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터 땅끝에 서다!

[프리터]

송호리 해수욕장

해남 땅끝마을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훌쩍 고속버스에 몸을 실은 해남과 선운산의 2박3일 유랑기!

현역으로 강릉복무를 했었던 이후 실로 오랜만에 가게된 동서울 터미널.

복귀날 지옥의 관문같던 이곳이 십여년이 지난 지금은 마냥 반갑기만 합니다.^^

 동서울에서 해남까지는 6시간.

중간에 목포를 들러 가는 직행(?) 버스라고 합니다.

서울->목포->해남->송호리(땅끝오토캠핑장)

총 7시간의 여정~!

왠지 에어컨이 빵빵터져줄 것 같은 버스들~!ㅎㅎ

외제틱한 날씨를 선보이는 대한민국 하늘~ㅋㅋ

지나가는 소나기에 쌍무지개를 보는 호사도 누려봅니다.

'이번 여행 뭔가 있다!ㅋㅋ'

해남터미널.

비가 온 후인가 봅니다.

2:10분에 서울을 출발한 버스는 예정보다 1시간 일찍 7시쯤 도착했습니다.

'역시...코리안 타임은 대단해!ㅎㅎ'

해남터미널에서 다시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한시간여를 달려

송호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시각.

버스에서 내려 땅끝오토캠핑장이 있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도보로 10여분 남짓)

송호리해수욕장에 내려 땅끝마을 방향으로 십여분을 걸어가니 표지판이 나옵니다.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면 제일 머저 샤워장과 화장실이 보이네요

아래(입구)에서 올려다본 캠핑장 전경

위에서 내려다 본 캠핑장 전경

땅끝 오토캠핑장은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송호리 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닷가와 캠핑장 사이를 길(임도인듯한)이 사이를 가르고 있어

바닷가 바로 앞에서 캠핑할 로망을 갖고 온 제게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리품을 팔아 다시 송호리 해수욕장으로~

해변을 따라 걸어왔던 길을 되짚어 가니 소나무 군락지에 텐트칠 곳이 좀 있습니다.

리빙쉘이나 오토캠핑용 대형 텐트는 치기가 힘들지만 백패킹용 텐트엔 딱 안성맞춤인 공간입니다.

바람이 제법 거셌는데 계단식의 구조가 바람도 막아주고 좋았습니다.(캠핑요금 무료~!)

해변의 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다음날 아침.

'빌어먹을...! 이제 6시라고!'

솔캠만 오면 꼭 일찍 일어나버리네요~ㅡㅡ

그래도 눈앞에 펼쳐진 제법 '해남스런' 풍광에 기분이 좋아집니다.ㅎㅎ

아직은 이른 피서철이라 한산한 해변

비치 파라솔 너머로 보이는 송림에 위치한 사이트(?)

송호리해변의 풍경들...

송호리->땅끝마을(도보 4~50분소요)

송호리 해변을 한바퀴 돌고난 여세를 몰아

땅끝마을까지 걸어가 봤습니다. 

송호리 해수욕장 전경

포기를 모르는 남자도 만나고

여행의 흔적들을 벗삼아 땅끝을 향해~

멀리 보이는 탑이 '땅끝탑'입니다.

쉬엄쉬엄 길가의 야생화도 담아보고

그렇게 땅끝을 향해 한발자욱씩 걸어갔습니다.

잘못읽어 '희망의 끝'인줄 알았다는~ㅋㅋ

이른아침 유치원을 가려는 아이들.

아침 9시도 안된 시각...

'너도 졸리냐..나도 졸리다...ㅡㅡ' 

보길도로 가는 선착장

땅끝탑의 모노레일

전망대 내부

그렇게 땅끝을 밟고 송호리로 돌아갑니다.

아담한 집과 한적한 해변이

벌써부터 그리워 지네요~^^

"0 에서 1 까지의 거리가 1 에서 100 까지의 거리보다 더 멀다"고 누구는 말했습니다.

