라 땀을 흘리는 앞에 분의 등에도 옆구리에도 시원하도록 물을 끼얻져 주면서 우리는 친해져만 갔다.
버기카도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뭐지? 환상적인 파트너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영화찍는 줄 알았다. 스릴이 넘쳤다. 불루라군에서 돌아올때의 포장된 도로보다는
처음 버기카를 타고 불루라군으로 가는 자연적인 길이 버기카의 엑티비티한 핵심 하이라이트였다.
그런 천연적인 황톳길에 붉은물 웅덩이를 본적이 없다,
눈과 얼굴 온몸 전체가 버기카의 속도로 흙먼지가 날아 붙아서 눈을 뜰수가 없다.
계속되는 크고 작은 물웅덩이속으로 버기카로 거침없이 던지고 달린다. 발부터 모자를 쓴 머리까지
황톳물 분화구를 분출시키면서 순간 온몸은 천연의 황토맛사지다
뜨거운 태양빛에 흠뻑젖어버린 몸이 매끄럽고 따스하고 그늘같고 깨꿋하였다.
불루라군으로 가는 길 약 40분을 미친듯이 던지고 덜컹거리면서 달릴때는
교관? 안내자도 뒤에서 앞에서 에스코트 하면서 같이 맘껏 즐겼다. 다른 일행들도 점점 버기카의 스릴를 만끽하는게 보였다.
남성적인 야성미와 질주본능이 새삼 메력적이다. 나도 미쳐보니 미쳤었다. 버기카의 엑티비티한 멋진 날 이였다.
불루라군도 가볼만하다 수심이 7m정도 라는데 깊다. 구명 조끼를 입고 놀았다.
나무가 예술이다. 타잔그네도 탈수 있고 2단계 높이가 있고 나무위에서 타잔처럼 (다이빙) 뛰어내릴수도 있다.
물을 무서워 하는 지라 수영을 배우라고 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경이 되는 서양의 젊은 청년들과 비키니 아가씨들이 이쁘다
나도 쓰리피스 비키니가 있긴하지만 아가씨도 아니고 불루라군에서는 아닌듯해서
맘먹고 레쉬가드를 마련해서 입고 주욱 무난하게 레포츠투어를 해보니 굿이였다.
물빛고운 깊은 곳 중간에는 나누그네가 있다. 중심잡기가 쉽지 않기에 이건 뭐지?
불루라군에서도 실컷 물놀이를 하고 또다시 뻐기뻐기 버기카를 몰고 신나게 드라이브 하면서 출발한 지점으로 돌아왔다.
사실 라오스투어는 내가 가기를 원한 곳이 아니여서 방송을 따로 본적도 없고 날씨 때문에 검색을 해봐도 기대치가 없었다.
마음을 비우고 그냥 따라 나셨다가 다행히 날씨도 좋아서 불루라군투어까지 기대이상으로 좋은 무탈한 여행을 다녀와서 행복하다
라오스에는 한국관광객들이 엄청나다 세상은 넓고도 친숙한 곳도 있다.
외국이 아니라 한국의 어느 특별한 여행지에 온 것 같다.
음식도 오리백숙에다가 삼겹살파티. 돌솥비빔밥에 고추장셋팅까지
바케트빵이나 숙성된 망고 호텔 뷔페도 쌀국수도 잘 먹고 좋아 하게 되었다
현지 음식에 알레르기 일으키는 사람들은 라오스가 덜 고생일거다 찹쌀밥도 음식 맛도 나름 괜찮았다.
비엔티엔과 방비엥에서 유러피안거리나 프리마켓 야시장도 여유있게 다녔다
식당도 쇼핑센터도 한국인이 주인이다.또 다른 한국이다 라고 생각하니 나쁘지 않았다
야시장투어하다가 북한 아가씨 둘이가 들쭉술, 평양소주등을 홍보 판매하고 있기도 하고 평양냉면집도 있다기에 호객몰이에
평양냉면집으로가서 배부른데도 냉면도 시키고 써빙하는 아가씨의 거문고연주와 기타연주노래까지 듣고 호텔로 와서 쉬기도 하였다.
비엔티엔 거리에서는 대한민국 국기가 라오스 국기와 나란히 표식되어 있는 거리도 있고. 코이카에 대해서도 많이 들었다.
라오스의 치안은 좋긴 하지만 밤에 도로를 걷다 보면 공사 보수가 안된 구덩이가 있어서 빠져면 다리를 다칠수도 있고.
길건널때는 교통사고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주의 사항을 들었다.
5성급 호텔에서 하루는 호텔직원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단다.
투어 마지막 날 경찰조사와 여행사에서 나와서 조사하는 걸 듣고 보았다.
사건 경위는 호텔직원이 객실에 손님이 있는데도 물건을 훔치러 창으로 왔다나 뭐라나 대충 이런 사건을 들었다.
안전. 치안. 도난. 분실. 늘 조심하여야겠습니다.
첫날 우리는 그 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야경도 보면서 라오스비어도 마시고 망고스무디도 주문해서 먹었는데
친절하고 나는 입맛에 맞아서 또 마시고 싶어진다.
김해에서 직항 부산에어
첫댓글 맨 위 사진이 멋집니다! 저도 집안 일이 정리되면 여행을 떠나야겠어요. 나홀로 여행.ㅎ
위에 사진은 모터로 움직이는 롱테일보트 라고 앉자서 중심만 잘 잡고 있다가 풍광을 감상하면 되니까 직접 짝은 사진입니다, 서정적이였어요
홀로아리랑 하실때 저도 동행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