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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균 칼럼니스트 겸 경남뉴스25 고문 오피니언 > 칼럼/사설 변죽만 울리는 이준석의 신당 창당 기사입력 2023-11-26 16:23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변하지 않으면 신당을 창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과연 신당 창당을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왜 이준석씨가 신당을 창당하는지와 누구와 함께 신당을 창당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구상과 소신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 혹여라도 자신을 대표직에서 축출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는 국회의원 한번 당선되지 못한 정치인으로 30대에 여당의 대표로 선출되었지만 당원과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국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축출당하고 말았다, 그가 여당 대표로서 실패한 이유는 보는 이의 견해에 따라 다르겠으나 “머리는 똑똑하지만 따뜻한 가슴이 없어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반대파를 설득하려는 노력이 부족해 화합하지 못한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대선에서 그의 언행은 보통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이해 할수 없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실질적으로 모든 권한을 대선후보가 갖는 것이 전통이고 상식이다. 그럼에도 그는 윤석열 대선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자신이 당 대표로서 소신을 펼치려다 몇 번의 사달을 일으켰다. 가까스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갈등을 봉합해 선거를 치렀지만 한 표가 아쉬운 치열한 선거전에서 그가 과연 얼마나 대선승리에 보탬이었는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은 이때 이준석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하면서 불신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씨가 창당을 들먹인 이후 그의 언행을 보면 일관성과 보편타당성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는 세 번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서울의 “노원 병” 이 그가 태어나서 정치를 시작하고 젊음을 불사른 선거구다. 그런데 그는 최근에 갑자기 자신이 뜻을 이루지 못한 노원 선거구를 떠나 영남지역에 출마할듯한 아리송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세 번이나 고배를 마신 노원 선거구의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한 것인가. 아니면 내년 총선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금뺏지를 달겠다는 강박관념 때문인가.
그는 보수진영의 안방과 같은 TK를 기반으로 한 소위 영남당을 만들어 국회에 등원하고 싶은 욕망이 생긴 것인가. 그렇다면 그가 신당을 만들 명분도 없고 국민의 힘에서 탈당할 이유도 사라진다.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를 이용해 국회에 진출하려는 속셈이 있는 것은 아닌지도 의문이다. 만약 이준석씨가 내년 총선에서 국회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그의 정치 인생도 사실상 끝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비굴하게 국회에 진출하려는 것은 그의 평소지론에도 어긋난다. 일구이언을 하는 사람은 대장부가 아니라 졸장부다.
지금 이준석씨의 언행을 직시하면 신당창당을 빌미로 자신의 몸값을 올려 국민의힘에서 붙잡아 달라고 떼쓰는 것으로 비춰진다. 왜냐면 그가 바라는 대로 신당 창당에 참여할 현직 의원도 거의 없고 중도 보수층에서 끌어올 인재도 부족해 창당은 쉽지 않을 것이며 결국 변죽만 울리다가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석씨는 젊은 정치인으로 구태의연한 기존 정치판을 혁신적인 사고로 변화와 개혁을 하고 싶겠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것이 우리의 정치권이다.
정치는 이상이 아니고 현실임을 알아야 한다. 정치는 똑똑한 머리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따뜻한 가슴도 가져야 한다. 자신과 대칭점에 있는 사람들의 사고와 주장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하고 최선을 다해 그들을 설득해 포용하려는 넓은 가슴과 아량도 절실한 것이 우리 정치의 현주소다. 이준석씨는 대장부가 되고 싶은가 졸장부가 되려는가. 변죽만 울리지 말고 분명한 소신을 밝혀야 할 시점이다.
이태균 칼럼니스트 겸 경남뉴스25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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