혼자만의 여행도 인생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해남 땅끝마을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기대로 훌쩍 떠났던 여행.

아직은 한적한 해변이 주는 고즈넉함과 맑은 기운이 참 좋았습니다. 

[프리터]

여유와 여백이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겨울별]

해남 땅끝 잘 보았습니다. 저도 이번주말 혼자서 떠나버려...

[프리터]

즐겁고 유쾌한 백패킹 되세요~^^

[유경사랑]

막상 떠나면 별것 아닌데...
혼자 출발하려면 괜시리 두려움이 생기는것 같습니다...저는요...
프리터님 후기 잘 읽고 용기 얻어갑니다 ^^

[프리터]

유경사랑님의 솔캠을 응원합니다~!^^

[조트라(희망봉)]

맨끝이면 가장 먼저 시작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홀로 떠나는 여행의 즐거움.... 부럽습니다...

[프리터]

"맨끝이면 가장 먼저 시작하는 곳..."이라는 조트라님의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란달(송승욱)]

솔로캠핑... 한참 솔캠을 다니던 작년이 생각 납니다. ^^
프리터님의 후기에 자극 받았는지, 또 혼자 떠나고 싶어집니다. ㅎㅎ

[프리터]

그러셨군요~^^
파란달님의 솔캠을 응원하며 후기 고대하겠습니다.ㅎㅎ

[노고단]

처가가 해남이어서 눈에익은 풍경이 많네요 차 시간도 그렇구요
저도 처음 해남에 갈때 느낌은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이었습니다.
지금은 길이 좋아져서 5-6시간이지만 90년초반엔 길이밀리면 12시간
걸린적도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신다면 땅끝에서 보성쪽으로나있는 해변도로를 천천히
걸어보시길^^ 그리고 거기서 가까운 완도에 있는식물원뒷산에도 꼭 올라보세요
그리고 먹을거리 풍성한 강진에 가셔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태식당 백반도 드셔보시구요

[프리터]

아~!노고단님의 댓글을 보니 다시 가고픈 마음 굴뚝같습니다.
다음번엔 꼭 노고단님의 추천코스를 가봐야겠습니다.^^
노고단님의 추억과 함께할 수 있는 해남여행이 제게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네요~
감사합니다.^^

[비담]

1년전 다녀온 그곳이네요.... 해변의 소나무 숲 야영장의 장점은 완전 무료라는 것이죠... 해남군청에서 직접 관리하여 더욱 잘 관리되고 있더군요...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다시보니 또 가고 싶어지네요.

[프리터]

저도 마음맞는 지우들과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됐습니다.^^

[사려니]

송호리 해수욕장 휴가철에는 정말 사람 많은 곳이죠. 하지만 남도의 제일 끝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낭만과 한적함이 있는 곳이죠. 예전에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좋은 여행이 되셨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프리터]

그렇군요~지금은 한창 붐비겠네요~
일찍 좋은곳 잘 다녀온듯 합니다.^^

[정수기]

서해바닷가 따라 며칠에 걸려 쉬엄쉬엄 가느라 해남이 그리 먼줄 몰랐습니다. ㅎㅎ 6시간 버스 타려면....ㅎㅎ

[프리터]

여러 선배님들의 추억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쁩니다.^^

[디온]

제 고향 해남에 다녀오셨군요 사실 서울에서는 너무 멀지만 좋은곳이 많고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은곳이기도 합니다
큰맘먹고 다녀와야할 장거리 여행.. 정겨운풍경 잘봤습니다

[프리터]

디온님의 따뜻하고 인정이 가득한 해남에서 좋은 기억 갖고 돌아왔습니다.

[파랑새랑]

아 부럽습니다
가보고 싶네요~
담주에 2박3일로 다녀올까?

[프리터]

깨끗한 해남으로 놀러가 보세요~^^

[채식주의]

송호리 바다의 저녁과
아침풍경 떠나고 싶어지네요 ~~
프리터님의 후기로 답사간듯
꼬옥 가바야할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