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운동 후 샤워를 끝내고 책상에 앉는 이 시간이 제일 행복합니다.
테니스를 비롯하여 각종 운동기구를 이용한 근육운동, 그리고 골프연습도 재미있고 무엇보다 노인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은 게 모든 이들의 소망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생로병사의 큰 흐름을 바꿀 수 없습니다.
누구나 죽습니다.
그래서 죽음은 공평합니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말입니다.
"아무도 죽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래도 죽음은 우리 모두의 숙명이다. 아무도 피할 수 없다. 왜냐하면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 죽음이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해, 1955년에 태어나 세계적인 기업, 애플을 키우고 췌장암으로 56세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죽음이 없다면 하루하루를 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톨스토이는 "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겨우살이는 준비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갈 때 가더라도 죽는 날까지 내 두 발로 걷고 또록또록한 정신으로 가족과 친지들에게 유언을 남기고 홀연히 떠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수명을 늘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일본 도쿄에 살면서 터득한 일본인들의 건강수명을 증진시키는 모습입니다.
우리보다 한 10년 이상 건강수명이 길다고 하니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첫째, 소식(小食)입니다. 밥그릇에 고봉으로 수북이 담는 우리네와 다릅니다.
반찬도 꼭 필요한 서너 가지를 올리고 좀 부족한 듯 식사를 끝냅니다.
둘째, 신선한 음식을 골고루 먹습니다. 가까운 마트에서 신선한 음식재료들을 자주 사서 먹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안에 냉장고가 클 필요가 없습니다. 대부분 중소형 냉장고 하나로 충분합니다. 우리는 김치를 비롯하여 오랫동안 보관해 두는 음식이 있어 대형 냉장고를 두세 대 이상 가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셋째, 가까운 거리는 걷고 자전거를 애용합니다.
아침 체조와 더불어 걷는 모임이 많습니다.
마라톤도 인기 종목입니다.
또한,
관공서나 대학 등 대중이 모이는 장소에는 어디에나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자전거는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대도시 도쿄에서 이러니 지방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나도 자전거를 구입해서 타 보니 교통비가 절약되고 특히 운동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일본노인들은 늘 책을 가까이하고 허드렛일을 하면서 여유 있게 보내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이 모두가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생길이 짧다면 짧은 길입니다.
60이 넘으면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달리 이제 저승길이란 도로에 접어든다고 합니다.
멀리멀리 달리는 사람이 있고 중간에서 마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죽는 날은 때어 날 때, 타고난다고 합니다.
단지 그때를 우리는 모릅니다.
"나이가 들면 알맞게 운동을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맛있는 음식을 골고루 적당히 먹어야 합니다. 그것이 건강수명을 늘리는 길이고 복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여든이 넘은 어느 전직 의사가 한 말인데 조금 각색을 해 보았습니다.
하기사 칠십 고희를 넘고 보니 이런 얘기를 안 들어도 스스로 알게 됩니다.
끝까지 완벽하게 건강을 유지하기는 어렵겠지만 오는 병은 친구로 삼아 잘 관리해 나가 최소한의 체면을 유지한 채 이 땅을 떠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수명을 증진시키는 여러 방안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겠습니다.
첫댓글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진정한 삶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살다 보면 무리해서 몸을 해치기도 하고 뜻밖의 질병이 찾아와서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는 날까지 최선을 다 해 건강을 지켜나가기위해 노력을 해야할 것입니다.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